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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측, 라디오 난동 조치는 적절.."안전 조치 강화할 것"

  • 입력 2020.08.06 16:27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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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KBS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KBS가 지난 5일 발생한 라디오 스튜디오 난동 사건과 관련한 최종 공식입장을 밝혔다. 당시 조치는 매뉴얼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으나, 오픈 스튜디오를 유지할 계획인 만큼 스튜디오 안전 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6일 전달된 KBS 측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알려진 것처럼 어제(5일) 오후 40대 남성(이하 난동자)이 KBS 본관 2층에 있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대형 유리창을 부수고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물 파손은 있었지만 KBS시큐리티 안전요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일부에서는 난동자를 제지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 상황에 대해서는 "KBS시큐리티 안전요원들은 추가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난동자를 자극하지 않고 회유해 안전한 장소로 유도한 뒤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으며, 이 모든 과정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마련해둔 ‘조치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다"며 "이후 난동자를 제압해 경찰에 인계하는 과정은 담겨있지 않다. 일부 과정만 담긴 영상으로 당시의 모든 상황을 단정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에는 누군가 유리를 깨는 소리가 들리고, 주변에 안전 요원들이 한 지점을 주시하며 에워싼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후 모습을 드러낸 남성은 손에 곡괭이를 쥐고 있었고, 그것으로 스튜디오 유리를 깬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KBS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청취자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했다. 이런 장소에서의 난동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안전요원들은 이 남성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주변을 에워싸는 방식으로 제지에 나섰던 것이다. 물론 난동자가 스튜디오 진입을 시도했거나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려 했다면 매뉴얼에 따라 즉시 강력하고 신속한 제압에 나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발생 시각 라디오 상황에 대해서는 "어제 사건 당시 2곳의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황정민의 뮤직쇼(2FM)'와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2라디오)'가 생방송 중이었다. 급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연출, 작가, 기술스태프 등 제작진은 침착하고 책임감 있게 자리를 지키며 무사히 방송을 마칠 수 있었다. 오전에 배포한 제작진 입장에서 밝힌 바와 같이, 보호조치 차원에서 난동자가 지목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피시킨 것도 제작진의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KBS Cool 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도중 황정민이 먼저 방송이 매끄럽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음악을 들으며 방송을 마무리하겠다는 멘트를 끝으로 자리를 피했다. 이후 게스트로 출연한 김형규가 클로징 멘트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이 다짜고짜 "황정민 나와!"라고 고함을 지른 것으로 미루어 황정민의 안전을 우선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끝으로 KBS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KBS 라디오를 사랑하는 청취자와 계속 교감하기 위해 오픈 스튜디오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픈 스튜디오 외부에 경비 인력을 상근 배치하고, 파손된 유리창을 더욱 강화된 유리로 교체하며 스튜디오 내부에는 원터치로 개폐되는 철제 비상셔터를 설치하는 등 안전 담보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제작진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협력의료기관을 통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에서 난동을 부린 A씨에 대해 특수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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