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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아름다운 판타지. 영화 <미녀와 야수>

  • 입력 2014.06.12 00:25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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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56년, 잔 마리 르 프랭스 드 보몽이 쓴 동화 『미녀와 야수』는 1946년, 장 콕토 감독의 영화 <미녀와 야수>이래로 이미 수차례 영상으로 옮겨졌다. 특히 1991년, 애니메이션 디즈니가 제작한 <미녀와 야수>는 전세계적인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마치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원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이 영상으로 옮긴 <미녀와 야수>(원제: La Belle Et La Bete)는 벨의 형제와 자매를 등장시키고, 야수가 왜 야수가 되는 저주에 걸렸는지에 대한 과거 이야기를 담아 보다 더 마담 드 빌뇌브가 쓴 오리지널 원작에 충실한다.
   6남매 중 가장 마음씨 착하고 아름다운 벨(레아 세이두)는 장미 한 송이를 원한 죄로 아버지(앙드레 뒤솔리에) 대신 야수(뱅상 카셀)의 성에 갇히게 된다. 장미의 대가는 목숨이라는 야수의 이야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왔지만, 슬퍼하기 보다는 오히려 밝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며 성의 생활에 적응해간다. 하지만 성에 도착한 첫 날부터 야수의 과거를 꿈으로 지켜보는 신비한 경험이 이어지고 거친 외모 뒤에 가려진 야수의 슬픈 비밀과 외로움을 이해하며 점차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한편, 과거 용맹하고 강인하던 성주에서 오만함으로 인해 신의 노여움을 사 저주받은 성에 갇힌 채 살아가는 야수가 된 그의 심장은 백 년이 넘는 긴 시간을 외롭게 살아가며 차갑게 얼어 붙어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막내 딸 벨에게 줄 장미 한 송이를 꺾어 그의 분노를 사게 되어 아버지를 대신해 찾아온 벨과 함께 지내게 된 그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데...
   <미녀와 야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서도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 그들을 유혹하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녹여내 황금 사슴으로 변신한 숲의 요정과 사랑에 빠진, 저주 받기 이전 강인하고 용맹하던 성주였던 시절의 이야기와 오만함과 자신이 깨뜨린 약속으로 인해 저주를 받아 야수가 된 이후, 그리고 현재가 마법처럼 교차되게 그려 야수 탄생의 비밀을 더욱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풀어낸다. 이같은 독특한 배경 설정은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해석으로 영화의 스토리에 더욱 풍성함을 더한다.
  또한 제작비 4천만 유로의 압도적인 스케일, 화려한 영상미 등 초대형 판타지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미녀와 야수>는 스크린에 담기는 야수의 성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효과와 세트가 적절히 활용되었고, 저주받은 야수의 성의 외관과 이를 둘러싼 거대한 숲 등의 배경을 보다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완성해 내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화려함은 벨의 의상을 통해 드러나는 중세유럽풍의 드레스다. 벨의 드레스는 아이보리, 녹색, 푸른색, 붉은색 등 짙은 컬러와 라인스톤 장식, 자수 등을 이용하여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영화는 야수를 화려하면서도 불쌍한 존재로, 동시에 매혹적인 존재로 만들고 싶어 했던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에 의해 야수 역을 맡은 뱅상 카셀은 온 몸을 덮는 털이 달린 의상을 입고 사자 모양의 헬멧을 착용하는 등의 야수 분장으로 무려 체중이 10kg이나 감소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말하는 방식, 우수 어린 시선, 그리고 우아하게 몸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야수의 슬픔과 간절함을 연기한다.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외로운 야수와 그를 사랑한 아름다운 벨의 장미 한 송이로 시작된 운명적이고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아름다운 판타지 영화 <미녀와 야수>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로 6월 1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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