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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유재석X이준익 대상..'괴물' 3관왕

  • 입력 2021.05.14 08:57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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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캡처 (대상 유재석, 이준익)

[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개그맨 유재석과 영화감독 이준익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JTBC '괴물'은 작품상, 각본상, 최우수 연기상으로 3관왕에 올랐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신동엽, 수지의 진행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특히 올해 TV부문은 3관왕을 차지한 JTBC ‘괴물’을 비롯해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빈센조’, ‘악의 꽃’, '철인왕후', OCN '경이로운 소문', SBS ‘펜트하우스’ 등 화제의 드라마 속 배우들이 총출동한 경합으로 주목이 쏠렸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시장 전반이 위축된 영향을 이번 시상식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영예의 대상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개그맨 유재석이 차지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통해 ‘부캐 신드롬’을 일으키며 방송 2년 만에 MBC 대표 예능으로 입지를 굳혔고, SBS 장수 예능 ‘런닝맨’,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KBS ‘컴백홈’ 등에서 활약하며 국민 MC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TV부문 예능상을 차지하기도 했던 유재석은 올해 대상 호명에 짐짓 놀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작년에 큰 상(예능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얘기를 드렸는데, 1년 만에 또 큰 상을 받게 되어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 상을 저 혼자 받을 수는 없다. '놀면 뭐 하니?', '런닝맨', '컴백홈', '식스센스' 등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TV부문 작품상은 JTBC 드라마 '괴물'이 차지했고, 최우수 연기상은 '괴물'의 신하균, '펜트하우스'의 김소연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노미네이트에는 김수현, 송중기, 엄기준, 이준기, 김소현, 신혜선, 서예지, 엄지원 등 그야말로 쟁쟁한 각축전이었다.

▲ 사진=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캡처 (TV부문 수상자)

‘괴물’에서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으로 괴물 같은 연기를 보여준 신하균은 “'괴물'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 제가 복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연기를 할 수 있고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기쁘고 행복하다. 항상 두렵고 무섭고 떨리는 마음이지만 용기를 갖고 더 많이 고민해서 재밌는 작품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극 중 파트너로 놀라운 호흡을 보여준 여진구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펜트하우스’에서 청아재단 이사장 천서진으로 욕망을 향한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소연은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펜트하우스'의 제작진, 스태프, 배우 여러분 정말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다.”며 현재 시즌3를 열심히 찍고 있다고 전했고, 가족에게 감사를 돌렸다.

이어 조연상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오정세가 작년 KBS ‘동백꽃 필 무렵’의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가 되었고, OCN '경이로운 소문'의 염혜란이 나란히 수상자로 호명됐다. 신인 연기상은 JTBC '18어게인'의 이도현, 넷플릭스 '인간수업'의 박주현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부문 대상은 영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이 차지했다. 그는 “대상 받을 줄은 진짜 몰랐다. 제가 이걸 받다니 기쁜지, 불편한지 모르겠다”고 겸손해하며 “사극 영화 한 편을 만든다는 건 아주 많은 제작비가 든다. 그런데 '자산어보'가 상업적이지 못해서 흥행에 큰 자신이 없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각 분야 많은 스태프가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우정 출연해 주신 많은 훌륭한 배우들이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참여했다. 그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결과적으로 흥행에 큰 성공을 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상을 받음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 사진=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캡처 (영화부문 수상자)

특히 이준익 감독은 “충무로에서 40여 년 가까이 저희와 함께 영화를 만들어왔던 사랑하는 故 이춘연 ‘씨네 2000’ 대표님,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소감을 마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작품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차지했고, 최우수 연기상은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에 이어 넷플릭스 '콜'의 전종서가 깜짝 수상자로 호명됐다.

유아인은 “항상 어릴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고 이름이 불리고 싶고 박수받고 싶고, 배우가 되면서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많은 인물을 맡으면서는 자신에게 떳떳하기 힘들었다. 항상 혼란스럽고 답이 없는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마음 열어주는 관객 여러분께 모든 영광 돌리고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전종서는 “상을 받을 거라고 상상도 못 하고 앉아 있었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콜' 찍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게 해준 이충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 언젠가 이 자리에 선다면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저를, 영화라는 걸 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신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감독상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이, 조연상 수상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과 '세 자매'의 김선영이 트로피를 차지했고, 신인 연기상은 '결백'의 홍경,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이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조연상의 김선영은 “'세 자매'가 많은 분의 노력으로 만들어졌지만, 문소리 언니가 없었다면 만들어지기 힘들었던 영화다. 딜레이 되면서 힘들었는데, 지치지 않고 힘주면서 언니가 저희를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고맙다. 언니를 만난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눈물을 보여 그를 지켜보던 문소리 역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사진=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캡처 (TV부문 예능, 틱톡 인기상 수상자)

이어, TV부문 예능 작품상은 MBC ‘놀면 뭐하니?’가 영광을 차지했다. 김태호PD는 먼저 제작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전하면서 “처음 시작할 때는 시즌제로 가야 하는 건 아닐까 걱정할 정도로 출연자 혼자서 주말 저녁 한 시간 반을 책임지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겠다 했는데 어느덧 2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얼마 전 유재석 씨가 데뷔 30주년을 맞으셨는데 센스 있는 백상에서 작은 선물 하나 준비해주시지 않았을까 기대가 된다.”며 남다른 유재석 사랑을 과시했는데, 유재석이 실제 대상을 차지하면서 훈훈한 결말이 되었다. 끝으로 김태호PD는 “앞으로 시청자분들의 건조한 마음에 습기 가즉한 웃음으로 주말 저녁에 찾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자 예능상 수상자는 이승기, 여자 예능상 수상자는 장도연에게 돌아갔고, 백상 연극상은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가 차지했다. 온라인 투표 100%로 선정되는 틱톡 인기상은 배우 김선호와 서예지가 차지했다. 최근 전 연인 김정현과의 관계에서 시작된 논란과 개인사의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예지가 이번 시상식에 참여할지 주목이 쏠렸으나 이날 서예지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하, 57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자) 명단.

[TV 부문]

△대상 = 유재석 △작품상(드라마)=JTBC '괴물' △작품상(예능)=MBC '놀면 뭐하니?' △작품상(교양)=KBS 1TV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코리아2' △연출상=김철규('악의 꽃') △극본상=김수진('괴물') △예술상=조상경('사이코지만 괜찮아' 의상) △최우수 연기상(남)=신하균('괴물') △최우수 연기상(여)=김소연('펜트하우스') △조연상(남)=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연상(여)=염혜란('경이로운 소문') △신인 연기상(남)=이도현('18 어게인') △신인 연기상(여)=박주현('인간수업') △예능상(남)=이승기 △예능상(여)=장도연

[영화 부문]

△대상=이준익('자산어보') △작품상='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감독상=홍의정('소리도 없이') △신인 감독상=윤단비('남매의 여름밤') △각본상(시나리오상)=박지완('내가 죽던 날') △예술상=정성진·정철민('승리호' VFX) △최우수 연기상(남)=유아인('소리도 없이') △최우수 연기상(여)=전종서('콜') △조연상(남)=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연상(여)=김선영('세자매') △신인 연기상(남)=홍경('결백') △신인 연기상(여)=최정운('남매의 여름밤')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젊은 연극상=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연기상(남)=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연기상(여)=이봉련('햄릿')

[특별 부문]

△틱톡 인기상(남)=김선호 △틱톡 인기상(여)=서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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