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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IMF 위로한 '난타', '위드 코로나'에 다시 달린다
이은진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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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19  0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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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코로나19 악화로 문을 닫았던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내달 2일 명동난타전용관을 재오픈한다.

PMC프로덕션 제작 ‘난타(송승환 프로듀서)’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언어의 장벽을 없애기 위한 비언어극으로 제작된 넌버벌 퍼포먼스 극으로, 1997년 초연되어 최근까지 명동, 홍대, 제주 등 전용극장을 통해 해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고, ‘난타’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에 전용극장을 두어 현지 관객과도 만나고 있는 원조 공연 한류다.

그러나 코로나19 악재를 맞아 ‘난타’는 지난해 2월 명동, 홍대, 제주를 비롯해 중국 광저우, 태국 방콕 등의 전용관도 문을 닫았다. 이후, 지난 6월 제주 전용관을 먼저 오픈했고, 드디어 21개월 만에 내달 2일부터 명동 전용관을 재오픈하는 것으로 본격 2막을 시작한다.

18일 오후, 서울 명동난타전용관에서 열린 ‘난타’ 프레스콜에서 송승환 프로듀서는 “사스, 메르스 때도 이렇게 길게 문을 닫는 적은 없었고 이번에도 ‘길어야 한두 달 걸리겠지’ 했는데 20개월이 걸렸다.”며 “오늘 분장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데 ‘이곳에 들어오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새삼 느꼈다. ‘위드 코로나’로 극장 문을 열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공연이 문을 닫은 사이, 제작사는 물론 배우들, 스태프들의 사정은 녹록지 않았다. 배우들은 그사이 택배, 대리 기사,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버텼고, “내가 배우인가” 정체성에 의문이 들었을 정도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사 역시 대출로 근근이 버텼다고 한다. 25년사 ‘난타’가 코로나19 2년으로 국내외 모두 올스톱됐다.

   
 

송승환 프로듀서는 “해외 방콕, 광저우도, 홍대, 명동, 제주도 비슷한 시기 문을 닫았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체크하고 공연하다가 공항이 막혀버리고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하게 되니까 결국 해외, 국내 전용관이 졸지에 문을 닫았다.”며 “제주 공연은 지난 6월부터 공연을 다시 시작했는데, 해외는 사실 언제 오픈할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와이 공연장도 거의 추진 막바지에 코로나가 터져서 협상이 중단된 상태인데, 상황이 풀리면 다시 추진할 것이다. 아직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명동 공연 상황을 봐가면서 이후 상황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위드 코로나’로 꽁꽁 얼어붙었던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아직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전 같지 않은 만큼 전과 같은 흥행은 장담할 수 없지만, ‘난타’가 ‘잊히지 않기 위해’ 전격 오픈을 결정했다. 다행히 ‘난타’는 지난 25년간의 흥행으로 홍대, 제주 전용관은 제작사 소유고, 명동만 임대료가 나가는 덕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송승환 프로듀서는 “‘난타’는 7~80%가 외국인 관객이다. 해서 공항이 자유롭게 열리기 전에는 힘든데, 너무 오랫동안 문을 닫으면 ‘난타’가 잊힐 것 같은 생각에 내린 결정”이라며 “아직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진 않지만, 내국인도 보지 않은 분들이 많으니까 홍보를 많이 해서 우리 관객을 받자, 그리고 내년부터 해외 공연이 시작되니 그를 대비한 트레이닝도 할 겸 다시 열게 됐다. 당분간 목·금·토·일 주 5회 공연으로 시작하는데, 12월 반응을 보고 이후 쭉 열게 될지 다시 닫게 될지 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어쩌면 이번 ‘난타’ 재오픈은 ‘난타’가 다시 국내 시장 실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국내 대중에 ‘난타’라는 이름이 생소하진 않지만, 누적 관객 비중으로는 1/3 수준으로 해외 관객이 압도적이다. 하여 아직 해외 관광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올 연말은 국내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송승환 프로듀서는 “‘난타’의 천오백만 관객 중 해외 관객이 천만이니까 아직 국내인은 오백만이 본 것이고 특히 젊은이들은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많다. 해서 젊은 관객 대상으로 SNS 홍보도 하고, 한국문화에 관심이 높아져서 어학당이나 학생들의 단체 관람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그런 국내에 있는 외국인 대상 마케팅도 하고, 그렇게 시작하려고 한다.”며 “국내 관객이 더 많이 찾았던 초연 때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어렵사리 다시 모인 배우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정민구는 ‘난타’에 대해 “‘난타’는 온 가족, 남녀노소 보실 수 있는 공연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이름이 있을 정도로, 그리고 그 이름이 이 공연으로 대명사가 된 자부심이라든지 작품성이라든지, 그건 너무나 잘 알아주시기 때문에 그 소중한 작품을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못한다는 것에 크게 속상했다.”고 울컥 눈시울을 붉히며 “다시 준비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문화예술이 활성화돼야 웃을 일도 많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고창환은 “다들 10년 이상 됐기 때문에 몸이 기억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다시 하는 건 어렵지 않았고, 전처럼 빨리 다 같이 웃고 즐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석호열은 “연기 생활하면서 출연료를 못 받은 적은 있어도 공연을 못 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공연 자체를 못 하게 되니까 금전적인 것보다 연기를 못한다는 것이 더 힘들었다.”며 “다시 재공연을 하는 계기로 아직 못 보신 내국인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혜인은 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배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 시간이 되더라.”며 “코로나 전에는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 배우들과 함께 보냈는데, ‘너무 가까워서 소중함을 덜 느꼈구나’ 깨달음이 있었고, 배우로서는 ‘내가 이걸 왜 하고 무엇을 위해 하는지’ 깨달은 시간이 된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분이라도 더 오셔서 봐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우린은 “정체성에 혼란이 오더라. 다른 곳에서 배회하면서 힘들었는데 다시 이 자리에 왔다. 다시 공연하게 돼서 설렌다. 예비역 대학생이 복학하는 마음”이라며 “저는 다행히 투자에서 조금 이득이 있어서 그걸로 근근이 지낼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비대면 시대, 공연 영상화 작업이 한창이지만 ‘난타’는 넌버벌 퍼포먼스인 만큼 현장성을 최우선하겠다는 포부다. 끝으로 송승환 프로듀서는 “‘난타’ 같은 공연은 영상으로는 한 50%밖에 전달이 안 될 것 같다. 배우와 관객의 호흡으로 완성되는, 영상 매체로는 대체 불가능한 공연이어서 ‘위드 코로나’에 맞춰 돌아오게 됐다. 20년 동안 조금씩 업그레이드됐는데 영상이 조금 추가된 정도이고 두드림의 카타르시스가 주는 매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1997년에 초연을 올렸는데 IMF 때, 힘들 때 ‘난타’를 보면 ‘시원하다’, ‘후련하다’, ‘위안을 찾는다’ 그런 말씀을 많이 들었다. 그때처럼 녹록지 않은 시기에, ‘난타’가 다시금 많은 이들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그런 위로와 위안을 드릴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난타’는 오는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매주 목·금·토·일요일 주 5회(토요일 2회) 공연으로, 명동난타전용관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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