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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비밀의 남자', 역대급 악녀+빠른 속도=시청률 20%?

  • 입력 2020.09.07 12:4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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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막장으로 통한 지 오래인 일일드라마 시장에 역대급 막장 드라마가 탄생하는 걸까. KBS2 ‘비밀의 남자’가 또 한 번 역대급 악녀의 탄생을 예고했다. LTE급 빠른 전개와 까도 까도 터져나오는 비밀의 연속으로 재미 만큼은 확실하게 보장한다는 포부다.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KBS2 새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연출 신창석/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잘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창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 최재성, 양미경, 이일화, 김희정이 참석했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사랑, 정, 증오, 복수, 화해, 용서, 슬픔, 기쁨, 행복, 실망, 번뇌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총망라한 이야기를 펼쳐놓겠다는 각오다.

그만큼 ‘비밀의 남자’는 일일드라마의 자극성이 도드라진다. 사고, 살인, 누명, 기억상실, 음모 등 대부분의 막장 클리셰가 뒤섞여있다. 그 모든 요소를 이겨낸 ‘기적’을 보여주겠다는 설명인데, 다만 ‘기적’을 ‘기적’과 같이 보여주자니 자극은 더욱 빠르고 많고 다양하게 등장할 예정이다.

신창석 감독은 ‘비밀의 남자’에 대해 “우리는 기적에 관한 드라마다. 많은 드라마에서 기적을 다루었지만, 요즘처럼 많은 사람이 기적을 바라는 세상에서 우리 드라마가 기적의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전달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일곱 살 지능의 주인공(이태풍) 어머니가 살인 누명을 쓰고 돌아가시고, 아내(한유라)가 재산을 다 가지고 집을 나간다. 그래서 그 진실을 밝히려 하다가 도리어 죽음의 위기에 몰려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후천적 서번트증후군으로 일곱 살 지능에서 천재가 된다. 이후 어머니의 누명을 밝히고 도망친 아내를 응징을 하고, 순수했던 사랑도 되찾는 내용이다. 그 뒤에도 많은 비밀의 스토리가 있다. 아주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최재성, 이일화, 강은탁, 엄현경, 신창석 감독, 이채영, 이시강, 양미경, 김희정

강은탁은 극 중 이태풍 역으로 7살 지능을 지닌 청년부터 복수에 불타오르는 뜨거운 남자까지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이에 강은탁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앞이 깜깜했다. 지금까지 제가 해본 적 없던 캐릭터였고, 너무 많은 분들이 이런 캐릭터를 해오셨기 때문에 차별성을 어떻게 둬야 할지 고민했다.”며 “잘못 표현하면 실제로 이런 아픔을 겪는 분들에게 누가 될 수 있어서 그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다. 최대한 일곱 살 지능을 가진 순수한 친구를 표현하려 노력했는데, 그게 잘 표현이 될지 모르겠다. 감동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일일극 드라마의 존재 이유에 대해 강은탁은 “드라마가 존재하는 이유와 같지 않을까 싶다. 매일 평일을 심심하지 않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일일드라마밖에 없는 것 같고, 길이가 길기 때문에 짧은 드라마에서는 담을 수 없는 가족들의 이야기, 또 사소하지만 가장 밀접한 이야기를 가깝게 표현해드릴 수 있다는 게 일일드라마의 존재의 이유인 것 같다.”며 “전개 속도는 웬만한 미니시리즈보다 빠르고, 이채영 씨가 역대급 악녀여서 100회 끝날 때까지 오만가지 사고를 치고 다니고 저는 100회 내내 잡으러 다녀야 해서 서로의 두뇌 게임도 하나의 포인트인 것 같고, 엄현경 씨의 첫사랑인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기도 포인트인 것 같고, 빠르고 스펙터클한 대본을 일일드라마답게 가족극으로 따뜻하게 표현해주실 감독님의 연출력 등, 보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엄현경은 청초한 외모와 달리 씩씩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첫사랑의 순수함을 대변할 한유정 역을 맡는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캔디형 인물이다. 첫사랑인 태풍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역할”이라며 “전작들에서 악녀를 맡아서 욕을 많이 먹었다. 착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쯤 ‘비밀의 남자’가 들어와서 ‘아주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의 갈등을 책임질 이채영은 한유라 역으로 역대급 악녀를 예고했다. 한유라는 한유정의 이란성 쌍둥이 언니이자 신분 상승을 꿈꾸는 인물이다. 그는 한유라에 대해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오르고 싶은 곳도 많은 캐릭터다. 이 드라마에서 많은 비밀을 만들어내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인물”이라며 “드라마 역대 최고 악녀라고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사실 전작에서 했던 악녀 역할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만큼 못해봤다.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았는데, 이번 대본에서는 제가 할 것이 많더라. 상상 이상의 많은 사건을 작가님께서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극적으로 전달해야 풀어가는 과정이 재밌을지 생각하면서 기존의 악녀들과 다른 것, 또 작년의 저를 넘어서고 싶더라.”며 “이 한 편을 보시면 일일드라마라는 장르나 악녀 연기의 개성 같은 것들을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다. 보시면 절대 후회 안 하실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악행을 4가지를 했다면 유라는 16가지를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내일이 바로 기대되는 속도를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영과 함께 극의 갈등을 책임질 이시강은 재벌 3세 차서준 역을 맡는다. 망나니 재벌 3세에서 지고지순한 한유정을 만나 변화하게 된다. 그는 “드라마에 악역 포지션으로 들어왔는데, 180도 변하는 지점이 유정을 좋아하는 순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해서 이 신에 대해 고민과 연구가 많았다.”며 “신이 많지 않아서 매 신에 항상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유정을 보려고 하는 진실한 마음을 좀 더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품 배우들의 연기 열전도 기대할 만하다. 강렬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오던 최재성은 이번엔 가족과 일밖에 모르는 평범한 아버지 한대철을 연기한다. 김은수는 억척스러운 대철의 아내 여숙자로 분한다. 그녀는 태풍의 집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두 자매에게 다른 사랑을 주는 어머니 역으로 시청자들의 복장(?)을 뒤집어 놓을 예정이다.

