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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카이로스' 3%대 시청률에도 웰메이드 호평..유종의 미

  • 입력 2020.12.23 09:16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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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카이로스' 캡처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MBC ‘카이로스’가 3%대의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을 맞았음에도 웰메이드 수작이었다는 호평 속에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 연출 박승우 / 제작 오에이치스토리, 블러썸스토리) 최종회에서는 더 이상 연결되지 않는 ‘타임 크로싱’을 확인하는 신성록(김서진 역)과 이세영(한애리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미래 김서진(신성록 분)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 과거 한애리(이세영 분)가 유서일(신구 분)을 잡을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엔딩 장면에서는 31일 후 같은 장소에 도착한 한애리가 등장,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또한 서도균(안보현 분)은 강현채(남규리 분)를 지키려다 자신이 살해당하는 비극적 운명을 알게 돼, 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 상황.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서도균이 강현채를 위해 스스로 비극을 선택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강현채에게 마지막 메모를 남긴 뒤, 운명으로 예견된 날짜 전날에 친부 이병학(성지루 분)을 먼저 찾아간 것. 안보현은 미래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는 서도균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비뚤어진 순애보 사랑의 한 획을 그었다. 

또한 유서일을 태정 참사의 죄목으로 법정에 세우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19년 전 김서진의 부친이 직접 받아냈던 자백 동영상이 증거물로 채택, 검사가 유서일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것. 

방송 말미에서는 김서진과 한애리의 ‘타임 크로싱’이 끝맺으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떠난 두 사람은 10시 33분에도 미래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 또한 한애리는 별똥별 소원으로 “지난 몇 달 동안 10시 33분, 그 1분만을 기다리면서 살았잖아요. 이젠 모든 시간을 충실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요”라고 해 시청자들에게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이렇듯 ‘카이로스’는 마지막까지 막힘 없는 시원한 전개로 안방극장에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촘촘한 스토리 구성과 극의 긴박감과 영상미를 생생하게 담아낸 연출, 그리고 ‘타임 크로싱’으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면서도 연기 구멍 하나 없는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탄탄한 스릴러물로 완성됐다. 

다만, 타임 크로싱이 후반까지도 반복되면서 중간 유입이 어려운 탓에 시청률에서는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닐슨리서치코리아 전국기준) 첫 방송이 3.7%였고, 최종회는 3.3%로 막을 내렸다. 동 시간대 SBS '펜트하우스'가 20%를 넘긴 상황에도 고정 시청층을 크게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첫 방송부터 확보한 장르물 마니아층을 꾸준히 유지했던 작품의 힘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매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MBC 월화미니시리즈 ‘카이로스’는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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