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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앨리스' 김희선X주원 그리고 휴먼 SF

  • 입력 2020.08.25 16:5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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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주원 복귀작, 여신 김희선의 액션, 영화 같은 드라마 등 온갖 기대가 쏠린 SBS ‘앨리스’가 드디어 오는 28일 베일을 벗는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연출 백수찬/제작 스튜디오S/투자 wavve)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 여행을 그린 휴먼SF다.

25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드라마 ‘앨리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방역 당국의 지침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참석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테이블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는 백수찬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이 참석했다.

먼저 백수찬 연출은 ‘앨리스’에 대해 SF라는 장르에 시간 여행이 뒤섞여 있음에도 보편적 공감을 자아낼 휴먼 드라마임을 강조하며 시청이 어렵지 않은 쉬운 작품이 될 것을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앨리스’는 SF의 새로운 볼거리와 판타지, 미스터리가 있는데 아마 후반에 가면 깜짝 놀랄 수 있다. 반전에 반전이 있다. 하지만 그 중심에 휴먼이 있다. 보통 SF 하면 어렵다, 복잡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앨리스’는 굉장히 쉽다. 왜냐면 사람을 다루고 가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작 초기에 김희선 씨가 ‘SF라 새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 휴먼이라는 적당한 효과가 있어서 좋다, 잘될 것 같다’고 얘기했었고, 주원 씨는 ‘장르가 굉장히 복합하다. SF, 휴먼, 판타지 다 있는데 장르가 뭐냐’고 하더라. 해서 오히려 어떤 장르인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휴먼’이라고 하더라. 제작진도 그렇고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가 같아서 잘 될 것으로 생각했다. 드라마는 교양이나 과학 방송이 아니다. ‘앨리스’는 사람과 휴먼으로 꽉 채운 휴먼 SF 작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연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는 “SF와 휴먼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작품이어서 신경 쓸 게 참 많았는데, 그 중에도 캐릭터와 배우들의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첫째는 감정선, 둘째는 대본이었다. 신인 작가 세 분과 공동작업을 했기 때문에 대본 작업이 굉장히 힘들었다. 장르적으로도 조금은 새로운 볼거리, 미술, 로케이션이나 CG에 신경 썼고,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SBS 드라마 ‘용팔이’로 그해 SBS 연기대상 대상을 차지한 배우 주원의 전역 후 첫 복귀작이라는 기대와 시청률의 여왕 김희선의 조합은 특히 ‘앨리스’를 주목하게 한다. 주원이 수많은 제의를 뿌리치고 ‘앨리스’를 택한 데 대해 백수찬 연출은 ‘영광’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그는 “‘앨리스’는 ‘주원 복귀작’이지 않나.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주원 씨가 전역하고, 제가 알기로 50편의 제의가 왔다고 알고 있다. 거기서 ‘앨리스’를 선택한 것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원 복귀작’을 안 할 감독이 있겠나. 흔히 ‘믿보배’라고 하는데, 작품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다. 예상외로 재미가 없는 사람이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한다. 첫 미팅에서 필기를 하더라. 그런 배우가 처음이었다.”며 “그때 주원 씨에게 약속했다. 대단히 멋있고 귀엽고 짠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주원은 ‘앨리스’를 선택한 이유로 “간단했다. 제가 본 대본 중 제일 재밌었고 퀄리티도 좋았고 감독님과의 호흡도 좋았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며 “벌써 3년이 지났다. 전작(엽기적인 그녀) 제작발표회를 여기서 하고 다음 날 군대 갔는데 다시 여기서 제작발표회를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결과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고 저도 너무 설렌다.”며 복귀 소감을 함께 전했다.

주원은 극 중 서울남부경찰서 형사 2팀 경위 박진겸을 연기한다. 시간여행의 과정인 방사능 웜홀을 통과해서 태어난 아이로, 6살 되던 해 무감정증 진단을 받는다. 엄마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되었고, 범인을 추적하던 중 엄마와 똑같은 외모의 여자를 만나게 된다.

