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오!주인님' 일반 로코와 달라.."가족애 품은 힐링 로맨스"

  • 입력 2021.03.24 15:12
  • 기자명 한연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이민기, 나나, 강민혁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MBC ‘오!주인님’이 최근 장르물이 대세가 된 안방 드라마 시장에 오랜만에 밝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사한다.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오!주인님(극본 조진국/연출 오다영/제작 넘버쓰리픽쳐스)’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와 연애를 ‘못’ 하는 여자의 심장밀착 반전 로맨스다. 주인공에 그림 같은 비주얼 케미를 보여줄 이민기(한비수 역), 나나(오주인 역)가 설렘 유발 동거 연애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오후, 온라인 중계로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오!주인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다영 연출을 비롯해 이민기, 나나, 강민혁이 참석했다. 진행은 박슬기가 맡았다.

오다영 연출은 먼저 ‘오!주인님’에 대해 “기본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동거 로맨틱 코미디다. 그렇다고 그냥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고 작가님이 처음 드라마를 생각하셨을 때 병상에 계셨다고 한다. 그때 생각했던 게 사랑, 로맨스, 코미디였다고 하더라. 처음엔 통통 튀는 로맨스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이후 분명 다른 지점이 있고 사랑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우들과의 호흡과 케미에 대해 큰 자신감을 보였다. 오다영 연출은 “이민기 씨는 로코 장인이라고 하시는데, 촬영장에서 보면 로코의 신이 아닌가. 심지어 촬영장에서 제가 많이 배운다. 현장 상황 때문에 대본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연출, 제작진, 시청자 입장에서 포인트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드라마가 끝나면 좀 배워야 할 것 같다. 나나 씨의 경우는, 공부로 연기를 푸는 사람이 있고 본능적으로 채우는 사람이 있는데, 나나 씨는 본능적으로 채우는 쪽이더라. 모니터하다 보면 ‘아, 이거 하나만 더 얘기할걸’ 생각하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말을 못 할 때가 있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나나 씨가 그걸 하시더라. 촬영하면서의 빈틈을 본능적으로 아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사진=이민기, 오다영 연출, 나나, 강민혁

또 "또 민혁 씨의 경우는 대본을 보면서 사장 신경 쓰고 어려운 인물이었다. 단순히 생각해버리면 삼각관계가 너무 재미없어지고, 남사친으로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에 라이벌로 올라와야 하는데, 민혁 씨와 얘기하면서 많이 풀렸다. 민혁 씨 성격이 원래 사랑스럽고 쾌할하고 상대를 좀 편하게 하는데, 모니터를 이렇게 자주 오는 배우를 처음 봤다. 그러면서 ‘민혁 씨가 유진이면 되겠구나’ 힌트를 얻었고, 나나 씨와도 친하게 어울려서 편하게 잘 나왔다. 굉장히 성공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민기는 36세 스릴러 드라마작가 한비수 역을 맡는다. 종합병원 이사장 엄마에 병원장 아버지를 둔 외동아들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타입이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스릴러를 잘 쓰는 드라마작가로도 통한다.

이민기는 “우선 밝아서 좋았고, 제가 맡은 역할도 굉장히 다방면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캐릭터였고 캐릭터로서도 좋았다. 코로치고 밝은 면이 많은데 그 안에서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확실하고 따뜻한 삶에 대한 메시지가 있어서 로맨스 플러스 삶에 대한 메시지가 밝고 따뜻한 작품이어서 좋았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로코 장인’으로 통하는 이유를 묻자 이민기는 “앞에 로맨스 코미디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일이었고, 어떤 작품이든 빈틈과 허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의 빈틈이 같이 묻어 들어가서 그런 데에서 오는 인간미로 공감이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자 나나는 “선배님 눈빛이 너무 좋으시다. 눈을 마주하고 있으면 저절로 감정이입도 잘 되고, 진심을 담아서 눈빛으로 전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저도 집중해서 잘할 수 있었다.”며 “로맨스 장인과 로맨틱 코미디를 처음으로 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고 보태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

또, 31세 로코퀸 여배우 오주인을 연기하게 된 나나는 작품 선택 이유로 “우주인이라는 역할 자체가 굉장히 사랑스럽고 밝고 따뜻하고 정도 많은 인물이다. 저랑 비슷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얻는 영향이나 에너지가 있어서 좋았다. 엄마를 사랑하고 혼자서 엄마를 단단하게 케어해가면서 살아가는 모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또 제일 하고 싶었던 게 로맨틱 코미디였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는 까칠하게 쏘아붙이고 독한 말을 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주인이는 그런 말도 당당하게, 서슴없이 자기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인물이다. 해서 비수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부분이 있는데 또박또박 대꾸하는 주인이에 대리만족이 되더라.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민기는 “역할이 따뜻하다고 했는데 본인도 정말 따뜻한 사람이다. 보통 착하다, 착하다 얘기하는데 정말 그런 착한 사람이다. 어떤 일이 있을 때 이유를 대기보다 ‘그래 내 탓이야’라고 받아들이고 에너지를 따뜻하게 쓰는 사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군백기 이후 첫 작품으로 ‘오!주인님’으로 돌아오게 된 강민혁은 “전역한 지 딱 1년이 지났는데 그래서 촬영할 때 더 즐겁게 했던 것 같고, 오늘 이 자리에 서고 첫 방송이 된다고 하니까 체감이 확 오는 것 같다.”며 “유진이가 겉만 멋있는 게 아니라 성품이나 배려심, 보여주는 자체가 따뜻해서 너무 좋았고, 유진의 장점이 여유라고 생각해서 그것을 중점을 두고 많이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 여유가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강민혁은 31세 KT 코스메틱스 경영기획이사 정유진 역을 맡았다. 오주인을 오랜 시간 짝사랑하는 따뜻한 성품의 인물이다.

이민기와 강민혁의 로맨스 라이벌의 티격태격 케미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강민혁은 “아무래도 한 여자를 두고 좋아하는 두 남자가 만나기 때문에 티격태격 안 할 수가 없는데 그게 되게 귀여울 것 같다. 남자 둘이 쟁취하려고 눈에 불을 켜는 느낌이 아니라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것 같아서 저도 빨리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들 사이 첫인상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먼저 이민기는 “처음 봤을 때 생각했던 이미지는 아니었다. 좀 말괄량이 같은 사람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굉장히 차분하고 말수도 적고, 자기 생각은 뚜렷하되 차분하게 있는 사람이더라. ‘나나’ 하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임진아(나나 본명)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고, 나나는 “첫 미팅 때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 제가 눈을 잘 못 쳐다봤다. 눈의 에너지가 정말 세시더라. 해서 첫 이미지는 강렬했던 눈빛만 생각난다.”고 말했다.

 

또 강민혁은 “이민기 선배님은 무섭지 않을까 좀 걱정했는데, 인사 한 번 했는데 바로 ‘어~’ 하셔서 ‘아, 이 형은 착한 형이다. 동네 형 같은 형이구나.’ 생각했다. 먼저 취미도 물어주시고 그러면서 바로 대화를 처음 하게 됐다. 나나 씨는 가수 활동하면서 많이 봤고, 처음 만났을 때가 스물 한두 살이었던 거 같은데 다시 만나니까 반가운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오!주인님’은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가족애와 휴머니즘을 담은 작품이 될 것을 예고했다. 오다영 연출은 “대본이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었고, 조금만 더 들어가면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사랑받고 베풀 수 있는지 일상 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더라. 단지 남녀의 감정이 아닌 가족애까지 만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보였고, 그것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의 차별화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오!주인님’은 오늘(24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짅[공=MBC]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