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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미도록 가슴에 스며든 사랑을 표현한 아름다운 두 여인! <우리, 둘>

  • 입력 2021.07.19 06:48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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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지난 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이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혹할 영화 한 편이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2021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미나리>와 함께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인 영화 <우리, 둘>(원제: Deux)은 온 세상을 떠나보내도 함께하고 싶은 니나와 마도, 두 여인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 '마도'와 '니나'는 서로에게 충실한 나날로 일상을 이어 나간다

아파트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맞은편에 살고 있는 '니나'(바바라 수코바)와 '마도'(마틴 슈발리에). 마냥 가까운 이웃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은 20년째 사랑을 이어온 연인이다. 은퇴도 했으니 여생은 로마에 가서 편하게 살자는 '니나'의 제안에 '마도'는 가족들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마도'의 생일, '마도'는 딸 '앤'(레아 드루케)과 아들 '프레데릭'(제롬 바랑프랭) 앞에서 쉽지 않은 고백을 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정에서 그녀는 결국 충격으로 쓰러진다. '앤'은 엄마 '마도'를 위해 간병인을 입주시키고, 간병인은 맞은 편 복도에 사는 '니나'의 잦은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결국 '니나'는 가족으로부터 '마도'를 되찾을 플랜을 짜기 시작하지만 엄마 '마도'의 비밀을 알게 된 '앤'은 급기야 엄마 '마도'를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시키고 만다.

▲ '마도'는 자신의 생일 날, 자식들 앞에서 자신이 평생 간직해 온 비밀을 이야기하려 한다

영화 <우리, 둘>은 사랑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놀라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70대 정도로 보이는 두 노인 여성이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이웃으로 사는 두 주인공은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커다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20년 넘게 사랑을 이어 온 연인이라는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의 시간들을 새로운 곳에 가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고 싶은 두 사람은 로마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둘의 비밀을 모르는 '마도'의 자식들 앞에서 고백이 어려웠던 '마도'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만다.

▲ '마도'의 딸 '앤'은 엄마가 뇌졸증으로 쓰러지자 물심양면으로 엄마를 돕는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둘만의 세상이었던 아파트 복도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끼어든다. '마도'의 딸 '앤', 그리고 간병인 '뮤리엘'(뮤리엘 베나제라프)은 계속 '마도'의 주변을 지키며 '니나'의 접근을 막는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공고하고, 자신의 고백으로 자식들이 받게 될 충격이 걱정되는 '마도'의 마음만이 유일한 장애물일 뿐이다. 뇌졸증으로 쓰러져 몸의 운신이 어려운데도 '마도'와 '니나'는 마치 한 몸처럼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의 손길을 갈구한다.

▲ 뇌졸증으로 쓰러졌지만 '마도'는 복도 맞은 편 '니나'에게 힘차게 걸어간다

가슴에 새겨진 서로를 향한 사랑은 시작이 아닌, 그 완결을 위해 달려나가는 '니나'와 '마도'는 가장 대담하고도 용감한 방식으로 그들의 사랑에 정점을 찍는다.

노년이어도 상대방을 그리워하는 사무친 사랑을 표현할 수 있고, 병으로 쓰러지는 장애가 있을지라도 마치 떨어져서는 안 되는 한 몸처럼 '니나'와 '마도'는 깊이있는 사랑의 의미와 희생을 정면으로 보여준다.

▲ 아파트 복도를 사이이에 둔 '마도'와 '니나'는 둘 만의 사랑을 이어 나간다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의 세련된 연출력과 바바라 수코바, 마틴 슈발리에 두 여배우의 관록 있는 연기가 만나 완성된 <우리, 둘>은 아름다운 퀴어 로맨스로 완성된다.

저미도록 가슴에 스며든 사랑을 표현한 아름다운 두 여인의 이야기를 수려하게 그린 <우리, 둘>은 7월 2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 저미도록 가슴에 스며든 사랑을 표현한 아름다운 두 여인! <우리,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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