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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거장 함춘호, TBS '함춘호의 포크송' DJ 발탁

  • 입력 2020.10.08 11:0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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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진작가 조성호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한국 기타리스트의 전설로 꼽히는 함춘호가 데뷔 34년 만에 처음 라디오 DJ로 나선다.

함춘호는 하덕규와 '시인과 촌장'으로 국내 포크 음악계의 르네상스를 함께했고 포크 음악의 대부 송착식과는 여전히 음악적 동반자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7080 세대를 대표하는 세션계의 전설로 꼽히는 그가 포크 음악을 주제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되면서 팝 전문 프로그램인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견줄 또 하나의 전문 음악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1일(일) 아침 7시 첫 방송되는 TBS FM <함춘호의 포크송>은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제작진과 함께 야심 차게 선보이는 대한민국 최초 포크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다. 함춘호는 한국 포크 음악 전설의 듀오 '시인과 촌장'의 멤버로 1986년 '시인과 촌장'의 2집 앨범 [푸른 돛]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첫 등장했다. [푸른 돛]은 발표 당시는 물론 이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포크 음반으로 언급되며 이후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100대 명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시인과 촌장'은 하덕규의 시적인 가사와 함춘호의 세련된 연주가 더해져 '시인과 촌장'만의 색깔이 완성됐다. '시인과 촌장'의 곡 '사랑 일기'나 '풍경' 등은 현재까지도 공익광고 BGM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함춘호의 기타는 독보적이었고 이후 함춘호는 수많은 동료 음악인들의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했다. 당시 함춘호의 기타가 포함되지 않은 앨범을 찾기 어려울 정도여서 '세션계의 전설'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만큼 함춘호는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로 꼽힌다. 최근까지도 젊은 음악인들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유희열의 음악캠프'에서 아이유와의 무대로 화제되기도 했다.

<함춘호의 포크송>은 함춘호가 평생에 걸친 포크 음악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담아낼 프로그램이다. DJ 함춘호는 직접 모든 곡을 선곡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포크송은 물론 최신 포크 음악까지 포크 음악의 정수를 아울러 선보인다. 쎄씨봉에서 김사월까지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역사를 집대성함과 동시에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 열풍에 지친 대중에게도 쉼터 같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함춘호의 DJ 데뷔 소식을 가장 먼저 반긴 건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이다.

자신을 “울릉도 사는 이장희”라고 소개한 가수 이장희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기타리스트는 함춘호다. 내 콘서트는 늘 함춘호와 함께 해왔다”면서 “일요일 아침 7시 함춘호의 포크송으로 하루를 시작하려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가수 양희은도 “우리나라에서 녹음된 많은 노래가 함춘호 씨 반주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면서 “노래에 대해서 경험많고 박학한 건 따를 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함춘호의 DJ 데뷔를 축하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 역시 “함춘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시인과 촌장’이라는 멋진 포크 그룹에서도 활동을 했었다”면서 “앞으로 함춘호 씨와 함께 대한민국의 멋진 포크 음악을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5060세대에는 지난 시간을 위로해 준 추억의 음악으로, 2030세대에는 복잡한 현실을 떠난 새로운 바람으로 포크 음악이 가진 진짜 매력을 선보일 '함춘호의 포크송'은 TBS FM과 유튜브를 통해 매주 일요일 오전 7시에서 8시까지 1시간 동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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