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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진실에 가려진 소녀들의 잔혹한 이야기! <레벨 16>

  • 입력 2020.12.06 23:51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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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이 겨울을 더욱 스산하게 만들 독특한 설정과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 <레벨 16>이 곧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레벨16>는 여학생만으로 구성 된 한 기숙사 학교에서 ‘비비안’이라는 소녀가 의문에 공포에서 벗어나려고 고군분투하는 본격 비밀실 스릴러이다.

어린 시절부터 여성의 덕목을 강요받으며 자란 '비비안'(케이티 더글러스)은 어느새 레벨 16단계의 장미반 반장으로 올라간다. 어린 시절에 불결하다는 명목으로 벌을 받았지만 '비비안'은 여성의 덕목과 규율을 지키는 생활을 삶의 목표로 여기며 시설 생활에 익숙해져간다.

▲ '브릭실' 선생은 소녀들이 집합한 곳에서 청결한 여성의 복종과 규율을 강조한다

'비비안'은 어린 시절 헤어졌던 '소피아'(셀리나 마틴)를 만나고, '소피아'는 '비비안'에게 불이 꺼진 후의 시설의 비밀을 알고 있다며 '비비안'에게 자신을 믿어 줄 것을 부탁하지만 '비비안'은 규율에 복종해야 한다며 '소피아'의 이야기를 무시한다.

하지만 어느 날, 같은 반의 '에이바'(알렉시스 웰란)가 불결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소피아'를 '브릭실'(사라 캐닝) 선생에게 고자질하고, 시설 의사인 '윌리엄'(피터 아우터브리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던 '비비안'은 결국 좁은 광에 갇히게 된다.

▲ 시설 복도에서 소녀들은 한 줄로 서서 '비타민'이라는 약을 섭취해야 한다

영화 <레벨16>은 독특한 공간 설정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학생들의 기숙사 공간은 어린 소녀들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한 채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표대로 순결함을 강요하고 복종과 인내, 청결, 충성심을 교육하며 좋은 집안으로의 입양이 목적이라며 소녀들을 강압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 공간이 절대 그들이 주창하는 목적의 공간이 아님을 인지한 주인공 ‘비비안’과 ‘소피아’는 기숙사를 탈출하기 위하여 필사적인 노력을 하기에 이르고, 기숙사의 숨겨진 공간의 비밀을 알게 된 '비비안'과 '소피아'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탈출을 준비한다.

▲ '소피아'는 '비비안'에게 시설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다가가지만 '비비안'은 규율이 먼저라며 그녀를 거부한다

<레벨 16>은 기숙사가 존재하는 이유, 그리고 소녀들이 이 곳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이유를 관객들에게 노출시키기 전까지 스릴러 영화의 면모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숨 막히는 공간, 숨 막히도록 복종과 청결을 강요하는 학교의 규율과 강압적인 선생의 태도는 기숙사의 비밀이 도대체 무엇인지 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좋은 곳으로 입양을 꿈 꾸는 소녀들이 이 기숙사에서 청결함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서로에 대한 의심, 그리고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 된 밀실의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순종 강요가 어떤 결과로 드러날지 관객들에게 예기치 못한 충격을 전달한다.

▲ '비비안'과 '소피아'에 의해 밝혀진 기숙사의 비밀로 인해 소녀들은 한 뜻을 모아 '브릭실' 선생을 포박한다

캐나다 출신의 데니시카 에스텔하지 감독은 사회와 체재, 그리고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여성의 역할과 자리에 대하여 호러와 스릴러라는 장르 영화의 장점을 살려 <레벨 16>을 호기롭게 완성한다.

영화의 결말 부분은 잔혹한 진실을 보여주고, 여성의 가치에 대한 또 다른 이면을 관객들에게 제시하며 스릴러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의식도 전달한다.

여학생만으로 구성된 기숙사 학교, 잔혹한 진실에 가려진 소녀들의 잔혹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비밀실 호러 스릴러 <레벨16>은 12월 10일에 국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잔혹한 진실에 가려진 소녀들의 잔혹한 이야기! <레벨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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