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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의 명연기로 가득찬 드라마! 영화 <더 파더>

  • 입력 2021.03.27 00:1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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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전 세계 20관왕 & 125개 노미네이트(3/17 기준)를 기록하며 멈추지 않는 수상 릴레이를 이어 가고 있는 영화 <더 파더>가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더 파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안소니’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 완전했던 그의 세상을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 딸 '앤'은 아버지 '안소니'의 디멘시아(인지증) 치료를 위해 간병인이 필요하다고 아버지를 설득한다

나 '안소니'(안소니 홉킨스)는 런던에서 평화롭게 삶을 보내고 있었다. 무료한 일상 속 나를 찾아오는 건 딸 ‘앤’(올리비아 콜맨) 뿐이다. 그런데 앤이 갑작스럽게 런던을 떠난다고 말한다. 그 순간부터 앤이 내 딸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잠깐, 앤이 내 딸이 맞기는 한 걸까? 기억이 뒤섞여 갈수록 지금 이 현실과 사랑하는 딸, 그리고 나 자신까지 모든 것이 점점 더 의심스러워진다.

영화 <더 파더>는 자타공인 연기절정의 배우 안소니 홉킨스의 명연기로 극이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노인성 디멘시아(인지증)를 겪고 있는 아버지 '안소니'를 열심히 돌보는 딸 '앤'은 아버지의 증상이 심해져 간병인의 도움을 받지만 점점 괴팍해져 가는 아버지의 증상으로 인해 점점 더 힘들어한다.

▲ 새로운 간병인 '로라'(이모겐 푸츠)에게 '안소니'는 자신이 과거에 탭댄스 댄서였다며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한다

남자친구인 '폴'(루퍼스 스웰)은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앤'의 일상을 위해서라도 '안소니'를 시설로 모시는 게 낫다고 주장하지만 아버지에게 지극정성인 '앤'은 아버지가 죽은 여동생 '루시'만 편애하는 말을 해도 상처받지 않고 아버지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이 기억을 상실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아픔과 자신이 나이가 들어 기억이 온전치 못해 과거에 집착하고 자신이 소망하는 것만 기억하려 드는 사람들에 대한 슬픈 현실을 담고 있다.

▲ 아버지 '안소니'의 곁을 지키고 싶어하는 '앤'은 병간호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괴로워한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버지를 돌보는 딸은 마음을 갉아먹는 것처럼 고되고 힘든 병간호를 지속하고 싶지만 주어진 현실과 아버지의 기억력 상실이 깊어갈수록 점점 지쳐만 간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딸의 보호를 받고 싶다는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고집하는 아버지 '안소니'는 "내 잎사귀가 다 지는 것 같아요"라고 울부짖으며 자신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기도 한다.

공평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세월이 갈수록 기능이 점점 쇠해지는 정신과 육체의 문제는 영화 속 캐릭터들에게만 닥친 문제는 아니다. 누구나 울창한 숲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노쇠해가는 육체와 정신이 모두에게 완벽한 온전함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 자신의 침실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는 '안소니'는 자신의 세계가 한없이 협소해졌음을 알게 된다

<더 파더>에서 과거로 회귀하고 싶어하는 '안소니'는 세월을 붙잡고 싶어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해가고 있음을 냉정하게 알려준다.

영화는 '안소니'가 집착하고픈 기억과 처한 현실이 이어지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안소니'가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스릴러의 범주를 넘나든다. 심리스릴러처럼 다가오는 극의 구조는 스스로의 기억과 맞서야 하는 끝없이 고독한 싸움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극을 이끌어가는 안소니 홉킨스는 절정의 연기를 선보이고, 디멘시아로 인해 사랑하는 이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사랑의 상실을 이야기하는 이야기의 구조는 영화의 연출가이자 각본가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비범한 능력을 보여준다.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의 명연기로 가득찬 드라마 <더 파더>는 4월 7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의 명연기로 가득찬 드라마! 영화 <더 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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