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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이도현, 첫 남주 '18 어게인'도 성공적..뉴스타 탄생

  • 입력 2020.11.04 12:10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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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18 어게인' 화면캡처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이도현의 아재 멜로가 또 한 번 안방 여심을 흔들고 있다. tvN ‘호텔 델루나’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18 어게인’까지, 새로운 스타 탄생이다.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 극본 김도연·안은빈·최이륜, 제작 JTBC스튜디오)은 이혼 직전 18년 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도현은 극 중 18년 전으로 돌아간 남편 홍대영으로 분하고 있다. 금주 방송에서는 마침내 아내인 정다정(김하늘 분)에게 자신이 홍대영임을 밝히고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는 키스로 엔딩을 맞았다.

‘18 어게인’은 2009년 제작된 미국 영화 ‘17 어게인’이 원작이다. 원작에서는 리즈시절의 남자 주인공에게 ‘몰빵’한 이야기와 달리 드라마 ‘18 어게인’은 이혼녀이자 워킹맘 정다정의 현실과 성장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부부’와 ‘가족’의 이야기로 더욱 폭넓은 공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원작이 그러했듯 ‘18 어게인’은 제목에서부터 리즈시절의 홍대영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를 이도현이 맡아 제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 중이다.

서로에게 상처 될 말을 거침없이 내뱉던 부부는 결국 이혼을 선택하고, 열여덟의 결정을 후회하는 홍대영에게 기적 같은 일이 찾아온다. 실제 열여덟의 몸이 된 것. 이후 홍대영은 가족 앞에 나서지 못하고 친구 고덕진(김강현 분)의 아들로 자신의 쌍둥이 남매와 같은 학교에서 고우영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열여덟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서른일곱 홍대영으로는 먹고 사는 것이 급해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사가 열여덟 고우영에게 하나둘 정체를 드러내고, 이후 고우영은 남매의 든든한 친구로, 흑기사 같은 친구 아들로 여전히 가족의 곁에 머물고 있다.

▲ 사진=JTBC '18 어게인' 화면캡처

여기서, 고우영은 몸은 열여덟이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아빠인 소위 ‘아재’다. 95년생인 이도현은 열여덟 고우영을 연기하는 데 부족함 없는 외모에 서른일곱 홍대영인 윤상현을 연상케 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초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아들 홍시우(려원 분)의 따돌림 앞에 울컥 화를 삼키는 장면이나 딸 홍시아(노정의 분)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학생들을 견제하는 장면 등은 ‘아재미’ 폭발과 함께 고우영 캐릭터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이도현의 고우영은 아내 정다정에게 키다리아저씨 같은 멜로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남편만 어려진 설정이니 당연하지만, 78년생인 김하늘과의 케미도 호흡도 안정적이어서 이들의 관계나 심리 변화 등을 따라가는 데에 무리가 없는 정도다.

또한, 과거 실제 열여덟의 홍대영으로는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의 설렘으로 여심을 자극하는가 하면 열여덟의 고우영으로는 같은 외모이면서도 서른일곱 아빠이자 가장의 무게가 묻어나는 덤덤한 듯 애틋한 감정 연기까지도 일품이다.

이번 ‘18 어게인’으로 이도현은 대세 남주로 떠오른 상황. 앞서 이도현은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이지은/아이유 분)의 과거 스토리에 고청명이란 인물로 짧게 등장했는데, 청명을 향한 복수심에 불타던 만월의 기억과 달리 청명은 만월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그녀의 손에 죽음으로 내몰았던 인물이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이도현은 단숨에 배우 부문 화제성 5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대중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바 있다.

데뷔 3년 만에 ‘18 어게인’으로 첫 남자 주인공을 맡아 2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이도현은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으로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김민재와 더불어 차세대 멜로 남주로 이도현이 동시에 거론되는 현 상황은 늘 신선한 얼굴을 찾는 방송가 단비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한편, JTBC ‘18어게인’은 다음 주 16회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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