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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나빌레라' 검증 마친 작품성, 박인환X송강 "100점 케미" 기대

  • 입력 2021.03.16 15:3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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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은 웹툰 흥행작 ‘나빌레라’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tvN 드라마 ‘나빌레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감독 한동화/작가 이은미/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더그레이트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로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원작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드라마화했다. 

16일 오후, tvN ‘나빌레라’의 온라인 스트리밍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화 연출을 비롯해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가 참석했다.

한동화 연출은 먼저 작품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나빌레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현실에서 겪게 되는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덕출이 꿈을 위해 발레에 도전하게 되는, 그리고 가족을 잃고 외롭게 방황하던 발레리노 채록을 만나게 되면서 둘의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되고 멋진 브로맨스도 있을 것이다. 그 여정 속에 가족과 여러 인물 속에서 좋은 휴먼드라마, 희로애락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자극적인 드라마, 장르물 등이 최근 드라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요즘, ‘나빌레라’는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과 성장, 따뜻한 가족애 등의 휴머니즘을 무기로 한다. 원작이 이미 대중에게 좋은 콘텐츠로 인정받은 덕에 공연, 드라마 제작으로도 이어졌다. 안방극장에서도 훈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한동화 연출은 “모든 작품에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다. 빠르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쾌감이 있는 반면, 서서히 정서를 쌓아가는 우리 드라마 같은 작품은 후반에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기게 된다. 해서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하고, 성적이나 경쟁도 중요하지만, ‘나빌레라’는 좋은 메시지를 갖고 있어서 힘든 시기에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왼쪽부터) 홍승희, 송강, 한동화 연출, 박인환, 나문희

특히 이 작품은 70대 노인 덕출과 방황하는 청춘 채록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발레를 통해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갈 덕출과 채록 역에 국민 배우 박인환, 핫스타 송강이 채록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나문희, 홍승희 등 덕출의 가족과 그 외 발레교습소의 인물들이 얽혀 휴먼드라마를 완성하게 된다.

한동화 연출은 캐스팅에 대해 “덕출과 해남은 신기하게도 한 시간 안에 두 선생님을 보셨다. 당연하게 국민 엄마, 국민 아빠로 생각했던 두 분을 모시게 됐고, 채록은 좀 낯설고 내성적이길 원했는데 처음에 송강 씨를 만났을 때 둘 다 굉장히 어색했는데 ‘이 친구 굉장히 순수하구나’.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엉뚱한 매력도 있고 좋은 인성에 좋은 외모까지, 이 친구면 채록을 할 수 있겠다 싶었고, 은호는 굉장히 연기를 잘하고 똘똘한 친구가 필요했다. 홍승희 씨가 오디션에서 굉장히 똘망똘망하게 연기를 정말 잘해줘서 너무 놀랐다. 주저 없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특히 덕출을 맡아 작품을 이끌게 된 박인환은 “그동안 주로 아버지, 할아버지를 맡아서 극의 중심에서 뒤에 빠져서 쫓아가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앞에서 끌고 헤쳐나가는, 주도적인 배역을 미니시리즈에서 맡은 건 저는 처음이다. 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기쁨이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또래 배우들에게 이 작품을 통해 ‘너도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그런 꿈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이가 되면 활동 영역이 좁아지는데 이런 좋은 역할을 맡게 돼서 저는 행운"이라며 이번 ‘나빌레라’에 참여하는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더불어, 덕출에 대해서는 “70이 넘어서 마음속에 감추고 있던 발레에 대한 꿈에 도전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원작 웹툰을 정말로 재밌게 감동적으로 봤다. 해서 도전해봐야겠다,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발레를 해야 하고 그 비중이 커서 갈등도 느꼈는데 ‘도전해보자. 내가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송강은 채록에 대해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지만, 재능이 뛰어난 친구다. 현실과 꿈에서 방황하다가 덕출 할아버지를 만나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차가워 보이지만, 내면은 굉장히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다. 저도 표현이 되게 서투른데 채록이도 그런 편이어서 공감을 많이 했고, 이후에 덕출 할아버지를 만나서 채록의 순수함과 따뜻함이 밖으로 서서히 나오게 된다. 그런 부분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나빌레라’는 손꼽히는 웹툰 중 하나여서 시작 전에 부담도 많이 되고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도 많았는데, 저도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이어서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감독님을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박인환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박인환이) 대선배님이셔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저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너무 편하게 촬영했고, 덕출 할아버지 자체이셔서 저는 더 이입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선배님 눈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더라.”며 같이 호흡한 점수로 “100점”을 꼽았다. 박인환 역시 “100점”으로 화답하면서 “처음에 (송강을 봤는데) 청년이 아니고 소년으로 보였다. 얼굴은 하얗고 조그맣고 키는 멀대같이 큰데, 뭘 할 것 같지가 않고, 그런데 점점 하면서 눈에 보일 정도로 달라지더라. 앞으로 좋은 연기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강은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의 흥행 대박을 냈고,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도 지난 12일 공개됐다. 이어 드라마 ‘나빌레라’에 출연하게 되면서 초고속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나빌레라’는 흥행을 바라보는 작품이라기보다 휴머니즘을 강조한 작품이어서 송강 역시 큰 부담은 없다고 한다. 송강은 “솔직히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나빌레라’를 촬영하면서 마음도 따뜻했고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웠고, 그런 배움이 큰 작품이어서 부담은 없다.”면서 “‘나빌레라’는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오는 매력과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해서 빤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나빌레라’는 발레를 소재로 하고 있어 덕출과 채록은 발레가 필수다. 특히 송강은 발레 유망주 채록을 연기하는 만큼 발레를 얼마나 실감 나게 보여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에 송강은 “채록이 발레리노여서 잘할 수 있을지 부담도 되고 고민이 많았다. 전체적인 선이 되게 중요해서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디테일을 생각했고, 촬영 6개월 전부터 발레를 배웠는데 워낙 고난도 동작이 많아서 저는 기술보다는 선이나 시선 처리에 더 신경 썼던 것 같다. 사실 배우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배우다 보니 재미도 있고 저의 몸의 변화가 좋았다. 해서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덕출은 발레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할아버지 역할이어서 채록에 비해 기술적인 부담은 없지만, 원작의 엔딩을 감안하면 박인환 역시 발레는 필수다. 이에 박인환은 “나이가 나이여서 몸도 뻣뻣하고 의상이 조이기도 하고 많이 힘들고 불편하다. (덕출은) 발레로 프로가 된다기보다 도전의 의미가 중요하다.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해나가니까 점점 익숙해지더라.”고 말했다.

