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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나의 위험한 아내', '부부의 세계' 비교?.."대리만족 있을 것"

  • 입력 2020.10.05 15:16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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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이준혁, 최유화, 김정은, 최원영

[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MBN 새 드라마 '위험한 아내'가 배우 김정은의 센 캐릭터 연기 변신과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와 판타지성이 결합된 부부의 세계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극한의 위험한 선택을 하며 가정 안에서 전쟁을 시작하는 부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아내와 남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는 이야기로, 결혼 안에서 실패와 승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혼의 민낯을 과감하게 파헤칠 예정이다. JTBC ‘미스티’, ‘부부의 세계’에 이어 부부를 소재로 한 파격 드라마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오후,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민 연출을 비롯해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이 참석했다.

이형민 연출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힘쎈여자 도봉순’ 등 여러 장르에서 히트작을 연출한 연출가다. 이번 ‘나의 위험한 아내’는 그와 또 다른 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그는 “연출자는 다양한 이야기를 자기 방식으로 잘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일 텐데, 사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했다.”며 “(‘나의 위험한 아내’는) 뒤가 어떻게 될지 모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반전이 많은 이야기다. 스릴러와 코미디, 멜로, 휴먼도 있는 복합장르다. 이번 드라마는 제가 했던 드라마와 결이 다른데 과정이 재밌더라.”고 밝혔다.

▲사진=(왼쪽부터) 이준혁, 최유화, 이형민 연출, 김정은, 최원영

이어 작품에 대해서는 “대본이 강렬하다. 굉장히 자극적이고 스릴러 요소도 있고, 인물과 사건 등 모든 것이 다 세다. 저는 거기에 저는 위트를 주고 싶었다. 깨알 재미가 있더라.”며 “신의 개수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든 배우에 자기 롤이 정확히 있고 자기 캐릭터와 히스토리가 정확히 있는데 그게 감춰져 있어서 퍼즐을 푸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걸 쫓아가는데 바쁠 수도 있지만 그걸 쫓아가는 재미와 나중에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내가 표현한다면 어떨까, 고민하면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OCN ‘듀얼’ 이후 ‘나의 위험한 아내’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정은은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데, 대본을 홍콩에서 먼저 봤다. 처음엔 이형민 감독님이 하신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대본을 4부까지 단숨에, 재밌게 읽었고, 여기에 없다 보면 작품을 하겠다는 공격적인 마음이 잘 안 생기는데 저를 다 버리고 여기까지 오게 한 작품이었다. 황다은 작가님의 전작도 되게 재밌게 봤다. 이 세 가지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최원영 역시 대본을 으뜸으로 꼽았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는데, 굉장히 센세이션했다. 빨리 읽히고 재밌고, ‘이건 뭐지?’ 황당한데 뒤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라며 “마침 전작에서는 500년 사랑을 지키는 캐릭터였는데 이번에 반대 인물로 배치되어 있어서, 지리멸렬한 남자의 인간군상에 스스로 호기심이 생기더라.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이형민 연출은 캐스팅에 만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재경은 한국 드라마에서는 잘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 독해야 하고 약간 그로데스크하고 걸크러시고, 쉽지 않은 캐릭터라 자기를 던져야 해서 저는 고마워하는데 본인은 즐기는 것도 같다. 배우가 신이 나서 일할 때 드라마가 잘 나온다. 해서 정은 씨에게 너무 고맙고, 잘 안 하던 (연기의) 경계를 넘어가는 느낌도 있다. 또 방송이다 보니 (표현을) 더 세게는 못하지만, 한계를 넘나든다. 이 캐릭터가 그렇다. 해서 좀 걱정도 하지만 재경을 통해 대리만족이 있을 것”이라며 “반면 최원영 씨가 맡은 윤철은 지질한 남자다. 그런 지질한 코미디를 연기할 배우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더 지질하게 ‘병맛’을 요구할 때도 있었는데 잘하시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스펙의 37세 인플루언서 심재경 역을 맡았다. 그는 “완벽한 스펙을 가진 여자인데, 의외로 현모양처로 아주 평범한 생활을 누리는 것이 꿈인 여자다. 그런데 비밀과 반전을 가지고 있다.”며 “범상치 않은 캐릭터라 처음엔 재밌겠다고 덤벼들었는데 하면서 ‘이 정도까지 해도 되나?’ 걱정도 했는데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 부부의 이야기라는 면에서 ‘부부의 세계’와 비교되기도 할 것 같은데 ‘부부의 세계’는 굉장히 현실적인 얘기여서 너무 재밌지만 괴롭기도 한데, 저희는 판타지성이 많다. 결혼해서 이렇게 해보고 싶다는 상상만 하던 것을 이루어주는 판타지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보시면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멘탈은 힘들지만, 현장에서 스트레스는 다 풀고 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희 나이 또래에, 여성 배우가 할 역할이 없는 건 맞는 것 같다. 전처럼 좋은 드라마를 만날 수 있을까, 활발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만난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몸이 피곤한 것도 있는데, 하면서 마음껏 놀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인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다 그렇게 느끼면서 하고 있어서 드라마가 잘 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김정은과 남다른 부부로 호흡할 최원영은 “김정은 씨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저에겐 대선배이신데, 같이 센 연기를 많이 해야 해서 처음부터 예우를 못 갖췄다. 그런데도 정말 잘 받아주시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주셔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드라마를 보시면 김정은 씨의 다채로운, 정말 많은, 다양한, 화려한 연기 폭이 있는 모습들이 있다. 저도 같이하면서 재밌고 즐겁고 놀라웠다.”고 말해 기대를 보탰다.

최원영은 전직 스타 셰프이자 카페 올드크롭 대표 김윤철 역을 맡았다. 그는 “1회만 보셔도 금방 다 이해가 될 것”이라며 “과거 스타 셰프였는데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완벽한 여자와 결혼했지만, 본인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염증을 느끼고 잘못된 선택으로 예상치 못한 사건에 직면하면서 선택의 기로에서 굉장히 괴로워하고 몸부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유화는 극 중 악역을 담당한다. 지성과 미모를 가졌지만 홀로 삶을 헤쳐오며 악만 남은 진선미 역을 맡는다. 모든 것을 갖고도 완벽한 결혼까지 꿈꾸는 재경의 우아한 인생을 무너뜨리고자 한다. 이에 최유화는 “진선미는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친구다. 그런데 저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진 않는다. 사람들과 같이 가려고 하는 주의인데,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달라서 많이 어렵다.”고 말하기도. 이에 김정은은 “최유화 씨가 극 중에서 나와 가장 적대적인 관계다. 신의 감정을 살리기 위해 촬영현장 한쪽에서 화를 끌어올리려 벽을 치고 있더라. 그만큼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준혁은 극 중 강력반 명탐정 홈즈로 통하는 강력반 경위 서지태 역할로 분한다. 재경과 윤철이 개입된 미스터리한 사건을 맡게 되면서 묘하게 그들의 결혼생활에 감정이입한다. 이에 이준혁은 “서지태는 약간 하이에나 같은, 끊임없이 쫓아가는, 그러나 물진 못하는 캐릭터다. 그러나 반전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양면성을 가진 부부의 이야기여서 재밌는 것 같고, 이번에는 기존에 제가 했던 캐릭터들의 코믹함이나 걸쭉한 느낌이 없고 매우 건조한 연기여서 저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는 오늘(5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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