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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경이로운 소문' 작가 교체 악재됐나..종영 앞두고 '흔들'

  • 입력 2021.01.18 10:09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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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OCN ‘경이로운 소문’

[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으로 승승장구하던 '경이로운 소문'이 작가 교체 잡음과 함께 시청률이 하락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네오엔터테인먼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수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했다.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엄혜란 등 악귀를 물리치는 카운터즈의 사이다 활약에 힘입어 '경이로운 소문'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이하 동일) 첫회 2.702%에서 시작해 빠른 입소문을 타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12회에서 마침내 10%대를 넘어 10.581%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총 16부작인 만큼 이 추세라면 하이라이트로 치닫는 남은 4회에서도 시청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었으나 최고 시청률을 찍은 12회 이후 지난 16일 방송 13회에서 1.2%P 가량 하락한 9.372%를, 17일 방송 14회에서는 소폭 만회한 9.9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13, 14회에서는 그동안 카운터즈를 위협한 가장 강력한 3단계 악귀였던 지청신(이홍내 분)이 완전체 악귀가 되고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악귀는 신명휘(최광일 분) 시장의 몸을 새 숙주로 삼는 모습을 그렸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지청신이 왜 거기서 죽냐", "아이들에게만은 마음 약한 지청신의 스토리도 기대했는데 이렇게 끝나나", "지청신이 (악귀로서) 피지컬도 훨씬 좋은데 굳이 왜 신명휘에게 옮겨가나, 흥미진진함이 떨어진다"는 등의 지적을 내놓았다.

이렇듯 13회부터 급작스럽게 전과 다른 결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 이유는 작가 교체로 풀이된다. 12회까지는 여지나 작가가 대본을 썼고, 13회는 유선동 연출이 직접 집필하고, 14회부터는 김새롬 작가가 새롭게 집필을 담당하고 있다. 여지나 작가와 제작진 측이 후반 전개를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작가 교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결과적으로, 공교롭게도 여지나 작가가 집필한 12회까지 분량에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후 13, 14회가 10%대를 넘기지 못했다. 작가 교체 카드가 성공적이었다고 진단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더욱이 최근 제작사 측의 보도자료에서는 여지나 작가가 아닌 김새롬 작가의 이름을 올라있다. 16부작 중 12회까지의 분량을 집필하고, 최고시청률을 내 준 작가의 이름을 공동작가 등록도 아닌 아예 배제했다는 점은 못내 씁쓸하다.

다만, 지난 2회의 하락 폭이 크지 않고 금주 종영을 앞둔 만큼 '경이로운 소문'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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