 
 

나문희는 극 중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을 맡았다. 나문희는 “처음에 웹툰을 봤을 때는 할머니가 그렇게 큰 역할을 하는 것인지는 몰랐다. 그동안 드라마를 많이 안 해서 오랜만에 제의를 받아서 하겠다고 했는데, 다 믿고 하겠다고 한 게 맞는 것 같다.”며 “덕출이 날개를 달고 발레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해남이라는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했지 않나 싶다. 자식보다는 남편과 부인의 입장에서 아주 깊게 생각하고, 우리도 오래 살아야 하는 나이가 됐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부부 위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했다. 드라마를 하면서도, 물론 자식도 있지만, 남편하고 나만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아내 역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 나올 때는 상당히 불안하고 그랬는데 촬영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내 앞에서는 한 번도 화를 안 낸 것 같다. 코로나19로 힘든데 스태프들이 다들 하나가 돼서, 또 언제나 단 것을 준비해서 먹으면서 우리 전체가 이거 하나씩 먹고 잘하자고 기운을 내면서 했는데, 집에서 나올 때는 불안했는데도 집에 가면서는 정말로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촬영하면서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내가 늙어서 감사함을 아는 건지, 코로나 환자도 안 나왔고, 잘 끝냄을 축하해야 할 것 같다.”는 소회를 전했다.

홍은희는 극 중 아버지가 설계한 쳇바퀴 삶을 사느라 지친 덕출의 손녀 은호 역을 맡았다. 그는 “아빠가 정해놓은 플랜 안에서 살아오다가 그것을 깨고 자기가 진짜 원하는 꿈을 찾아가는 인물”이라며 “정확히 내가 뭘 하고 싶고 재밌게 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을 모르던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제가 생각이 많이 나서 비슷한 점도 있었고,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점이 웹툰보다는 드라마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지는 것 같고, 어른스러움보다 20대의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것이 차이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송강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장에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송강이) 저와 같은 또래여서 마음 한편에 편안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동화 연출은 “웹툰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제일 먼저 떠오른 게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그분들도 누구의 아들이고 딸이었겠구나. 그분들에게도 꿈이 있었겠지?’ 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며 “‘이 드라마가 끝났을 때 부모님을 잠시라도 떠올리면서 전화 한 통 할 수 있으면 우린 성공한 거다.’ 그런 진심으로 만들었다. 저희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오는 22일 밤 9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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