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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언론, 자본이 합성된 할리우드 황금기를 재조명하는 영화 <맹크>

  • 입력 2020.11.17 10:06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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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맹크>(Mank)가 11월 18일 국내 극장 개봉과 12월 4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다. 영화 <맹크>는 2020년 넷플릭스의 세번째 마스터피스로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나를 찾아줘>의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가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1930년대의 할리우드를 재조명한다.

▲ 리타는 재활에 힘을 쏟아야만 하는 맹크의 곁에서 맹크의 시나리오 타이프 과정을 돕는다

영화 <맹크>는 1930년대 미국이 대공황으로 인해 영화계도 경제적인 피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는 유성 영화가 탄생한 이후 할리우드 황금기를 맞이한 시기이기도 하다. 

맹크가 소속되어 있던 MGM은 당시 할리우드 5대 스튜디오 중 하나로 영화 제작에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했지만, 맹크 개인적으로는 작가로서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며 술독에 빠져있던 암울한 때였다. 

▲ 오손 웰즈는 '맹크'에게 끝내주는 시나리오를 완성해 달라고 한다

이 무렵 맹크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즐기던 황색 언론의 선구자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찰스 댄스)와 그의 애인이자 배우인 매리언 데이비스(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며 <시민 케인>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MGM의 대표는 맹크에게 그럴듯한 시나리오 완성을 종용하고, <시민 케인>의 오손 웰스가 찾아와 시나리오 완성을 부탁한다. 하지만 신랄한 사회비평가였던 맹크는 1934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이후에 친구를 잃고, 제작사와 더욱 갈등을 겪게 된다.

▲ 맹크는 잔뜩 취한 채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주최한 파티장에서 자신이 하고픈 말을 모두 쏟아낸다

영화 <맹크>는 교통사고로 인해 재활치료기간을 겪는 1940년,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가 과거를 회상하는 교차편집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영화는 제작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맹크가 자본과 언론의 억압에서도 끝까지 신랄한 자세를 유지했던 시기를 흑백화면으로 집요하게 파고든다.

흑백영화로 제작된 <맹크>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였던 할리우드의 황금기와 대공황으로 인한 시대의 어둠을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효과적으로 스크린에 투영한다.

▲ 영화 제작사 회장, 그리고 당시 언론을 좌지우지한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맹크의 모습에 차갑고 경멸적인 시선을 보낸다

게리 올드만은 알코올 중독자이면서 동시에 날카롭고 신랄한 맹크로 분해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릴리 콜린스가 맹크의 비서인 리타 알렉산더 역으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할리우드 배우 마리온 데이비스 역을 맡아 연기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강렬한 흑백의 그림체로 인물들을 그려내 생생한 생동감을 전하며 다양한 인물과 1930년대 할리우드의 시대상을 재조명한다. 영화사, 언론, 자본이 합성된 할리우드 황금기를 재조명하는 영화 <맹크>는 국내 극장에서 11월 18일, 넷플릭스에서 12월 4일 전 세계로 공개될 예정이다. 

▲ 영화사, 언론, 자본이 합성된 할리우드 황금기를 재조명하는 영화 <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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