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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펜트하우스3', 더욱 강렬한 마라맛..응징은 시원하게

  • 입력 2021.06.04 17:08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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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김현수 윤주희 봉태규 유진 김소연 이지아 엄기준 윤종훈 김영대

[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끊을 수 없는 자극 ‘마라맛’ 드라마로 고공 시청률 행진을 이어온 SBS ‘펜트하우스’가 최종 시즌3를 앞두고 더욱 강력한 스토리를 예고하며 주목을 모았다.

4일 오후, 온라인 중계를 통해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 김소연, 이지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 김영대, 김현수가 참석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최고 31.5%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예측할 수 없는 악행과 자극 속 빠른 전개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맞물려 방영 내내 큰 화제를 낳았다. 킬링타임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일명 ‘마라맛’ 드라마로 통했는데, 시리즈의 완결인 시즌3에서는 그보다 더욱 강렬하고 치열한 예측불허 스토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유진은 시즌3 방영을 앞두고 “조금 찝찝함이 있다. 죗값을 다 치르지 못한 분들이 나와서 활개를 치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끝인 줄 알았는데 끝이 안 난 상황이 슬프기도 하고 지치기도 한다. 내가 한 짓에 대한 벌을 받는 거니까 억울한 건 없다.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구치소에서) 지내지 않았을까. 수련 언니에게 용서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에 묵은 감정이 풀어지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 그나마 감옥에서 편하게 지내지 않았을까. 단지 딸이 보고 싶었겠지만 나가면 떳떳하게 만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기억에 특별하게 남을 건 확실하다. 배우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해보는 새로운 캐릭터였기 때문에 굉장히 고심하고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윤희에 대한 애정도 점점 커지더라.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민설아를 죽인 범인이었지만 시즌3에서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소연은 극 중 ‘천서진’으로 또 하나의 레전드 악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시즌3에 대해 자신도 궁금하다는 김소연은 “시즌3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서진아 너 이러면 안 돼. 너 뭐 하는 거야. 어디까지 갈 거야' 그런 생각이 들 만큼 놀랐다. 많이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시즌3에서도 천서진은 천서진이다. 극 중 악행을 천서진스럽게, 어떻게 질주해나갈지 궁금해 하면서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소연은 “대부분의 사람은 절대 생각하지 않을 것들을, 천서진은 비뚤어진 정당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동안에는 청아예술제 트로피, 청아재단 이사장, 그런 것이 중요했는데 시즌3까지 보니까 욕망에 빠진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배우로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연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소회도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심수련이 살아 돌아왔는데 심수련의 쌍둥이 나애교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시 심수련이란다. 그렇게 이지아는 1인 2역 아닌 2역 같은 1역을 연기했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비롯된 ‘(얼굴에) 점 찍고 다른 사람’의 대명사 김순옥 작가의 전매특허 전개다.

이에 이지아는 “충격적 엔딩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내심 기다리고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 나왔던 ‘아직도 심수련으로 보이니?’ 한마디가 중요한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욱 미스터리한 수련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며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기면서 “나에게도 심수련이란 캐릭터는 굉장히 모험이었다. 감정의 변화가 많고 입체적인 캐릭터다. 시즌을 더해가면서 수련이 많은 일을 겪었는데 수련이의 감정선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여기까지 잘 온 것 같다. 얼마나 수련이가 더 치밀하고 큰 그림을 그려줄지 기대되고 작가님이 그렇게 그려주시면 시원하게 아작내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빌런 중 최고 빌런으로 통하는 주단태는 시즌1,2를 통해 ‘국민 욕받이’로 연일 화제였다. 이에 엄기준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대본이었다.”며 “악인은 끝내 벌을 받지 않을까 싶다. 저렇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단태를 통하면 모든 게 당연해진다. 악인은 벌을 받는다. 권선징악”이라면서도 그런 주단태를 연기할 때는 “죄책감 전혀 안 느낀다. 어떻게 하면 사람을 조금 더 잘 죽일 수 있는지 고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내 친자식인 하은별을 선택하면서 오윤희 모녀를 배신했던 하윤철 역의 윤종훈은 “윤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친자식이었으니까. 뒤에 친자식이 또 나타나서 큰 사건이 된 건데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면서 연기했다.”며 “시즌3 1회부터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어떤 작품을 할 때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시즌3 첫 촬영 때 서진과 윤희를 만났는데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었다. 울컥울컥하면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관계의 변화가 아주 많은데 저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많았다. 시즌3까지 무사히 잘 마치고 성공적으로 끝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눈치 제로에 귀여운 허세로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이규진을 선보인 봉태규는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는데 (교도소에서도) 역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며 “규진이가 적응력이 빠르다. (교도소) 장면이 나오면 변호사였던 규진이가 변호사가 필요한 분들께 잘 적응해 나간다.”고 말해 또 어떤 웃음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또한, 부인 고상아(윤주희 분)와도 여전히 사이가 좋다고. 그는 “구치소 안에서도 절절하다. 눈물을 쏙 빼놓는 순애보, 사랑, 세계 평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윤주희는 옥살이에서도 또 다른 서열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감옥에서 헤라팰리스에서와는 다른 서열이 만들어지더라.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했다. 고무장갑 끼고 빨래도 했는데 고상아라는 인물이 집에서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근데 그 안에서 하다 보니까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슬프더라. 인물에 맞는 의상을 입으면 역할에 더 몰입되는 경향이 있는데, 죄수복을 입자마자 기가 죽고 자신이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었다.”며 “다시 입고 싶진 않았다. 죄수복이 다 잘 어울리더라”며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엄기준은 시즌3 첫 방송을 20.8%로 예상했고, 배우들은 입을 모아 마지막 시즌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SBS ‘펜트하우스3’는 4일 밤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주 1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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