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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더 로드' 지진희·윤세아·김혜은, 믿보배 3인의 "새로운 도전"

  • 입력 2021.08.04 15:18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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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윤세아, 지진희, 김혜윤

[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tvN 미스터리 추리극 '더 로드'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줄 전망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윤희정 극본, 김노원 연출, 이하 '더 로드')’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길을 벗어난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죄의식, 그리고 그 구원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노원 연출,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했다.

김노원 연출은 작품에 대해 “평소 추리물,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데, 대본을 본 후 미스터리를 다양한 측면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스터리는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인데, 보통 범인이 누구냐, 수법이나 트릭이 뭐냐, 그런 것들을 밝히는 좁은 의미의 미스터리가 아닌, 그 사람의 마음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삶을 어떻게 다시 정의할 수 있는가, 그것을 찾아가고 보여주는 넓은 의미의 미스터리로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로드’는 일본 노리즈키 린타로의 장편 소설 '1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일본 소설을 드라마로 옮기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 추리소설을 항상 많이 보고, 영화나 드라마나 일본 작품을 부러워했다. (그런 작품이 많을 수 있는 것은) 마르지 않는 장르물 시청 층이 존재해서 가능한 것 같더라. 저희는 좁은 시청 층을 두고 할 순 없는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람의 진짜 진실이 뭐냐, 자기도 몰랐던 진실이 뭐냐,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것이 결국 드라마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폭넓은 드라마라는 정체성에 맞게 조정하는 것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며 “원작에는 일본 특유의 감정이 있는데 그게 한국과 맞지는 않아서, 3인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가진 나름의 절실함, 캐릭터로 이야기를 재배치하는 쪽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더 로드’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 맛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 앵커 백수현 역의 지진희, 가정적인 아내 서은수 역의 윤세아, 백수현의 후배이자 심야 뉴스 아나운서 차서영 역의 김혜은이 각 인물의 심연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입체적인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6월 종영한 JTBC ‘언더버커’ 이후 곧바로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지진희는 “많이 쉬고 싶었고 힘들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끌림이 있었고, 쉽지 않은 대본이어서 한 번 더 읽어봐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걸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멋진 작품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감독님의 자신감도 크게 와 닿았다. 해서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며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것이 저에게는 도전이 될 수도 있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힘을 주셨다. 동료 배우들과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앵커 역할이어서 비교적 쉬운 촬영 환경을 기대했건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고된 현장이라고 한다. 지진희는 “처음에는 앵커여서 여름에 에어컨 나오고 겨울에 히터 나오는 데에서 찍겠구나, 됐다 싶었는데 실내에 있는 시간은 10분의 1도 안 된다. 비를 맞으며 산속을 정말 바쁘게 뛰어다니는데 저는 힘들었지만, 보시는 분들은 희열도 있고 재밌을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저는 완전 앵커 같은 느낌으로 보이지 않길 바랐다. 해서 여러분을 참고해 조합했고, 요즘은 발음도 딱딱하지 않고 좀 자연스럽고 편해진 것 같더라. 자연스러우면서 앵커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집중했다.”고 밝혔다.

 

윤세아도 대본과 동료 배우들을 믿고 작품 출연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저도 1,2부 대본을 읽었을 때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고, 이 두 분의 존재감이,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꼭 해야 할 작품이었다.”며 “그동안 의도하지 않게 어마어마한 배경의 집안의 딸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역할은 물욕이 전혀 없다. 그냥 가정과 남편과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라며 소개해 김세아의 이미지 변신은 어떤 모습이 될지 주목할 만하다.

반면, 김혜윤은 대본을 읽기도 전에 작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저는 대본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제작사 대표님이 제주도까지 찾아오셨는데 직감적으로, 사람을 보고 같이해야겠다고 마음이 먹어지더라.”며 “이후 서울에 와서 대본을 보는데 잘못 생각했구나 싶었다. 대본을 몇 번 봤는데 역할이 너무 세서, 내가 이 역할을 맡긴 싫은데 작품은 너무 좋았다. 말에 대한 책임은 져야겠다는 생각에 작품에 임하고, 약속을 지키려고 연기하다 보니 공부가 되더라. 배우로서 여러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전혀 예상치 못한 한계들을 조금씩 극복한 계기가 됐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또, 실제 기상캐스터 이력이 있는 김혜윤은 “원래 앵커를 꿈꿨지만, 앵커를 못 하고 기상캐스터가 된 후에 아이를 낳고 뒤늦게 배우가 됐는데, 이 작품이 제 꿈을 이뤄준 작품”이라며 “하고 싶은 뉴스를 마음껏 하게 해준 작품이고, 제가 보도국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는데, 그 안에서 치열함이나 자존심을 건 싸움이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특종에 관한 욕심들, 그런 것들이 드라마에서 굉장히 볼만하고, 현장의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먼저 김노원 연출은 “배우분들, 인물들 한 명 한 명의 진실과 비밀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궁금해하다 보면 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고, 이어 지진희는 “한 인물들이 다 자기만의 비밀이 있다. 인물들을 잘 따라가다 보면 다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즈’는 오늘(4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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