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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SBS, K팝 오디션 부활 '라우드' 론칭..이번엔?

  • 입력 2020.11.02 17:42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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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SBS

[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다시 K팝 오디션이다. SBS가 최근 트로트 붐을 타고 트로트 오디션 '트롯신이 떴다'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엔 박진영, 싸이와 손잡고 다시금 보이그룹 오디션 ‘LOUD:라우드’를 론칭한다.

SBS는 오늘(2일),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피네이션(P NATION)의 싸이가 참여하는 월드와이드 보이그룹 탄생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 ‘LOUD:라우드’(이하 ‘라우드’)의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라우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피네이션(P NATION)의 수장 싸이가 각 회사를 대표할 차세대 보이그룹 두 팀을 탄생시키는 기획이다. 

그에 따르면 기존 K팝 오디션과 차별화로, "이미 회사에 소속된 연습생 위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라우드’는 보이그룹을 꿈꾸는 전 세계 10대 소년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또한 춤·노래뿐만 아니라 작사·작곡·악기·편곡·미술·무용 등 다방면에 예술적인 재능을 지닌 참가자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SBS가 선보인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는 당시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SM, YG, JYP, 안테나의 대표 프로듀서가 참여했고, 우승자는 자신이 몸 담을 기획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특전이 주어졌음에도 우승자를 포함한 입상자들의 향후 활동은 대체로 변변치 못했다. 시리즈를 시즌6까지 선보였으나 시즌1의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시즌2의 악동뮤지션 등이 화제를 모았을 뿐, 그나마 현재까지 원년 기획사에서 그럴 듯한 활동을 이어오는 팀은 악동뮤지션과 시즌4의 준우승자 정승환 정도다. 

물론 이는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입상자들을 품은 각 기획사의 실책이 크다. 그러나 대국민 문자 투표가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화제성이 참가자들의 향후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프로그램 자체의 화제성이 낮아서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가 있어도 향후 활동이 변변치 않을 수밖에 없다.

특히 SBS 'K팝스타'는 엠넷 '슈퍼스타K'의 엄청난 성공 이후 후발 주자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현재 '트로신이 떴다'와 태생이 유사한데, 이러한 후발 프로그램은 이미 한 차례 신드롬을 지난 후여서 화제성이 그에 미치지 못하고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화제를 끌어줄 참가자의 부재가 지속되면서 실패 확률만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트롯신이 떴다'가 현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10%대를 넘기며 순항 중인 듯하지만 최고 35.7%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미스터트롯'의 아성을 넘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SBS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는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경험이 많은 박진영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에 첫 도전한 싸이의 조합으로 남다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박진영은 그동안 비, 원더걸스, 2PM, 트와이스, 잇지 등을 배출한 국대 내표 프로듀서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프로그램을 통해 과할 정도의 극찬 세례를 퍼붓던 참가자의 연이은 실패는 생각해볼 부분이다. 박지민, 버나드박 등 두 명의 시즌 우승자를 포함, 백아연, 박제형 등을 영입했으나 그중 가장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박지민, 백아연이 별다른 성과 없이 소속을 떠났다. 

싸이는 국내 가요계에서 가장 성공한 솔로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 YG를 떠나 신생 기획사를 설립한 후에는 제시, 현아, 던 등 이미 입지가 단단한 아티스트를 영입한 상태로,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기획사 신인 발굴은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박진영, 싸이는 이번 '라우드'를 통해 만회와 기회, 성장 등을 동시에 꾀할 확률이 높다. SBS 역시 엠넷의 오디션 시리즈가 무너진 만큼 K팝 오디션의 대표 방송사로 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라우드'는 그들이 밝힌 대로 '2021년 하반기 차세대 월드와이드 보이그룹'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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