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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최재웅·김종구, 연극 '일리아드' 韓 초연으로 1인극 선보여

  • 입력 2021.06.04 10:22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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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더웨이브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배우 황석정, 최재웅, 김종구가 연극 '일리아드'로 1인극 무대에 오른다.

서양 최초의 문학작품이자 그리스 최대의 민족 대서사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바탕으로 한 연극 <일리아드>가 오는 6월 대학로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미국의 저명한 연출가인 ‘리사 피터슨’, 무대와 TV프로그램 등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데니스 오헤어’에 의해 희곡으로 탄생되었으며, 2010년 시애틀 레퍼토리씨어터에서 초연된 뒤, 총 8개국 17개 도시의 무대에서 관객들을 매료시킨 작품이다. 더불어 ‘1인극이라고 단편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상상 이상의 웅장함을 보여준다’, ‘순수하고 충격적이고, 원초적이며 영광스러운 작품이다’, ‘반문할 수 없는 연극적 상상력의 승리다’라는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연극 <일리아드>는 10년 간에 걸친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격 중 마지막 해에 일어난 사건들을 담고 있다. ‘아킬레스’와 ‘헥토르’를 비롯한 트로이 전쟁의 전사들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 그리고 전쟁으로 목숨과 터전을 잃은 이름 모를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 한 명의 내레이터 역 배우에 의해 무대 위에 펼쳐진다. 내레이터는 시간과 공간이 혼재된 무대 위에서 때로는 전쟁의 주역이, 때로는 전쟁의 증인이 되기도 하고, 전쟁의 희생자가 되어 신, 영웅, 그리고 나라가 충동하는 전장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연극 <일리아드>의 한국 초연은 개성 있는 연출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김달중이 오랜만에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욕망과 분노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사라져버린 도시, 인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레이터로는 황석정, 최재웅, 김종구가 캐스팅 되어 눈길을 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세 명의 배우는 각기 다른 캐릭터로 같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맡아 대중에게 익숙한 황석정은 무대 경험 30년 차의 베테랑 연극 배우다. 최근 공연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음악극 <천변살롱>을 통해서 탁월한 무대 장악력을 뽐낸 만큼 그의 출연 소식에 기대가 모아진다.

연극 <아마데우스>, 뮤지컬<시라노>, <그날들>, 드라마 <비밀의 숲>등 장르 불문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최재웅은 매 작품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그만의 내레이터는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광주>, <마지막 사건>, <배니싱>, <미스트>등에서 활약하며 매니아 층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김종구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순식간에 캐릭터에 빠져 들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인생 캐릭터를 탄생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피할 수 없었던, 피할 수 없는 전쟁사와 인간의 희생을 매력적인 독백으로 이어나가는 연극 <일리아드>는 오는 6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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