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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멜랑꼴리아', 수학과 사제 로맨스? 임수정&이도현인데 '뭔들'

  • 입력 2021.11.03 17:36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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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수학과 로맨스의 독특한 텐션, 임수정, 이도현 표 사제 로맨스가 가을 안방을 설렘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임수정 분)와 수학 천재(이도현 분)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링 작품이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여신 강림’을 연출한 김상협 감독과 자타공인 멜로퀸 임수정, 핫스타 이도현의 의기투합으로 정통 멜로물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가 쏠리고 있다.

2일 오후, 온라인 중계를 통해 tvN '멜랑꼴리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협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수정, 이도현이 참석했다.

김상협 감독은 이과를 대표하는 수학과 로맨스라는 감성을 섞은 ‘멜랑꼴리아’에 대해 먼저 “정통 멜로”라고 운을 떼면서 “수학이라는 소재 자체가 어렵고 대중적이지 않아서 시청자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다. 수학이 담고 있는 풀이 과정과 증명 과정이 아니라 학문적인 의미가 인물들의 삶과 연결이 되면 독특한 소재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잔잔한 로맨스도 있지만, 격정적이면서도 강력한 서사 구조도 있다. 이야기의 구조가 굉장히 수학적이란 걸 직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왼쪽부터) 이도현, 깁상협 감독, 임수정

수학을 소재로 한 색다른 멜로, 그럼에도 정통 멜로물인 만큼 임수정과 이도현의 케미스트리가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이에 김상협 감독은 “두 사람이 지닌 순수한 감성들이 이야기를 좀 더 힘 있게 그리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와 수학이 담고 있는 의미를 어떻게 풀어내고,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성에 주목해서 보면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점수를 “1729점”이라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이 숫자에는 상징과 의미가 있다. 극 중 백승유가 쓰고 있는 모자의 번호가 이 번호이기도 하고, 이 번호 때문에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블유’에서 걸크러쉬와 설렘 유발 로맨스를 동시에 보여준 임수정은 이번 작품에서 입시에 매달리느라 수학의 즐거움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이를 진정으로 일깨워주고 싶은 열정파 교사 지윤수 역으로 변신한다.

임수정은 “제목부터 심장이 쿵하는 타격감을 느꼈다. 무슨 이야기길래 이런 제목일지 궁금해 면밀하게 읽었는데,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사, 수학을 매개로 교감하는 대사가 너무 아름다웠다. 수학이라는 학문이 꽤 진지하고 아름답게 다뤄지는 부분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걸 어렵지 않게 예술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많이 감동했다. 제 뇌가 전기를 받는 느낌처럼 짜릿했다. 운명적으로 꼭 만나야 했던 작품 같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여선생과 남 제자의 대표 로맨스라면 2002년 김하늘, 김재원 주연의 ‘로망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고전과도 같은 소재인데, 임수정은 학원물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해 20년 만에 학생에서 선생으로 돌아왔다. 이에 임수정은 “세월이 지나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에서 선생님이 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이 작품은 운명적이라고 느꼈다”며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또 다른 시작인 것 같다. 20년이란 시간이 지나서 성숙하고 성장했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도현은 비운의 수학 천재 백승유로 변신한다. 2019년 ‘호텔 델루나’의 고청명 역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뒤 ‘스카우팅 리포트’, ‘18어게인’, ‘스위트홈’에 이어 올해 ‘오월의 청춘’까지 남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까지 차지하면서 ‘대세 중 대세’로 떠올랐고, 이후 그의 차기작이 ‘멜랑꼴리아’라는 점에는 단연 주목이 쏠렸다. 그만큼 부담도 크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도현은 “(평소) 무슨 작품을 하든 항상 부담이 있다. 부담을 떨쳐내는 방법은 큰 책임감으로 승화시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계기였다.”며 “매력적인 연하남의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임수정은 그런 이도현에 대해 “평소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생각하고 있었다. 매력이 있으면서 연기를 잘한다. 아름다운 청년의 느낌이 있다. 반면 내면에는 깊은 감성과 시공간,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나이 차와 선생과 제자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첫 촬영부터 백승유였고, 작품에 스며들 수 있었다.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도현은 “작품을 구상하고 현장에 가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이외에 수만 가지들이 생각나게끔 도와주신다. 어떨 때는 대본 분석을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제가 시공간을 초월한 연기를 했다면, 그건 선배님 덕분”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임수정은 “수학이라는 학문이 많이 다뤄지다 보니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감성적으로 스며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성의 사랑이고 사람의 사랑인 '순수한 사랑'을 충분히 담았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오는 10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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