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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공연예술계 안정화, 일시적 기부보다 근본 개선 필요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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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11  09: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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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쇼 머스트 고 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프로듀서들 (왼쪽부터) 윤홍선, 엄홍현, 신춘수, 송승환, 김성규 사장, 박명성, 설도권, 예주열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8인의 프로듀서들이 코로나19로 생활고에 처한 배우 및 스태프들을 지원할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공연예술계의 안정화를 위한 방향에 한 목소리를 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0 뮤지컬 갈라 ‘The Show mustgo on!(쇼 머스트 고 온!)’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을 비롯해 PMC프러덕션 송승환, 신시컴퍼니 박명성, 클립서비스 설도권, 오디컴퍼니 신춘수,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CJ ENM 공연사업본부 예주열, 에이콤 윤홍선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장우재 프로듀서는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진행은 배우 남경주가 맡았다.

‘소 머스트 고 온!’은 총 5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생활고를 겪는 배우 및 스태프 등 500명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부 콘서트다.

이 자리에 모인 프로듀서들은 모두가 공연예술계와 관련 종사자들의 안정화에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예술계가 최악의 사태를 맞이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서도 임금을 받지 못한다거나 극히 금액이 낮은 ‘열정 페이’로 공연에 참여하는 관행도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제작사가 사전에 충분한 투자를 받지 못한 상태로 제작을 시작하다 보니 티켓 판매가 저조하면 임금부터 묶는 식인데, 공연예술계의 미래를 위한 방향이라면 우선 그러한 악행이 사라져야 진정한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박명성 프로듀서는 강제성을 부여할 수 없는 한계를 지적하며 현장에 모인 프로듀서 8인을 비롯해 여러 협회와 더불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 체불 등) 그런 소식이 있을 때마다 착잡한 마음이 있다. 제작사가 사전에 충분한 투자를 받은 후에 제작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마 앞으로도 또 그런 일이 생길 것인데, 그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어서 뮤지컬협회와 프로듀서 협회를 중심으로 열정 페이 문화를 타파하려 여러 토의를 거쳤지만,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며 “바람이지만, 문화적인 일을 하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더 투명하게 해야 하고, 무엇보다 도덕적 잣대가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고 500명은 작지만, 이 모임 자체가 더 활성화된다면 앞으로 5천 명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무대를 통해 끈끈한 앙상블을 이뤄갈 수 있는 시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저희도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모임을 통해 숙제나 안건들을 근본적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어려운 얘기들이 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설도권 프로듀서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공연 미래의 주축들을 어떻게 감싸 안고 나아갈 것인지, 공존에 대한 숙제를 같이 던지고 싶다. 그들이 안전하고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힘껏 나아갈 수 있는 보완적 제도가 필요하다.”며 “일단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를 포함해서 출현금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공연 티켓의 부과세를 면제해달라. 한시적이지만 부과세를 면제해주면 그들을 위한 기부금 조성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제작사에서도 일정 비용을 장기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방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지원 시스템과 안전한 보험 구축이 꼭 되어야 한다는 두 가지를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예주열 프로듀서 역시 “배우, 스태프들이 다 같이 살아야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 계신 프로듀서들과 같이 한국 뮤지컬계가 향후 2~30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갈라 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은 오는 8월 29일~30일 양일간 3회의 공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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