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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코로나19로 비상..폐막 늘고 극장 문 닫고

  • 입력 2020.08.22 09:09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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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이미'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연 중이던 작품의 조기 폐막은 물론 극장이 묻을 닫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공연계는 그야 말로 초비상 사태다.

먼저, 연극 '짬뽕&소'의 출연진 중 19일 서성종의 확진을 비롯해 20일 허동원, 김원해의 확진 소식이 전해졌고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17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N차 감염 우려와 함께 대학로 극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당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쳐 KBS2 '그놈이 그놈이다', '도도솔솔라라솔' 등 촬영이 올스톱된 상황이다. 

방역 당국의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2단계로 격상된에 따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지난 21일 아예 문을 닫았다. 그에 따라 가곡 이수자 이아름의 창작 정가 공연 '불안', 연극 '환한 밤', 연극 '복수자의 비극', 연극 '사고' 등이 무산됐고, 공연 중이던 연극 '와이프'는 오는 20일 조기 폐막했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공연 중이던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등이 지난 20일로 조기 폐막했다. S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오는 8월 31일까지 공연을 일시 중단을 알렸으나 중단 기간 2주 연장을 결정했다. 그에 따라 오는 9월 15일부터 공연이 재개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과 국내 뮤지컬계 대표 프로듀서 8인이 공동 기획한 뮤지컬 칼라 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은 잠정 취소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줄어들지 않자 지난 30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2.5단계로 재차 격상됐다. 뮤지컬 '제이미' 관람객 중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까지 번졌다.

이에 제작사 쇼노트는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22일 LG아트센터를 방문해 오후 6시 30분 뮤지컬 제이미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28일 오후 2시에 시행한 역학 조사 결과, 해당 관람자는 극장에 체류하는 동안 계속 마스크를 착용했고, 공연 관람 시 객석 띄어 앉기 시행으로 밀접 접촉 관객이 없었다. GS타워, LG아트센터 내에 자가 격리 대상자 및 코로나19 의무검사자가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뮤지컬 '제이미' 측은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24일부터 30일까지 공연을 일시 중단한 바 있고, "선제적 방역 조치를 통해 관할 보건소로부터 이후의 공연이 정상 진행 가능한 것으로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뮤지컬 '제이미'의 9월 1일부터 12일까지의 공연에서는 '좌석 띄어앉기'로 재오픈한다.

더불어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0월까지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결정했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대구 공연이 진행 중이던 가운데, 조기 종영이 확정되었고, 다만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마지막 9일간의 공연은 좌석 띄어 앉기 형태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확정 기간인 9월 6일까지는 대부분의 공연이 좌석 띄어 앉기 형태로 진행되며, 개막을 앞둔 뮤지컬 '베르테르'는 9월 1일로 개막을 연기한 바 있다. 

더불어 서울예술단의 10월 공연 예정이었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이 공연 취소를 알렸고, 뮤지컬 '빨래'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의 공연을 취소했다. 9월 예정된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윙' 지방 공연 역시 모두 취소됐다. 뮤지컬 '고스트'는 9월 7일 예정이었던 콘택트 쇼케이스 행사도 취소한다고 알렸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9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의 사전 예매를 임시 마감했다.

한편, 각 제작사 빛 극장 측은 방역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르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배우 및 스태프들의 개인 위생과 극장의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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