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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노점인생, 故김귀정 열사 어머니 '왕십리 김종분' 언론 시사회 및 무대인사 성료!

  • 입력 2021.11.04 21:22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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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영화 <왕십리 김종분>의 언론 시사회가 지난 3일(수) 성황리에 개최해 개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영화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역 11번 출구의 노점을 반평생 지켜온 팔순의 현역 노점상 종분 씨의 50년 길 위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20년차 베테랑 김진열 감독의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故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기도 한 김종분 씨는 30년 전 길 위에서 작은딸 귀정을 잃었지만, 여전히 길 위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팔순의 현역으로 오롯이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다. <왕십리 김종분>은 종분 씨의 팔순 인생 굽이굽이 파인 주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고,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영화다.

▲ 영화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하는 <왕십리 김종분>의 김진열 감독과 김종분 출연자

영화가 상영된 후 김진열 감독과 김종분, 장석래, 임정화, 노명연, 김귀임 출연자가 무대인사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

김진열 감독은 “<왕십리 김종분>의 첫 행사의 시작을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함께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며 <왕십리 김종분> 개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재작년 겨울에 어머님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처음 보게 됐다. 처음에는 어머니 생애 구술을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故김귀정 열사 추모사업회와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의 <왕십리 김종분>이 나오게 되었다”고 제작 비하인드와 영화를 만들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왕십리 김종분> 김귀정 열사의 언니이자, 김종분 출연자의 딸인 김귀임 출연자와 영화의 주인공인 김종분 출연자

김귀정 열사의 언니이자, 김종분 출연자의 딸인 김귀임 출연자는 “처음에는 귀정이의 30주년 추모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엄마의 노점상을 잘 다뤄주셔서 여기까지 왔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작품이 나와서 가족으로서 너무 감사하고 기대된다”며 완성된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왕십리 시스터즈’ 중 한 명인 노명연 출연자와 임정화 출연자도 각각 “내가 일한 얘기가 영화 한 켠에 나왔더라. 이 나이에 출세했다”, “큰딸이 어머니가 유명한 배우가 되었다고 전화가 와서 기뻤다. 감사하다”며 출연 소감과 개봉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 <왕십리 김종분> 김종분, 장석래, 임정화, 노명연 출연자의 뜻깊은 무대인사

김종분 출연자는 “배우가 되었다니 너무 기쁘고, 좋았다. 이 나이에 이럴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노점에 물건을 사러 온 학생들에게도 자랑했다. 우리 귀정이가 출세를 시켜줬다. 성균관대학교 모든 동문들이 도와준 것도 너무 고맙다. 노점 장사만 하다가 부산 국제 영화제도 다녀오고, 이렇게 기자 분들도 만나서 너무 좋다”며 개봉에 대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귀정이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입학식 다 쫓아다녔다. 대학교 입학식 때 고기를 못 사주고 냉면을 사줬는데 그 때 고기를 사줄 걸 그랬다. 대학교 때 어학연수 갈 때도 공항에 쫓아가서 귀정이 대학교 교수님이 딸은 어른이니 안 오셔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그 교수님이 귀정이 장례식에 와서 ‘이렇게 귀한 딸을 먼저 보내서 어떡하냐’며 울었다. 그 때 길바닥에서 잠 자던 세월을 보내고 여기까지 왔다. 귀정이가 이렇게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게 호강시켜 주지만 딸이 보고 싶다”며 딸인 故 김귀정 열사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 영화 <왕십리 김종분> 언론 시사회와 무대인사에 참여한 출연진과 감독

마지막으로 김진열 감독이 “관객들이 1939년생 여성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 역사를 더듬어봤으면 좋겠다. 이전에 영화제 상영 경험을 돌이켜보면, 보시는 분들이 연령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해주더라. 좀 더 많은 분들이 <왕십리 김종분>을 보시고 우리 시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해주시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왕십리 김종분>은 오는 11월 11일 개봉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줄 예정이다.

▲ 왕십리역 11번 출구 터줏대감이자 현역인생! 올해의 마지막 웜메이드 다큐멘터리 <왕십리 김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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