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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베를린이 선택한 독립영화 '파이터' 언론시사회 성황리 개최!

  • 입력 2021.03.05 22:31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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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지난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과 올해의 배우상 2관왕을 거머쥐고, 올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으며 화제를 모은 <파이터>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3월 4일 뜨거운 극찬과 함께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영화 <파이터>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해 비로소 삶의 동력을 얻게 된 여성, 진아의 성장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 <파이터> 언론 시사회에서 인삿말을 전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감독과 배우들

먼저, <파이터>로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쥔 ‘독립영화 올해의 얼굴’ 배우 임성미는 “배우로서 굉장히 큰 배울 점이 되었고, 혼자서만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주신 믿음을 져버리고 싶지 않았다”라는 말로 첫 장편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극찬을 받은 오열 장면의 뒷이야기를 묻는 질문에는 “당시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밀도가 높았고, 어느 씬을 촬영할 때보다 모든 스태프와 전 배우들이 집중도를 높였던 장면이었다”, “백서빈, 오광록 배우가 씬이 오케이가 날 때까지 자리에 함께해 주셨다. 심리적인 부담감을 나눠 가져주신 것 같아서 큰 힘이 되었다. 꼭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울었다”라는 진심 어린 답변을 남겼다.

▲ <파이터>에서 '진아'를 연기한 배우 임성미와 '태수'를 연기한 배우 백서빈

끝으로 관객들을 향해 “영화 끝나고 극장 밖으로 나갈 때 조금은 정화되는, 혹은 해소되는 무언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다”는 메시지로 관객들과 감정을 공유하기를 원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은 태수 역의 배우 백서빈은 “보여지는 부분보다 코치로서 진아가 복싱을 하게끔 이끌어주는 방향이라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밝혔다.

짧은 프러덕션 기간으로 인한 제한된 촬영 시간에 관한 질문에 “해가 진다거나 철수를 해야 한다거나, 비가 온다거나. 테이크를 한 번에 끝내야 하는 상황들이 계속 겹치다 보니까 현장에서는 ‘태수 타임’이라는 말이 생겼다”, “테이크 한 번 갈 때마다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한 시간들이 되었다”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영화 <파이터>의 주역배우 세 명. 백서빈 배우, 임성미 배우, 오광록 배우

마지막으로 “<파이터> 완성본을 봤을 때 ‘인생은 싸울만한 가치가 있는 거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상황들이 많은데, 이 영화를 통해서 원동력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올해로 데뷔 40년 차를 맞이한 배우 오광록은 “살다 보면 울어줘야 할 때가 있어”라는 명대사에 담긴 마음을 묻는 질문에 “분노라는 화의 끝에는 저마다 어둡고 깊은 응어리를 꾹꾹 눌러놓은 설움이 있다고 이해했다”, “관장은 진아에게서 자기 자신의 회한과 겹쳐지는 것들을 보게 됐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단편 영화제 폐막식을 갔다가 <약속> 영화를 본 이후 인연이 되었다”, “흑백 필름 속에 사실주의를 만나게 되는 그런 느낌”, “언제든 기꺼이 함께 작업을 하겠다고 했었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는 말로 윤재호 감독과 <뷰티풀 데이즈>(2018)에 이어 두 번째 만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파이터>는 고립된 자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친구를 만나게 되고, 함께라는 걸 공유하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는 관객을 향한 메시지로 기대를 높였다.

▲ <파이터> 언론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윤재호 감독, 백서빈 배우, 임성미 배우, 오광록 배우

마지막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단편 <약속>,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 등으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사로잡은 코리안 뉴 시네아스트 윤재호 감독은 “2012년에 칸 영화제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기획했던 작품이다”, “주인공을 통해서 가족에 대해서 여러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라는 말로 작품 기획 계기를 밝혔다. 흔치 않은 복싱 소재는 “스스로 일어나야 할 수밖에 없는 링이라는 작은 공간이 진아가 살아가는 공간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는 이유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가장 본질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사랑이 모자라서 결핍되고, 그러다 보니 소통이 되지 않고. 그런 관계가 계속되다 보면 구멍이 생기고, 막히게 된다”, “어떤 결핍 현상이 생겼을 때, 인간에게 필요한 건 사랑인 것 같다”는 말로 심도 깊은 메시지를 남기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언론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기대를 높이는 영화 <파이터>는 3월 18일 개봉한다.

▲ 부산과 베를린이 선택한 도전과 희망의 크로스. 영화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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