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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김구라 논란으로 본 '라디오스타'..변화냐 색깔이냐
한연수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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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31  1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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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통해 MC 김구라 사수에 나섰다. 

앞서 29일, 코미디언 남희석이 자신의 SNS를 통해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공개 비판하면서 김구라의 진행 방식이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남희석에게 갑작스러운 행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남희석은 "2년 이상 고민 끝에 올린 글"이라며 콩트 개그로 뜬 후배들이 '라디오스타'에 나갔다가 자괴감에 빠져 자신을 찾아왔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이번 게시물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까지 김구라의 직접 언급은 없는 상태로,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입을 열었다. 31일 오후 공식입장에 따르면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며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라는 것. 또한, "김구라 씨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 씨"라며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구라의 '직설 토크의 달인'이라는 캐릭터는 이미 대중에게 낯설지 않다. "(돈을) 얼마나 버냐", "아버지 뭐 하시냐"는 식의 질문은 대부분 김구라의 몫이다. 그렇다 보니 김구라에게는 늘 속 시원하다는 반응과 무례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따랐다. 방송을 통해서도 게스트가 김구라의 눈치를 보는 듯한 장면이 심심치 않게 노출됐는데, 이 또한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방송이 재밌어야 화제가 따르고 화제가 있어야 게스트도 같이 뜬다는 결론 하에 '방송의 재미를 위해'라는 선 조건이 형성된 셈인데, 재미와 화제를 위한 방법이 꼭 '무례함'일 필요가 있느냐는 식의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제작진은 "저희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변화를 거쳐왔고,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라디오스타’의 색깔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과연 '라디오스타'가 이번 논란을 변화의 계기로 볼지, 프로그램만의 색깔로 해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입니다.

우선 항상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분들과 언론 관계자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 씨와 관련하여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바라며 제작진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1.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

‘라디오스타’ 촬영현장에서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닙니다.

2. 김구라 씨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이라면 각각의 MC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을 아실 겁니다. 김구라 씨의 경우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가며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 화 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 씨입니다.

실제로 ‘라디오스타’에 섭외된 개그맨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 씨가 제작진에게 추천한 분들입니다.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 ‘라디오스타’는 방송 시간이 제한돼 있어 편집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 있습니다.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며, MC 김구라 씨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변화를 거쳐왔고,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라디오스타’의 색깔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라디오스타’ 제작진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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