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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 거목, 이태원 태흥영화(주)대표 별세

  • 입력 2021.10.25 20:13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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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故 이태원 대표 / 출처=연합뉴스

[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서편제', '춘향뎐', '장군의 아들' 등의 영화로 1980년대~2000대를 아울러 한국영화의 한 시대를 풍미한 태흥영화사 이태원 전 대표가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해 5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983년 태흥영화사를 설립, 이후 ‘무릎과 무릎사이’, ‘어우동’, '뽕', '기쁜 우리 젊은 날',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경마장 가는 딜', '서편제', '춘향뎐', '취화선' 등을 제작해 흥행시키며 당대 한국영화를 이끌었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아제아제 바라아제', 한국영화 최초로 서울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상해국제영화제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서편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알프레드바어우상 수상삭 '화엄경', 한국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분 초청작 '춘향뎐', 한국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차지한 '취화선' 등 그간 이 대표가 제작한 작품들은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대표는 한국영화계에 끼친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1993년)과 은관문화훈장(2003년)을 받았으며 대종상 영화발전공로상(1994년)을 비롯해 영평상 특별제작자상(1988년), 백상예술대상 특별상(2003년),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공로상(2002년), 영화제작가협회 공로상(2014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3호실이며,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 분당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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