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니콜 키드먼의 노련한 연기절정이 돋보이는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 입력 2014.06.11 23:49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 비 앙 로즈>(2007)로 마리앙 꼬띠아르에게 무려 7개의 여우주연상을 안긴 올리비에 다한 감독은 이 영화에서 수려한 미술과 음악, 서정적인 영상미를 통해 여배우의 외적, 내적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여배우의 숨겨진 매력까지 찾아내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묻어나게 하는 올리비에 다한 감독이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로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스크린에 부활시켰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원제: Grace Of Monaco)는 할리우드와 모나코 왕실을 모두 가진 단 한 명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다룬 감동 드라마로 당대 최고의 여배우에서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녀의 삶 중 모나코가 프랑스에 의해 위협받던 약 6개월간의 시기를 그린다.    아름답고 우아한 이미지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던 '할리우드의 여신' 그레이스 켈리(니콜 키드먼)는 모나코의 레니에 3세(팀 로스)와 1956년 4월 18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면서 할리우드를 떠난다. 절제된 왕실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지만 왕비로서의 삶에 적응하려 노력 중이던 그레이스에게 히치콕이 자신의 새 작품 <마니>의 시나리오를 들고 찾아 온다. 시나리오를 통해 그동안 억눌러왔던 배우로서의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그레이스 켈리는 배우로서의 삶을 다시금 누리고 싶은 욕망과 엄마와 아내 그리고 왕비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하지만 모나코를 합병시키고 싶었던 프랑스는 할리우드 복귀를 고민하는 그녀를 이용해 모나코 왕실을 위기에 빠트리는데…
    당대 최고의 여배우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고 착용하는 모든 것이 관심의 대상이었던 그레이스 켈리를 스크린에 부활시키기 위해 올리비에 다한 감독은 그레이스 켈리가 실제로 입었던 의상과 쥬얼리를 그대로 담아낸다. 이와 더불어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유명한 모나코의 아름다운 지중해를 배경으로, 화려한 왕실과 그레이스 켈리를 상징하는 우아한 의상, 보석, 미술이 총동원 되어 그 어느 때 보다 유려한 미장센을 선보인다. 또한, 제작진이 철저한 사전 조사와 연구를 통해 재현해낸 ‘켈리 룩’은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한다.
    니콜 키드먼은 그레이스 켈리를 표현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사진과 인터뷰, 기자회견 자료 등을 참고했다.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그레이스 켈리의 특유의 말투나 동작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그녀와 모습과 일상적인 모습, 왕비로서의 모습 등 주어진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그레이스 켈리의 특징들까지도 세밀하게 연구했다. 그 중에서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카데미 수상 장면은 말 그대로 단어 하나, 움직임 하나까지 완벽하게 연구해 당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모나코를 합병하기 위한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압박이 강해진 와중에 개최된 1962년 적십자 연례회의에서의 가족과 나라를 구하기 위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연설을 하는 니콜 키드먼의 진심어린 연기는 모두의 마음, 그리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진정한 연기를 펼친다. 영화는 클로즈업 장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니콜 키드먼의 노련한 연기내공으로 우아하게 이끌어나간다.
  은막을 벗어나 백마 탄 왕자와 결혼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를 연기한 니콜 키드먼의 연기절정을 볼 수 있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6월 1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