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초점] '태종 이방원', 주상욱 손잡고 KBS 대하사극 부활 알릴까

  • 입력 2021.08.09 17:48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배우 주상욱이 7년 만에 부활할 KBS 대하사극의 주인공을 제안받고 긍정 검토 중이다.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은 주인공 이방원을 중심으로 조선에 대한 입체적 고찰을 다룬 드라마로, 특히 KBS가 드라마 강국으로 불렸던 가장 큰 이유인 KBS 대하사극의 부활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9일 연예투데이뉴스에 “주상욱이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출연을 제안받은 것이 맞다. 현재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태종 이방원'과 맥락을 같이하는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은 1996년 11월 방송을 시작해 1999년 5월까지 무려 159부작으로 방송되며 이방원 역의 유동근을 필두로 이성계 역의 故김무생, 원경왕후 역의 최명길, 양녕대군 역의 이민우 등의 명연기에 힘입어 국민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당시 워낙 유동근의 카리스마가 강해 이후 이방원은 쉽게 손대지 못할 영역으로 통했고, 반면 남자 배우에게는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워너비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 보니 다시금 대하사극으로 탄생할 '태종 이방원'과 이방원 역을 누가 맡게 될 것인지 방송가 안팎의 주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KBS 대하사극은 '용의 눈물' 외에도 지금까지 패러디로 회자되는 궁예의 '관심법'의 화제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60%를 돌파한 ‘태조 왕건’, 이순신 장군의 삶과 대표 해전, 전략, 전투 등을 실감나게 묘사한 '불멸의 이순신', 발해 건국을 그린 ‘대조영’ 등이 연달아 크게 성공하면서 KBS 사극은 '불패'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인데, 이때 형성된 굳건한 사극 시청 층은 현재 방송되는 여러 퓨전 사극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2010년에 들어 콘텐츠, 플랫폼 다변화의 격변을 겪는 사이 2015년 방송된 50부작 '징비록'이 최고 시청률 13.8%에 그치면서 힘을 잃었고, 뒤이어 2016년 '장영실'은 24부작으로 제작됐으나 그 역시 최고 14.1%에 머물렀다. 이번 '태종 이방원'은 36부작으로 알려졌는데, 숏폼과 자극이 유행인 시대에 다시금 이방원을 소재로 한 야심찬 제작인 만큼 정통사극 팬 층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태종 이방원'의 타이틀롤 이방원 역을 제안받은 주상욱은 지난 2018년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제2의 이방원을 꿈꾸는 만년 2인자, 대군 이강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으로 호평받았고, 드라마는 당시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통상 '긍정 검토 중=출연'에 가까운 만큼 사극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주상욱이 KBS 대하사극의 부활에 긍정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