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현장] '야생돌', "우리도 잘 돼야"..색다른 오디션 통할까

  • 입력 2021.09.17 13:39
  • 기자명 한연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왼쪽부터) 최민근PD, 김종국, 한영롱PD, 여운혁PD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MBC가 새롭게 내놓는 아이돌 오디션 '극한데뷔 야생돌'이 마침내 오늘(17일) 베일을 벗는다. 

MBC 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극한데뷔 야생돌(연출 최민근 한영롱, 이하 '야생돌')'은 총 45명의 지원자가 야생에서 체력과 실력, 숨겨진 가능성을 모두 평가받으며 벌이는 극한의 데뷔 전쟁이다.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리얼 야생'으로 향해 그간 오디션에서는 본 적 없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17일 오전, MBC ‘극한데뷔 야생돌(이하 ’야생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녹화 방송으로 공개됐다. 이 행사에는 여운혁 PD와 최민근 PD, 한영롱 PD, 김종국이 참석했다.

먼저, 또 다른 오디션 예능을 선보이는 이유와 차별점에 대해 여 PD는 “가장 큰 차별화라면 날 것을 보는 느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마추어가 프로로 성장하는 과정이 재밌는 건데, 저희 프로그램은 시작과 끝의 격차가 더 극적일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PD는 “정해진 연습실, 정해진 공간에서 연습해서 무대에 올리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야생에서 이뤄지는 오디션이다 보니 일단 그림부터 다를 것이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BC에서는 앞서 군대 체험 ‘진짜 사나이’가 있었고 최근엔 리얼 밀리터리 서바이벌 ‘강철부대’가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야생돌’이 그 포맷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견과 ‘아이돌판 진짜사나이’를 볼 수 있느냐는 의견으로 분위기는 나뉘고 있다. 이에 한 PD는 “컬러감이 흙색이 많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군대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며 “저희는 체력과 실력을 모두 갖춘 아이돌을 뽑자는 것이 모티브였기에 체력장을 끌어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기존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야생까지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요즘 아이돌에는 집, 연습실 밖에 스토리가 없더라. 조금 색다른 과정을 거쳐서 색다른 아이돌을 만들어보자. 거칠고 뾰족한 아이돌을 만들어보자 했다.”며 “기본 베이스는 연습실과 기존의 시스템을 탈피해서 색다른 아이돌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진짜 사나이’, ‘아육대’ 등을 연출하기도 했던 최 PD는 “일단 ‘야생돌’은 근본적으로 ‘진짜 사나이’와 결이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하면서 “‘진짜 사나이’ 이후에 아이돌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그때 많은 느낌을 받았다. 한 기사를 봤는데 아이돌 지망생이 백만 명이 넘는데 한 해에 데뷔하는 팀이 60팀, 인원으로 따지면 고작 320명 정도 되더라. 그렇게 해서 무대에 서는 친구들이기에 무대를 꾸미는데 정말 많은 부담이 되더라. 또, 여러 이유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훌륭한 기존 시스템은 인정하지만, 너무 실력만으로 가지 않았나 싶어서 ‘야생돌’이 만들어지게 됐다. 해서 좀 느슨한 공간에서 스스로 스토리를 채워나갈 수 있는, ‘리얼 성장 드라마’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발 주자라는 말씀이 있는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아이돌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 또 새로운 장소, 야생에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점, 김종국 씨가 메인 MC라는 점, 이 어려운 점들을 모두 헤쳐나간다는 점에서 개척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많은 분이 공감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신선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국은 메인 MC로 출연한다. “프로그램 제목을 보고 왜 섭외했는지 알겠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기본적으로 오디션 너무 식상하다, 너무 많다는 느낌이 있는데 어쩔 수 없다. 간절한 사람들에게는 기회여서 그것을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 많으면 많을수록 기회를 주는 것이고, 차별화는 제작진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고 그것이 ‘야생돌’ 같은 콘셉트이지 않나 생각했다.”며 “제가 많은 프로그램을 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하게 됐고, 시청자분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역할을 제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출연을)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자들의 매력으로 “아무래도 비주얼이나 강인한 외모가 돋보일 수밖에 없는데, 비주얼과 다른 반전이 많다. 내실이 강한 아이돌이 포함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고, 노래나 춤 등의 실력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열려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돌’ 데뷔조의 최종 목표는 무엇이 될까. 이에 여 PD는 “모든 아이돌의 꿈일 것인데 음반을 내고 공연하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이후에는 본인들의 에너지와 매력으로 사랑받는 것이어서 거기까지 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PD는 “기존과 아예 다른 시스템에서 만들어지는 아이돌이기 때문에 연령층도 넓혀서 다양한 분들이 캐릭터로, 좋아하는 대상으로 감정 이입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돌을 만들어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가학적이라는 비판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한 PD는 “그냥 야외 짐에서 운동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원자의 체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는 것이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것을 일정 부분이고 실력 파트가 훨씬 크기 때문에 그냥 날 것의 느낌 정도로 문제 없이 촬영이 잘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MBC 오디션 출연자들은 방송 이후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사라진 이들이 많다. 그만큼 화제성을 만들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이번 ‘야생돌’은 다를 수 있을까. 이에 한 PD는 “프로그램이 12월까지 이어지고,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게 된다. 기존 프로그램은 최종적으로 소속사와 붙여서 저희는 손을 떼는 구조였는데 이번에는 저희도 발을 담그고 있기 때문에 잘 돼야 한다. 소속사와 계약이 끝날 때까지 저희가 같이 지원을 해주는 방식이다. 끝마무리까지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 PD는 “지난 주에 김태호 PD가 MBC를 떠난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그 누구보다 떨고 있을 본부장 님을 위해서라도, 또 MBC를 위해서라도 ‘야생돌’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짠내 폭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 PD는 “기존의 오디션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추석 연휴에 첫 방송이 나가는데 MBC에서 재방송을 많이 틀어주기로 했다. 보시는 분들도 출연자들을 본인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종국은 “이 분들도 많이 간절하신 것 같다. 간절함이 담겨 있는 것 같고, 아이돌에게 기회를 준다는 큰 그림,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시청자가 많이 보실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제작진의 의도를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한 PD는 “첫 방송만 금요일에 방송되고 다음 주에는 목요일에 방송된다. 꼭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며 “저희도 간절하지만 지원자들이 정말 이정도로 간절할 수 있을까 열심히 붙태우고 있는 친구들이니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여러 매력이 있으니 애정 많이 쏟아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극한데뷔 야생돌’은 추석 특별편성으로 오늘(17일) 첫 방송 되고,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