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악인‘, ‘분노’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太陽は動かない)가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24시간마다 다가오는 죽음의 위험을 안고, 전 세계에서 극비 정보들을 조사하는 AN통신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논스톱 스파이 액션으로 일급 기밀 정보를 두고 펼쳐지는 스파이들 간의 고도의 두뇌 싸움을 그린다.
하루 동안 정기적인 보고를 하지 않으면 터지게 되는 폭탄을 가슴속에 지닌 채 기밀 정보를 알아내는 AN통신. 요원 ‘타카노(후지와라 타츠야)’와 ‘타오카(타케우치 료마)’는 대기업 CNOX와 태양광 에너지가 관련된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여인 ‘아야코(한효주)’와 일급 스파이인 ‘데이비드 킴(변요한)’까지 관련 정보를 노리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차세대 에너지를 둘러싼 스파이들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다.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6부작 드라마 대서사의 방점을 찍는 작품으로 원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태양광 기술원천과 중국 대형기업과 일본 대형기업 사이에서 움직이는 '정보'에 대한 스파이의 세계를 다룬다.
영화는 <배틀 로얄>, <데스노트> 시리즈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일본의 연기파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는 물론 국내 배우 한효주와 변요한이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하며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효주는 속을 알 수 없는 매혹적인 여인 ‘아야코’역을, 변요한은 주인공 ‘타카노’의 라이벌이자 한국 출신의 일급 스파이 ‘데이비드 킴'역을 맡아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에서는 보다 더 중요한 정보를 차지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현실적인 국제 스파이들의 면면을 볼 수 있다. 일본은 물론 홍콩, 중국, 불가리아, 쿠바 등 세계 각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스파이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다만 영화는 원작과는 달리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해 주요 캐릭터인 '타카노'와 '데이비드 킴'의 과거에 힘을 실어 두 인물의 대결구도에도 흥미를 부여하고, 'AN통신'의 스파이들이 어떤 연유로 'AN통신'의 요원이 되었는지 그려내 캐릭터들간의 중요한 일화를 더한다.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요시다 슈이치의 원작답게 흡입력 강한 이야기로 그동안 일본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함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인 격투 장면들과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시퀀스들도 완성도를 더욱 높여 역대급 스파이 영화의 탄생을 알린다. 하드보일드한 정보 스파이들의 세계를 그린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11월 10일 국내에서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