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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백파더' 생방송 요리 강습..이점도 있으나 산만함 정리해야

  • 입력 2020.06.22 09:03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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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백파더' 포스터

[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요리 '꽝손' 갱생 프로젝트 MBC '백파더'가 호불호가 갈린 첫 방송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 기획 최윤정, 연출 최민근)는 전 국민, 전 연령이 함께 할 수 있는 ‘요린이’('요리+어린이'. 요리 초보들을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로 90분 동안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는 쌍방향 소통 요리쇼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종원과 양세형이 48팀의 요린이들과 영상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밥을 짓는 법과 달걀 프라이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했다.

백종원이 특히 이번 '백파더'의 기획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드시다. 제가 지방을 다니다 보니까 농산물을 생산하시는 분들, 식재료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힘들어 하신다. 요린이분들도 음식을 따라 하면서 만드는 데 재미를 느끼다 보면 소비가 되고 붐업이 되어서 식재료를 만드시는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것이 결국 요식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의 주제인 달걀 프라이를 만들기에 앞서 식사의 기본 메뉴인 밥짓기부터 시작했다. 요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쌀을 씻는 방법, 물 맞추는 법, 냄비에 밥을 안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고 요린이들은 중간중간 질문을 통해 난관을 해결했다. 우여곡절 끝에 달걀 프라이까지 도전한 요린이들은 나름 성공적인 결과에 만족했다.

다만 생방송으로 48팀과 소통하다보니 어수선한 진행은 문제로 꼽혔다. 요린이들의 오디오가 중구난방으로 들리는가 하면 밥을 지을 줄 몰랐는지 쌀이 준비되지 않은 참여자도 더러 있었다. 또한 첫 방송이다보니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에 제법 긴 시간이 들었고, 밥을 짓는 시간도 오래걸려 정작 주 재료인 달걀 요리를 완성해 밥과 함께 먹기까지는 시간이 빠듯했다. 결국 다음 주 재료가 두부라는 정도만 알리고 다급하게 방송이 마무리됐다.

특히 밥을 지을 동안 무료한 시간을 메꾼다며 등장한 노라조의 무대는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들은 간이 무대에서 '달걀'을 불렀는데 그나마 백종원이 곡 중간에 "그만하라"는 소리에 무대를 멈춘 후 방송이 끝날 때까지 멀뚱히 무대에 머물렀다.

더불어 백종원과 호흡을 맞춘 양세형의 진행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백종원이 요리 강의를 전담하는 사이 양세형이 요린이들과 백종원과의 소통을 연결하고 나아가 시청자의 이해를 도와야했지만 그를 소화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일부 시청자들은 "차라리 백종원 혼자가 낫겠다", "김성주 정도는 돼야 생방송 가능할 듯"과 같은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실시간 소통 참여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생방송을 통해 제작진도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노출된 만큼 4~5명 정도의 집중 강의를 통해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그를 따라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도는 높이살만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요린이들의 궁금증을 실시간 소통으로 해결해준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집에서 실시간 시청으로 쉽게 요리를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요리 강습 프로그램과는 달랐다는 의견이다. 또한, 백종원이 직접 언급한 대로 '백파더'를 통해 많은 이들이 요리에 재미를 붙이게 된다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재료 생산, 판매 소비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제 첫 발을 뗀 만큼 재정비를 통해 실시간 생방송 소통 프로그램으로 안정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MBC '백파더'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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