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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해방타운' 기혼자들의 나 혼자 산다.."모두의 공감 있을 것"

  • 입력 2021.06.01 15:08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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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붐, 허재, 장윤정, 윤혜진, 이종혁

[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기혼자들의 짧은 해방, JTBC ‘해방타운’이 드디어 입주를 시작한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내가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해방타운 게스트들은 대한민국 기혼자들을 대신해 대리 만족 해방 라이프를 선보인다. 해방타운에서 만큼은 육아와 가족 부양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간다. 이들은 워킹맘 휴직, 버킷 리스트 성취, 살림 도전 등 각자만의 스토리로 해방 일지를 채워 나간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본인만의 루틴과 취향을 다시 떠올리며, 내려놨던 꿈까지 이뤄보는 특별한 기회를 누린다.

1일 오후 온라인으로 JTBC ‘해방타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정CP, 홍인기PD, 장윤정, 이종혁, 허재, 윤혜진, 붐이 참석했다.

김은정CP는 “일단 시작은, 장윤정 씨의 아이디어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잠 좋겠는데 우리나라 방송인들 뭐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거 안 만들고’ 해서 저희가 그 아이디어를 냉큼 집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며 “작년에 ‘유랑마켓’을 같이했는데 7월쯤 마지막 촬영 때 처음 아이디어를 주셨고 작년 11월부터 차곡차곡 디벨롭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장윤정은 “같이 방송을 하다가 종영하게 돼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프로그램 있으면 참 재밌을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 이걸 제가 다른 데서 하거나 이분들이 다른 사람과 할까 봐 핸드폰으로 증거를 남겼는데 성사가 됐다고 해서 저도 놀랐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사진=김은정CP, 홍인기PD

홍인기PD는 ‘해방타운’에 대해 “가족과 행복하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기혼자 스타들이 해방타운에 입주해 맞춤형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잠깐 잊고 있던 나만의 루틴, 나만의 취향 등을 쫓아가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라며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얘기도 나누고 친목도 도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분씩 연락을 드렸을 때 다들 좋다고 하시더라.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들 싱글벙글 웃고 계신다. 숨통이 좀 필요한 분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은정CP는 “결혼도 아이를 낳는 것도 다 개인의 선택인데, 그 선택을 내리지 전에는 누구나 밝고 희망차게만 보는 것 같다. 막상 해보면 몰랐던 일들을 경험하면서 많이 놀라게 되는데 내 일상과 내 현실에 지쳐서 나뿐만 아니라 내 배우자도 똑같다는 생각을 잘 못 하게 된다. 결혼 전에 내가 반했던 내 남편, 내 아내의 그 모습과 웃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배우자에게 그 웃음을 돌려주는 기회를 가져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해방타운 입주자들의 출연 계기도 그와 비슷했다. 이종혁은 ‘해방타운’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저만의 공간에서 저의 하루를 보내는 것인데, 저를 위해서 시간을 쓰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뭘 하고 싶었나, 혼자 있을 때 뭘 해야 하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 그게 출연 계기”라고 밝혔다. 또 허재는 “저는 처음에 뜻을 잘 모르고 ‘해방촌’인 줄 알았다가 ‘해방타운’의 뜻을 알고 굉장히 좋았다. 그동안 단체 생활을 했고 주변에서 다 챙겨줬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고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는데 이걸 통해서 내가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 50이 돼서도 혼자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저를 보시면서 희망을 삼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혜진은 “처음에 ‘그냥 집에서 나오시면 됩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면 돼요’하시더라.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게 기혼자에게는 현실적으로 힘들어서 그냥 포기하고 아이와 가족을 먼저 챙기게 되는데 이번에 입주하면서 미뤄뒀던 거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윤정은 “남편이 제가 쉬는 날에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나가서 놀라는데, ‘나는 노는 방법을 잊었구나’하는 생각을 굉장히 오랫동안 했고 나가봐야 별 것 없다는 생각에 집안일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는데 ‘나가 봐 한 번?’ 일이어서 구실이 생긴 거다. 지금은 즐겁다.”고 밝혔다.

 

해방타운의 관리소장을 맡은 붐은 “입주민들이 불편사항을 체크하고 좀 더 나은 해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처음엔 이분들이 해방타운에서 어떻게 즐길지 궁금했는데 버튼이 눌리는 순간 모든 게 풀리고 본격적인 내가 나온다. 그동안 시청자가 알고 있는 방송에서의 모습이 아닌, 그냥 본인이 나와서 저는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장윤정에 대해 “가수 선배나 엄마의 모습만 알고 있다가 이번에 여자 장윤정으로 아주 쁘띠쁘띠한 모습이 나오더라. 행복하게 즐기고 계시구나 하는 것을 보면서 알았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이에 장윤정은 “평소에 예능을 많이 해서 뭐가 특별한 게 있을까 했는데, 붐 씨 얘기를 듣고 뭐가 좀 다르긴 한가 싶었다. 혼자 있는 상황이라 정말 다 내려놓고 했는데, 다른 프로그램은 뭘 해야 한다는 계산이 있는데, ‘해방타운’은 그런 게 전혀 없는 유일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출연진이 행복하면 방송을 잘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알아서 걸러주겠거니’ 제작진을 믿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은정CP는 “저희가 만든 프로그램인데도 시사하면서 많이 웃고 울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다른 제작진도 많은 부분에 공감하고 눈물 글썽이는 장면이 많았다. 짠해서도 그렇고 정말 웃겨서도 그랬다. 해서 꼭 결혼하신 분들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 계시거나 결혼 계획이 없으신 분들도 충분히 많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또, 장윤정은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저래서 결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결혼하면 저렇게 본인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가?’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실까 걱정인데 그렇지 않다는 걸 방송을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며 “그냥 보시다 보면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JTBC ‘해방타운’은 오늘(1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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