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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 운명은 자신의 선택..여운 남기며 3.6% 종영

  • 입력 2020.06.26 08:26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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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쌍갑포차' 캡처

[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쌍갑포차'가 다양한 인물의 한풀이를 통해 운명은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메시지와 함께 포차 3인방의 열린 결말로 훈훈한 종영을 맞았다.

지난 25일,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제작 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 12부작) 마지막 회에서는 전생부터 맺어진 진짜 가족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이 포차에서 재회하며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3.5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목의 영혼이 깃든 한강배(육성재)가 염부장(이준혁)의 몸에서 악귀 김원형(나인우)을 쫓아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월주(황정음)와 귀반장(최원영)은 “우리 아이의 영혼이 바로 강배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풀이 10만 건을 해결해, 강배의 특이체질을 고쳐주는 것뿐. 염부장이 “자식 잘못 키운 아비 한을 풀어 달라”며 포차의 마지막 손님을 자처했지만, 전생에 대한 모든 기억을 떠올린 강배는 이미 원형에게 붙잡힌 뒤였다.

원형으로부터 월주를 지키려다 칼에 맞은 귀반장은 “사랑해”라는 월주의 고백을 들으며 사라졌고, 월주는 홀로 나선계단 암흑 속에 갇힌 강배를 구하러 나섰다. 하지만 원형이 계단 아래로 떨어지면서 달려든 탓에 월주 역시 암흑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가지마요, 엄마”라고 부르는 아들 강배의 처음이자 마지막 목소리를 들은 순간이었다.

▲ 사진=JTBC '쌍갑포차' 캡처

그렇게 이승에 혼자 남은 강배는 특이체질을 개선했고, 강여린(정다은)과의 연애도 이어나갔다. 스스로를 희생시켜 인간 한강배를 지켜냄으로써, 자식의 영혼을 구하고자 한 오랜 한을 푼 월주는 환생을 포기하고 이승으로 다시 내려가 포차 영업을 하겠다고 자처했다. 계속에서 인간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는 월주의 의지였다.

그 곁엔 나선계단 암흑까지 들어가 월주를 구해준 귀반장도 함께였다. 월주, 강배, 귀반장의 전생 인연은 아픔뿐이었지만, ‘쌍갑포차’에서 다시 만난 이들의 인연은 새로운 희망을 암시하며 훈훈한 엔딩을 선사했다.

‘꿈벤저스’로 만나 포차를 이끌어 나간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의 케미는 그야말로 ‘찐’이었다. “촬영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배우들의 전언처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덕분에 가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부터 가족 같은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포차 3인방 뿐만 아니라 이준혁, 정다은, 염혜란, 오영실, 나인우, 박시은, 송건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지금껏 안방극장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이승, 저승, 그승을 넘나드는 신선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특히 ‘쌍갑포차’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간군상을 만날 수 있었다. 억울한 사람, 미안한 사람, 죽고 싶은 사람,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사람. 이들 모두 하늘이 정해준 운명을 타고났지만, 운명을 바꾸는 것은 자신의 모든 행동과 선택에 달려있다는 메시지로 훈훈한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누구나 운명을 바꾸는 기적을 바라지만, 살아 있음과 모든 일상이 이미 기적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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