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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스무 살 김환희의 '목표가 생겼다', 짧지만 다양한 매력

  • 입력 2021.05.18 15:0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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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4부작 드라마 MBC '목표가 생겼다'가 짧지만 다양한 장르적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로, 2020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이다.

1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MBC ‘목표가 생겼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소연 연출을 비롯해 김환희, 류수영, 김도훈, 이영진이 참석했다.

심 연출은 작품에 대해 “짧다면 짧은 4부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점이 굉장히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학원물, 가족극, 블랙코미디, 또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어서 4개의 짧은 이야기지만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년 극본 공모 당선작인데, 작가님을 처음 뵙고 생각보다 젊으셔서 깜짝 놀랐다. 젊으셔서 이런 새로운 이야기를 쓰실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현장에 젊은 배우들이 많아서, 내가 기성세대로서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인 고민이 많아서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배우들에게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장에서는 에너지 넘치고 밝고 재밌고, 제가 생각지 못했던 재미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4부작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심 연출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장점인 것 같다. 저희 이야기만 하더라도 기존의 미니시리즈였다면 다루기 어려운 작품일 수 있는데, 4부작이다보니 오히려 편하게 다룰 수 있는 소재가 아니었나 싶다. 포맷과 볼륨이 다양해진다는 건 그만큼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다양해진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고, 또 신인인 감독, 작가, 배우들에게 기회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저희도 성장할 수 있어서 이러한 작품이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연출자로서도 환영할만한 일인 것 같다.”며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좋은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하는 연출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왼쪽부터) 김도훈, 심소연 연출, 김환희, 이영진,  류수영

다정하고 심성 좋은 ’행복한 치킨‘ 사장 이재영 역을 맡은 류수영은 “열심히 치킨을 튀기는 남자인데 난데없이 열아홉 살 소녀가 나타난다. 사실 19라는 단어가 재밌지 않나. 모든 영화가 19세 전후로 할 수 있는 것, 없는 것이 갈리는데 그 기로에 있는 친구가 나타나서 저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인데 재밌게 대본을 봤고 어떻게 나왔을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젊은 작가님, 연출님이 하시는 작품, 또 젊은 배우들과 할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그런 생각도 읽을 수 있고, 저도 그들이 바라보는 사람으로서 연기가 어떻게 비칠지 궁금해서 도전하게 됐다.”며 “세대공감이 가장 큰 이유였다. 기성세대지만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사는데. 그 지점은 사실 나도 모르는 거고 누가 봐줘야 아는 건데 드라마를 통해서 내가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 ‘곡성’에서 소름 돋는 연기로 대중을 놀라게 했던 김환희가 올해 스무 살이 되어 첫 주연을 맡은 ‘목표가 생겼다’에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생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소현 역을 맡았다. 이에 김환희는 “분위기는 편안하고 즐거운 현장이었고, 다만 저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부담감, 책임감이 많이 있었고, 소현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작가님, 감독님이 표현하시는 대로 내가 이 감정선을 잘 그릴 수 있을까, 그런 부담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며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의 도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소현이는 19살, 기로에 서 있는 소녀다. 자신의 삶을 망쳐버린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가가는 소녀다. 굉장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어둡고 우울하기보다 오히려 발랄하고 귀엽고 순수한 면도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해가는데, 그 성장기를 같이해주시면 하는 바람”이라며 “스무 살 첫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게 됐는데 제가 새롭게 도전하는 연기 요소가 많았다. 윤호와 로맨스라든지 캐릭터가 입체적이어서 모여줄 요소가 많았고, 그런 면에서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야 캐릭터를 좀 더 살릴 수 있을가 하는 생각이 대본을 읽으면서 계속 들게 만드는 좋은 대본이었다고 생각한다. 해서 작품에 캐스팅되어서 좋았고,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과 호흡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싱크로율로는 한 70%는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소현이의 인생은 파란만장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를 경험하지 않아서 정확한 싱크로율을 얘기할 순 없지만, 대본을 통해 소현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래도 잘 해낼 수 있었던 건 소현이와 성격이나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맞아서 그렇게 연기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행복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 조윤호 역은 김도훈이 맡는다. 그는 “윤호도 19살이고, 치매 할머니를 모시고 힘들어도 묵묵하고 착실하게 일하는 친구”라며 “처음에 오디션을 통해 참여하게 됐는데, 오디션 때는 발췌된 대본만으로 연기했는데 다음 이야기가 계속 궁금하더라. 이후 전체 대본을 읽었을 때는 일교차가 큰 대본인 것 같더라. 4부작 짧은 드라마 안에 많은 이야기가 전개도 빠르고 재밌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김도훈은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MBC 드라마 첫 주연으로 김환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에 대해 “환희 씨가 나이로는 동생이지만 한참 선배님이시고, 저에게는 무비스타였다. 촬영 전에 긴장도 많이 했었고, 워낙 잘하는 배우여서 제가 부족하면 많이 의지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실제 소현처럼 연기해주셔서 저도 윤호처럼 연기하는 데 억지스럽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고, 환희 씨의 눈을 보면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환희는 “저도 마찬가지로 도훈 씨와 연기하면서, 소현이가 감정선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도훈 씨와 호흡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오는 부분들이 있어서 저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소현의 엄마 김유미는 이영진이 출연한다. “제가 개인적으로 상상하거나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일을 겪은, 굉장히 서툰 엄마다. 무심해 보이지만, 너무 서툴러서 소현의 불우한 가정에 크게 한몫을 하는 엄마”라고 소개하면서 “제가 나이가 40대인데 아직 제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엄마라는 인물을 아직 해본 적이 없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엄마를 생각하면 어려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유미의 경우는 서툰 부분이 많아서 간접적으로 경험도 해보고 싶었고 그런 욕심이 들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와는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는 유미를 연기하게 됐다. 이영진은 “싱크로율은 거의 0%에 가깝다. 저는 딸도 없고 술도 못 마시고 그렇게 파란만장한 굴곡진 삶을 산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유미의 마음이 공감되지 않는 건 아닌데, 싱크로율로만 따지자면 도전에 가까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르물 홍수 속 ‘목표가 생겼다’는 어떤 차별화와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하게 될까. 심 연출은 “장르물이든 19세 이상 관람가 드라마든지, 드라마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작품은 무거울 수도 있고 어두워 보일 수도, 세보일 수도 있는 메시지를 밝고 경쾌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한 방식이다. 전달 방식에서의 차이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치기 어린 10대의 복수극이라고 생각하면 보기 불편할 수 있는데 소현이를 보면 굉장히 짠하기도 하고 서툴면서 능숙한 척하는 게 굉장히 귀엽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소현이라는 캐릭터도 예쁜 아이라고 생각했고, 그 어린 소현이가 복수르 계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만들었다. 시청자분들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보시면 불편함은 없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4부작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는 19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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