윤수희-강상현 부부 역할은 이일화와 이진우가 맡았다. 수희는 고운 외모에 정 많고 따뜻한 인물로, 25년 전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상현과 자연스럽게 부부의 연을 맺게 됐는데, 상현은 말 그대로 가족이 제일인 아내 바보이자 딸 바보로 아내의 잃어버린 기억과 과거를 찾아주려고 노력한다.

또한, 홍일권-김희정은 DL 그룹 회장 부부 캐릭터를 맡았다. 극 중 서준(이시강 분)의 부모인 차우석과 주화연은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인 DL그룹의 총수 부부다. 차우석 회장은 노블리스 오브리제를 실천하는 인물로, 가슴 한편엔 늘 그늘이 있는 인물. 그의 아내 주화연은 DL그룹의 안방마님으로 장애인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았는데, 겉으로는 기품 넘치고 상냥하지만 강한 소유욕으로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다.

 

끝으로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신창석 감독은 “'비밀의 남자'는 1+1이다. 두 개의 일일극을 합친 풍성한 스토리, 그리고 속도감은 LTE급이다. 따라올 수가 없다. 또 우리는 미스터리가 많다. 비밀의 끝이 어디일까,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다. 이 세 가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자신했다.

그만큼 시청률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역대급 악녀를 예고한 이채영은 “예상 최고 시청률은 25%를 넘는 것”이라며 “KBS에서 현재 방영 중인 모든 드라마를 통틀어서 저희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기대 최고 시청률을 20%로 정정해 이를 넘길시 “시청자 게시판에 남겨주신 방법대로 한유라가 벌을 받고, 시청자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에 대해 저희가 들어드릴 수 있는 소원을 하나씩 들어드리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쌓일 대로 쌓인 대중에게 '비밀의 남자'는 제대로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활약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드라마를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일정 역할에 동의하는 시청자도 다수인 반면 드라마 속 악행이 갈수록 수위가 과격해지면서도 너무 흔하게 등장하다보니 은연 중 사회 전반의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특히 공영방송 KBS가 대표 대중문화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드라마에서 오랜 세월 '막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단연 시청률이라는 점에서는 비판을 면할 길은 없어 보인다. 과연 '비밀의 남자'가 종국에 '역대급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이 아닌 역대급 시련을 이겨낸 '기적과 같은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까. 

한편, KBS2 새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는 오늘(7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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