이에 박짐겸의 선천적 무 감정증을 앓고 있는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는 “특히 초반에 감정을 안 보여줄 때는 미세하게 표현을 많이 해야 했다. 시청자들이 진겸의 감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그래서 타이트한 앵글이 많았다.”며 “성장 중에는 엄마와 주변 사람들 덕분에 조금의 융통성이나 주변과 융화하는 모습이 있는데, 진겸에게 가장 큰 것은 엄마와 주변 사람들이어서 이 인물들에 대해서 나의 감정이 얼마나 폭발할지가 중요한 부분이어서 그것에 가장 신경 썼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극 중 진겸의 엄마 박선영과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로 1인 2역을 맡는다. 선영으로는 아들을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엄마로, 윤태이로는 과학으로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 욕심과 도전정신을 가진 외강내강의 당찬 여성 과학자로 등장한다. 이후 진겸과 얽히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만나게 된다. 특히 윤태이는 시간 여행의 키를 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김희선은 “내가 이렇게 큰 아들의 엄마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모성애는 같지 않나. 저도 실제 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모성애를 갖고 연기를 했고, 오히려 어려운 것은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더라. 물리 용어도 자연스럽게 해야 하고, 강의하는 멘트가 어렵긴 했는데 즐겁게 촬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수찬 연출은 김희선의 캐스팅에 대해 대체할 배우가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20대~40대까지 연기하면서 연기를 잘하고 여신 미모를 가지고 있는 배우가 또 누가 있겠나, 그래서 김희선 씨의 캐스팅은 너무 쉬웠다.”고 극찬했다. 이에 김희선은 “사실 저도 40대여서 20대를 연기하는 데 부담이 됐지만, 감독님을 믿고 열심히 했다.”며 “보통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 시나리오, 배우를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인데 ‘앨리스’가 그 삼박자가 잘 맞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1인 2역에 대해서는 “선영은 모성애, 태희에게는 이기적이면서도 따뜻한 모습이 있다. 가끔 연기하면서 제 본 모습이 나오기도 하더라.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선영을 연기할 때는 가슴에서 나오는 그런 마음이 나오기도 하고, 태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기도 받기도 싫어하는, 그러면서도 자기애가 굉장히 강한 친구여서 그런 부분은 저와도 조금은 닮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희선은 이번 ‘앨리스’로 처음 액션다운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그는 “지금까지는 늘 보호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액션이 그냥 액션도 아니고 처음으로 총도 쏴보고, 너무 재밌게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남자 배우들이 멋진 액션에 욕심을 내는 마음을 알겠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주원 역시 카체이싱을 비롯해 호쾌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에 주원은 “진겸은 감정의 끝까지 올라왔을 때 나오는 액션이 많아서 적당히 할 수 없는 액션들이 많았다. 감정적으로 어려운 액션이 많았고, 자동차 본네트 위에서 뛰었는데, 정말 새로웠고 너무 힘들더라. 보시면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보탰다.

특히, 드라마 관전 포인트를 묻는 부분에서 주원은 “우리 여신님(김희선)과 드라마를 같이했는데, 정말 놀란 배우 중 한 사람이다. 누나의 연기며 인성이며 그랬다. 근데 마지막 촬영을 같이 못 해서 가는 길에 너무 눈물이 날 것 같더라.”며 말하는 도중에 실제로 울컥 눈물을 보이면서 “누나의 이런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꼭 보시면 좋겠다.”고 애써 마무리했고, 그러자 김희선이 투명 칸막이 너머로 연신 토닥토닥 주원을 달래는 등 실제로 애틋한 찐 케미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찐 케미를 현장의 모두에게 공통적이었던 모양이다. 이다인은 “저희 드라마는 스토리가 재밌긴 한데, 주제가 휴면, 가족, 사랑이어서 촬영하는 내내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정말로 휴먼, 사랑을 느끼면서 촬영했다. 분명 그 느낌이 작품에 잘 나올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보탰고, 또한 곽시양은 “저희 드라마는 볼거리가 많고 휴먼이 섞여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곽시양은 극 중 시간 여행자 유민혁으로 출연한다. 시간 여행 가이드 팀의 팀장인 민혁은, 시간 여행자들을 쫓는 진겸과 적이 되어 극의 긴장을 책임진다. 이다인은 극 중 사회부 기자이자 10년간 진겸의 곁을 지킨 김도연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끝으로 김희선은 “힘든 시기에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정말 까다로운 촬영이었다. 촬영 조건이 만만치 않았는데 다들 그렇게 힘든 시기를 같이 보내다 보니까 더 끈끈한 우정이 생긴 것 같고 그만큼 더 열심히 했다.”며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 많이 해 달라.”고 전했고, 주원은 “정말 재밌을 것이다. 그거면 됐지 않을까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오는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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