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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루카' 김래원이어서 가능한 흡입력

  • 입력 2021.02.23 13:1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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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tvN '루카 : 더 비기닝'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인간에 의해 탄생한 고독한 야수, 드라마 '루카' 속 괴물 지오가 배우 김래원에 의해 더없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빛을 발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연출 김홍선, 극본 천성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테이크원컴퍼니, 에이치하우스)'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김래원은 극 중 인간의 검은 야망으로 탄생한 새로운 인간 형태의 실험체 지오 역을 맡았다. 지오는 악어의 가죽과 같은 단단한 피부와 전기뱀장어와 같이 강력한 전기를 방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실험체 지오를 통해 만들어낸 신 인류로 종교의 미명 하에 부와 권력을 거머쥐려는 휴먼테크의 황정아(진경 분), 김철수(박혁권 분), 지오를 만든 과학자 류중권(안내상 분)은 단 하나의 완성형 실험체 지오를 확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가운데, 지오는 과거 사라진 부모와 자신이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형사 하늘에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특히 지오는 극한의 위험을 모면하기 위해 전기를 방출하면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기억을 잃는 탓에 자신이 누구인지, 왜 남들과 다른 것인지 자신의 실체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평범한 인간이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있다. 무엇에 의해 쫓기는지 정확한 실체는 알 수 없으나 자신을 쫓는 이손(김성오 분)와의 사투에 대한 기억만은 뚜렷한 채로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한 폐기물 소각업체에서 소일로 근근히 살아왔다. 남다른 능력 때문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평생 지오를 외롭고 고독하게 했다. 야수의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짠한 인물이 바로 지오다. 

▲ 사진제공=tvN '루카 : 더 비기닝'

그런 지오 캐릭터를 위해 김래원은 먼저 10kg을 감량해 캐릭터와의 비주얼 싱크로율을 높였다. 실험실에서 상체를 드러낸 김래원은 깡마른 몸에도 잔근육이 확연히 드러났다. 지오의 평범하지 않은 신체의 설명은 그 이미지 만으로 충분했다. 쓸쓸한 분위기에서부터 어딘지 처연한 눈빛 등 캐릭터 지오는 그렇게 완성됐다.

나아가 김래원이 그려가고 있는 지오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기본 신체 능력은 뛰어나지만 싸움의 기술을 배운 적은 없어 그야말로 동물적인 감각과 능력에 의존하는데, 그렇다 보니 이손 무리들과의 대결에서는 야성미가 드러나면서도 반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인물인 하늘에구름과의 관계에서는 무장해제된 보호본능을 일으킨다. 그러나 자신과 얽혀 하늘에구름이 위기에 처하자 이제는 그를 구하기 위해 이손과의 대결을 자처하는데, 그 모습은 여지없이 남성 히어로의 매력을 뽐낸다. 하늘에구름과의 급격한 로맨스가 그나마 설득력을 얻는 것도 김래원의 지오였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극은 이제 2막에 접어들었다. 인간은 괴물로 규정한 지오의 아이가 태어났고, 하늘에구름은 출산 후 아이와 함께 납치된 상황. 그에 분노를 폭발시킨 지오가 어떤 활약으로 후반을 이끌어가게 될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tvN '루카 : 더 비기닝'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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