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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산후조리원', 짧지만 강했다..'자체 최고' 유종의 미

  • 입력 2020.11.25 08:47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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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산후조리원' 화면캡처

[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이보다 리얼할 수 없는 출산 후 엄마의 세계를 담은 ‘산후조리원’이 짧지만 강력한 재미로 8회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연출 박수원, 극본 김지수, 제작 tvN·래몽래인, 8부작)은 최종회가 닐슨리서치 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4.223%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진(엄지원 분)과 은정(박하선 분)을 비롯한 세레니티 조리원 동기 엄마들이 퇴소 후 일상 생활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에 앞서 말도 없이 사라졌던 현진은 도윤(윤박 분)의 믿음직스러운 위로를 받고 조리원으로 무사히 돌아왔고, 남편 선우(정성일 분)의 무심함에 상처 받았던 은정 역시 해피맨 경훈(남윤수 분)에게서 ‘조금 더 행복해져도 된다’는 진심 어린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위태로웠던 두 사람 모두 엄마의 자리로 돌아오면서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의 마지막 날도 다가오고 있었다.

이후 엄마들은 세레니티의 자랑으로 꼽히는 원장 혜숙(장혜진 분)의 ‘애착 육아’에 대한 퇴소 교육을 받았다. 부모와의 유대관계에 따라 아이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혜숙의 강의를 들은 현진이 라온이가 불량하게 자란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에서는 도윤이 또 한번 라온이로 변신, 빨간 머리에 피어싱, 그리고 진한 화장까지 하고 등장해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산후조리원’을 통해 탈모 분장부터 장발의 고등학생에 이어 역대급으로 강렬했던 파격 변신을 선보인 배우 윤박의 하드캐리가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특히 세레니티 마지막 날 밤 파티에서 “엄마가 되기 전, 우리에게도 모두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는 모두 다른 모양의 엄마였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았다”는 현진의 내레이션은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렇게 세레니티 조리원을 떠나는 엄마들의 모습은 이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현진은 라온이를 위해 육아 휴직을 생각했지만 회사에서 맡긴 큰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없었고, 은정은 “아이를 키워보니까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나예요. 내가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라며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해줬다. 은정 역시 남편의 사과를 받아줬고, 이들 부부의 관계는 또 다른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루다 역시 혜숙을 ‘어머님’이라 부르며 우석(무진성 분)과의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조리원을 떠나는 현진에게 엄마도 도움 받아도 된다며 분유와 이유식을 선물한 혜숙의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에요. 아이랑 함께 행복한 엄마지. 꼭 행복해지세요”라는 대사는 ‘산후조리원’이 내포한 의미를 관통하는 동시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처럼 시작부터 의미 있는 메시지 전달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로 꽉 채운 ‘산후조리원’은 마지막까지 빵 터지는 웃음과 따듯한 위로, 진한 공감을 만끽하게 했다. 이는 김지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녹여낸 순도 100%의 스토리와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 등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킨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 그리고 코미디부터 미스터리까지 유연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던 박수원 감독의 연출까지, 완벽한 삼박자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8회의 짧은 분량이 아쉬울 만큼 밀도 높은 공감과 웃음이 탁월했다는 평가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지난 24일(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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