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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새로운 시리즈로 부활하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 입력 2014.06.23 23:5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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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트랜스포머>, 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2011년 <트랜스포머3>까지 단 세 편의 시리즈로 국내에서 2,272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폭발적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트랜스포머’가 2014년 완벽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시카고를 무대로 펼쳐졌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모든 것이 파괴된 시카고 사태 이후 트랜스포머에 대해 경계와 체포령이 떨어진 데 이어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 오토봇들의 활약을 담아낸 이번 작품은 전작과 연결되는 동시에 전혀 다른 캐릭터들의 등장과 사건 전개로 차별화를 선포한다. 
  시카고에서 벌어진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시가 처참하게 파괴되자 정부는 일부 오토봇을 제외한 트랜스포머에 대해 체포령을 내린다. 시카고 사태, 5년 후 대부분의 디셉티콘이 처벌되고 오토봇 역시 모습을 감춘 상황, 엔지니어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는 우연히 폐기 직전 고물차로 변해있던 ‘옵티머스 프라임’을 깨우게 된다. 그리고 그의 생존이 알려지자 옵티머스 프라임을 노리고 있던 어둠의 세력 역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세미터리 윈드'라는 비밀 조직은 CIA의 도움을 받아 남아있는 오토봇들을 추적해 잔인하게 처분하고, 그 댓가로 가장 강력한 적이라고 여겨지는 '락다운'과의 거래로 '씨드'라는 무기를 받기로 한다. 그리고 처분된 디셉티콘과 오토봇을 연구해 새로운 로봇들을 만들어 전세계 시장과 무기시장을 장악할 야심을 가진 KSI의 수장 조슈아 조이스(스탠리 투치)는 트랜스포머들의 게놈지도를 만들어 '트랜스포늄'이라는 새로운 물질을 창조, 트랜스포머들을 양산한다. 하지만 메가트론으로부터 자료를 다운받아 '갈바트론'이라는 트랜스포머를 만들어냈지만 '갈바트론'은 이내 모습을 바꿔 더욱 강력해진 메가트론으로 변신하고, 메가트론은 자신의 영향력을 장악하기 위해 KSI가 가진 '씨드'를 차지하고자 다시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끄는 오토봇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신선한 재미는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트랜스포머,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 시카고를 떠나 케이드 예거가 살고 있는 텍사스에서 베이징, 홍콩 등 미국을 넘어서 새로운 대륙으로 이동해 스토리를 진행시킨다. 특히 KSI는 우주항공전문회사로 트랜스포머의 게놈을 완성해 다양한 트랜스포머들을 양산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위험한 선택을 해서 인류를 위기에 빠뜨린다. KSI의 수장 조슈아 조이스는 '락다운'으로부터 '씨드'를 넘겨 받는데 '씨드'는 생물을 금속으로 변형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강력한 무기다. 6500만년 전에 있었던 '씨드'의 활성화로 인해 공룡들이 트랜스포머가 되었고, 북극 얼음 속에 남아 있던 '다이노봇'의 파편으로 금속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는 '트랜스포늄'의 개발은 조슈아에게 엄청난 야욕을 심어주고, 그의 야욕으로 인해 지구에 커다란 위협을 가져온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가장 중점을 주는 부분은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들에게는 트랜스포머들의 '영혼'이 있음을 끊임없이 주지시킨다. KSI가 개발한 양산 트랜스포머들에게는 '영혼'이 없는 금속덩어리이며 오토봇이야말로 인류를 위기에서 구원해줄 구세주로서 그려진다는 점이다.
  '씨드'를 가지고 홍콩으로 피신해 위기를 모면한 케이드 일행과 오토봇들은 락다운의 위협적인 화력과 메가트론이 지휘하는 50여대의 양산 트랜스포머들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위기에 빠지고 옵티머스 프라임은 락다운이 타고 있던 '나이츠의 테메노스' 우주선에 감금되어 있던 다이노봇과 함께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필사의 전투를 벌인다.
   다만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텍사스에서 베이징, 광저우, 홍콩에 이르기까지 장소를 너무 옮겨다니고, 중국시장을 노리고 쑤 웨밍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리빙빙이 연기했지만 캐릭터의 개연성과 이야기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또 다른 문제는 164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이다. 변신로봇들이 스크린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활약하는 건 좋지만 스토리에 일관성이 없다보니 중간중간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 그리고 무차별적인 파괴력을 지닌 락다운과 새롭게 부활한 메가트론의 위협 아래 인류의 미래가 걸린 위기, 전 세계를 파괴로 뒤덮을 거대한 전투를 그리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6월 25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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