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현장] 손숙X정웅인의 따뜻한 '나들이'..감동 휴머니즘 기대

  • 입력 2020.12.03 16:00
  • 기자명 김영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이 진한 휴머니즘을 전할 '나들이'로 겨울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녹일 예정이다.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의 7번째 작품 ‘나들이(극본 여명재/연출 유관모)’는 장사의 달인 할머니와 어수룩한 과일 장수 아저씨의 우정을 그린 버디물이다. '사람 노릇'에 대한 고찰을 담은 작품으로 명품 배우 손숙, 정웅인의 열연과 케미에 기대가 쏠린다.

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나들이'(극본 여명재/연출 유관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관모 연출과 배우 손숙, 정웅인이 참석했다.

유관모 연출은 작품 ‘나들이’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가족을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 같다. 부모, 자식, 가족이 무엇일까에 대해 시청자들이 한 번 생각해보고 어떻게 가족과 지내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끔 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하면서 “누구나 어느 시점에는 자식이었다가 어느 시점에는 부모님이 되는데, 각자의 처지와 위치가 다를 때 인간으로서 고뇌하는 그런 면들이 깊이 있게 담겨 있어서 여운도 있고 감동도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의 사회성도 많이 녹아 있어서 여러 면에서 공감되는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 사진=(왼쪽부터) 유관모 연출, 손숙, 정웅인

손숙은 극 중 치매 진단을 받은 금영란 역을 맡았다. 손숙은 “제가 맡은 영란은 악착같이 돈 벌어서 열심히 장사해 자식들 먹여 살리고, 자식들에게 돈이라도 더 주려고 평생을 노력하다 보니 어느 날 치매 진단을 받는다. 인생이 뭔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다 방순철을 만나 새로운 시간을 갖게 된다. 굉장히 따뜻하고 아름답고 애잔한 작품이었고 그런 할머니다. 그런 둘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방순철 역을 맡은 정웅인은 “이 친구도 악착같이 출판사업을 하다가 결국 폐업하고 와이프, 딸과 갈라서면서, 과일 행상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아빠 노릇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며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저희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아버지가 좀 일찍 돌아가셨는데, 나도 아버지를 보며 닮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는데 예고편을 보니 아버지가 저기 계시더라. 아버지가 시를 쓰셨고 책을 보시고 메모를 많이 하셨는데 작품을 보면서 아버지 생각이 나서 결정을 했는데 예고편을 보니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있어 감회가 새롭다.”는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연기 대가 손숙의 단막극 참여는 단연 주목이 쏠린다. 이에 손숙은 작품 선택 이유로 “일단 작품을 받아보고 굉장히 따뜻하고 마음이 편안했다. 그동안 치매 할머니 역을 많이 했다. 나이가 드니 그런 역할이 많이 오더라. 그런데 이 작품은 그게 아니라 방순철과의 우정을 그린다는 데서 좋았다.”며 “또 단막이라는 데서 매력이 있었다. 막연하게 단막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KBS가 가장 잘하는 일이 단막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게 KBS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고, 단막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탰다.

 
 

마찬가지로,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악역을 한 작품이 시청률이 좋더라.”고도 말한 바 있는 정웅인은 이번 작품으로 평범한 아버지를 연기한다. 정웅인은 “그래서 선택했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배우로 생존할 수 있고, 제가 이 시점에서 영화 같은 60분짜리 작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고, 또 저의 아버지의 모습을 저에게 이입해서 방순철로 표현한다는 것이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개인적으로 KBS 단막극이 세 작품째인데,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제 작품을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나쁜 행동을 하는 걸 보여줄 수는 없지 않나. 그런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손숙은 “정웅인 씨 같은 얼굴이 배우로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악역도 할 수 있으면서 방순철 같은 정말 착하고 어리숙하고 순수한 역도 할 수 있는 배우가 쉽지 않다.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유관모 연출 역시 두 명품 배우와의 협업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의 배우 두 분 모시고 작품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영광이었고, 손숙 선생님께서 흔쾌히 같이해주시겠다고 하실 때 상대역이 정웅인 씨라고 하니 정말 좋아하시더라.”며 “카메라나 연출도 나서지 말고 두 배우의 연기만 자연스럽게 담아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드라마는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영양돌솥밥 같은 드라마다. MSG가 하나도 없다. 다만 실제 같이 보여야 해서 현실감 있게 세트를 만들고 조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끝으로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먼저 정웅인은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부모님께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고, 손숙은 “요즘 드라마를 보면, 가족이 함께 앉아서 보기 민망한 드라마도 있더라. 그런데 이런 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앉아서 이 코로나 시대에 따뜻한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가족이 함께 보시길 권해드린다.”고 밝혔다.

또 유관모 연출은 “보통 치매 할머니가 나오는 드라마는 재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는 재미없는 드라마가 아니다. 시청자 누구에게나 한 포인트씩은 와닿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다같이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보시면 어떨까 싶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20 7번째 작품 '나들이'는 오늘(3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