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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新 수목대전, '구미호뎐' 선전 '사생활' 물음표

  • 입력 2020.10.09 11:3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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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금주 각 방송사의 수목드라마 3편이 일제히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기존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포함, 4파전으로 신 수목극 대전이 펼쳐진 가운데 각 드라마는 소폭 상승과 하락으로 첫 주를 마감했다. 

새로운 수목대전에서 선두에 선 작품은 tvN '구미호뎐'이다. '구미호뎐'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1회 5.804%, 2회 5.5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소폭 하락했으나 이 시간대에 수요일 '뽕숭아학당', '라디오스타', '백종원의 골목식당', 목요일 '사랑의 콜센타', '도시어부2' 등 4%대부터 18%대까지 선전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의 격전지 속에서도 tvN 수목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역대 2위를 차지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동욱, 조보아, 김범의 균형잡힌 호흡과 남성 구미호라는 독특한 소재, 판타지와 미스터리 등의 조화가 합격점을 받았다.

JTBC ‘사생활'은 서현, 고경표, 김효진 등의 출연과 생활형 사기꾼들의 '나라적 사생활'을 파헤친다는 큰 줄기로 멜로와 코믹을 버무린 케이퍼무비를 보여줄 전망이어서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뚜껑을 연 '사생활'은 제법 빠른 스피드와 고경표의 정체 등 반전은 있었으나 긴장감을 찾을 수 없는 화면 전개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보다 큰 문제는 서현의 캐릭터 차주은은 흔한 케이버무비 속 여주인공의 전형을 따르고 있지만 서현의 연기나 카리스마는 그를 따르지 못해 의상, 메이크업 체인지와 같은 볼거리 외에는 좀처럼 개성 넘치는 매력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사생활'은 1회 2.522%, 2회 2.2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2회 가장 큰 반전을 선물한 이정환(고경표 분)의 활약에 따라 향후 시청률 반등의 기회도 충분하다. 

8일 첫 방송된 작품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한 작품은 KBS2 '도도솔솔라라솔'이다. 1회 2.6%, 2회 2.8%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구라라와 알바력 만렙 선우준의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특히 고아라의 능청스러운 맑은 연기가 흡사 만화 캐릭터 같은 구라라 역을 매끄럽게 소화하고 있가는 평가다. 또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선우준 역의 이재욱의 활약도 더욱 기대할 대목이다. 여기에 김주헌과의 삼각구도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웹툰의 실사판을 보듯 엉뚱하고 발랄한 첫 느낌을 손상하지 않는다면 향후 로맨틱코미디 시청층의 흡수를 기대할 만하겠다.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기존 보유 시청층을 잃지도, 새로운 시청층을 끌어내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9시 30분 동시 방송된 '사생활', '도도솔솔라라솔'보다는 시청률이 높은 상황이지만 9회에서 4.7%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12회에서 2.3%까지 추락했다가 현재는 3.6%까지 회복한 상태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오예지(임수향 분), 서진(하석진 분) 부부와 예지를 사랑하는 서진의 동생 서환(지수 분), '회장님의 여자'이면서 서진을 놓지 못하는 전 연인 캐리 정(황승언 분)의 얽히고설킨 사각멜로가 중심이다. 부부와 시동생의 삼각멜로, 카레이싱 사고 후 하반신 장애를 안고 전 7년간 가족도 모르게 전 연인과 숨어 있던 남편, 그를 모두 계획한 전 연인, 패악질로 며느리를 테스트하는 시어머니, 가정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에게서 딸을 지키고 살인자로 복역한 엄마, 사정을 모두 알면서도 조카 몫의 돈에만 관심 있어 모질게 괴롭히는 고모 등 쌍팔년도식 스토리의 전형이다. 급기야 주인공들의 주요 감정신에서는 2003년 방송된 송승헌, 손예진 주연의 '여름향기'에 삽입된 슈베르트의 '왈츠'가 흘러나온다. 임수향, 지수, 하석진 등의 폭넓은 감정 연기가 아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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