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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브람스', 박은빈-김민재 빛난 웰메이드 청춘 성장 로맨스

  • 입력 2020.10.21 08:23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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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캡처

[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웰메이드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클래식 전율 속에 청춘의 흔들림, 성장, 로맨스 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면서 극의 중심을 이끈 박은빈, 김민재는 진정한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지난 20일,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제작 스튜디오S)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흔들리고 방황하던 청춘들 채송아(박은빈 분)와 박준영(김민재 분)은 꿈과 사랑에서 모두 행복을 찾으며, 뜨거웠던 스물아홉 살 인생의 한 챕터를 넘겼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채송아는 짝사랑했던 바이올린과 먹먹한 이별을 고하고 이후 경후 문화재단에서 기획 일을 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런 송아에게 영향을 받은 박준영은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포기하고 대신 자신만의 색깔로 자유로운 음악을 결심했다. 특히 채송아의 졸업 연주회 반주를 자청한 박준영, 두 사람의 아름다운 협연은 모두의 감동을 자아냈고, 이로써 채송아는 바이올린과의 짝사랑에 미련없이 애틋한 작별을 고할 수 있었다. 

이후 박준영은 자신의 졸업연주회에서 앵콜곡 슈만의 ‘헌정’으로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전했다.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넸던 사람이, 지금은 말 없는 음악으로 내게 마음을 건네고 있다”는 채송아의 뭉클한 내레이션은 그 울림을 더했다. 그렇게 사랑을 확인한 채송아와 박준영은 서로가 옆에 있어 더욱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방황해 본 적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선물했다. 바이올린을 좋아하지만 재능이 부족했던 채송아와, 피아노를 치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던 박준영은 뜨거운 성장통을 겪으며 행복해지는 길을 찾았다. 그것은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것에 있었다. 어쩌면 나의 모습 같기도 할 두 주인공들의 모습이기에, 이들이 단단한 마음의 힘을 길러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2020년 청춘의 현실을 자연스럽게 녹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설렘과 공감을 다 잡은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빠르고 자극적인 것이 유행인 요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잔잔하지만 클래식한 감성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박은빈, 김민재를 재발견했다는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아역 때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박은빈은 전작 ‘스토브리그’와 정반대되는 채송아 역을 청순한 비주얼과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진가를 빛냈다. 김민재는 차세대 멜로 남주인공으로 발돋움하며 기대되는 20대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두 배우는 전문 연주자들도 인정할 만큼 훌륭한 연주 연기를 펼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은빈과 김민재가 아닌 채송아와 박준영은 상상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또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수많은 감성 명장면들을 탄생시킨 조영민 감독과 류보리 작가의 시너지도 빛났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류보리 작가의 디테일과 섬세한 극본에 조영민 감독은 따뜻한 영상미와 유려한 연출을 덧입혀 완벽한 합을 자랑했다. 탄탄한 실력을 가진 신인 작가, 감독을 발견했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박은빈, 김민재를 비롯한 김성철, 박지현, 이유진, 배다빈 등 청춘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풍성하게 채워질 수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돼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사랑받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020년 가을을 함께 했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여운은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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