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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뭉찬2' 웃자고 승부 조작?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윤희정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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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8  0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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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뭉쳐야 찬다2' 화면캡처

[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JTBC '뭉쳐야 찬다' 시즌2가 단합대회 중 축구경기에서 대놓고 편파 판정을 벌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이하 ‘뭉찬2’)에서는 시즌1 에이스 이대훈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룬 가운데, 신구 멤버들의 단합대회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둘이 한 팀으로 짝을 이룬 짝피구 경기, 바다 기마전에 이어 축구 대결을 이어갔다. 짝피구에서는 박태환, 허민호 팀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7명씩 조를 이룬 안정환vs이동국 팀 기마전에서는 이동국 팀이 승리했다. 이후 팀을 그대로 유지한 축구 경기로 이어졌는데, 이 경기에서 패한 팀은 전원 바다 입수가 걸려있었다. 이동국 팀은 기마전에서 승리한 베네핏으로 무승부만 되어도 바다 입수를 면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전, 중계진인 김성주와 김용만은 우승팀을 예측했고, 만약 선택한 팀이 질 경우 팀과 운명을 같이할 바다 입수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문제는 거기에서 출발했다. 김성주, 김용만은 앞서 안정환vs이동국 대전에서 안정환 팀이 전승했다는 전력을 고려해 모두 안정환 팀을 선택했다. 그러나 전반전부터 이동국 팀의 허민호가 맹활약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심판이 따로 없이 중계진이 심판 역할까지 하면서 대놓고 편파 판정이 이어졌다. 

전반전, 이동국 팀이 5:3로 앞서 나가자 후반전 편파 판정은 노골적으로 이어졌다. 파울은 이동국 팀에만 불었고 이동국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패널티킥으로 5:5 동점이 되자 중계진은 "어려운 거 해냈다"며 좋아했다. 안정환 팀의 골키퍼 김동현은 라인을 벗어나 공을 던지기를 연이었지만 그 또한 미끄러진 거라며 웃음으로 넘어갔다. 막판 추가시간 6:5 상황에서는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김동현이 골킥으로 착각한 공을 허민호가 골로 연결하자 중계진이 골킥이라며 우기다가 허민호가 직접 항의하자 마지못해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때 김용만은 "저 바보 천치 같으니라고. 야! 그걸 왜 놔 거기다! 그걸 놓으면 어떡해!"라며 버럭 소리를 쳤다. 이 또한 매우 불편한 장면이었다.

   
▲ 사진=JTBC '뭉쳐야 찬다2' 화면캡처

기어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중계진은 갑자기 골든골제로 하자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문 바로 앞에서 안정환 팀의 이형택은 핸드볼 반칙으로 볼을 걷어냈는데 중계진은 보지 못했다는 식으로 무마했다. 공정한 경기였다면 패널티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었으나 경기는 그대로 속행됐고 결국 이대훈의 결승골로 경기는 안정환 팀의 승리로 끝났다. 

기마전까지만 해도 웃음을 유발하던 "이겨내!" 파이팅이었건만 축구 경기에서는 이동국마저 "이건 이겨낼 수 없다"고 폭발했다. 경기 후에도 거센 항의로 이어지자 김성주는 "이러시면 안된다"며 적반하장으로 대처하는 모습도 실소를 자아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안쓰러운 지경이었다.

이후 이동국 팀은 결과를 인정하며 대신 안정환 팀에서 한 명만 같이 입수하자고 제의했다. 그러자 본인을 선택할 것을 예측한 안정환은 원래 다같이 입수하려 했다며 모두의 입수를 제안, 중계진인 김성주, 김용만도 전원 입수했다. 훈훈한 결말이었으면 좋으련만 앞서 편파 판정이 워낙 많고 노골적이었던 탓에 그 찝찝함을 씻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한국 스포츠 레전드들이 모인 스포츠 예능에서, 그것도 프로그램의 주 소재인 축구 경기에서 깔깔대며 편파 판정으로 승부를 조작하는 모습이라니, 이를 지켜본 시청자 다수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축구 경기 내내 중계진의 편파 판정을 재미로 부각했지만 시청자는 마냥 재밌게 보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단지 웃음을 위해 진정성이 훼손되어서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없다. 이 프로그램에 시청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작진은 다시금 고삐를 잡아야 할 때다.

한편, JTBC ‘뭉쳐야 찬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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