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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굿캐스팅' 성공 이끈 최강희, 어느덧 데뷔 25년.."잘하고 있어"

  • 입력 2020.06.19 18:2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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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최근 월화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SBS ‘굿 캐스팅’을 통해 그야말로 ‘달콤 살벌한’ 매력을 뽐낸 배우 최강희가 드라마 종영 인터뷰로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SBS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로, 최강희, 김지영, 유인영이 연기한 국정원 삼총사 ‘백찬미’, ‘황미순’, ‘임예은’의 3색 캐릭터 열전이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여기에 과거 과외 선생 백찬미를 짝사랑했던 일광하이텍 대표이사 '윤석호(이상엽 분)', 전상천하 유아독존의 스타병 배우 '강우원(이준영 분)', 백찬미와 과거 사내 커플이었던 국정원 국내파트 산업보안3팀 팀장 '동관수(이종혁 분)' 등이 그녀들과 얽혀 코믹 첩보 멜로물을 완성했다.

특히 국정원 에이스로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한 최강희의 활약은 첫 방송 이후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고, 12.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일등공신이었다. 고난도 액션신은 촬영 여건이 어려워 작품 초반에 쏠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굿 캐스팅’은 최강희의 시원시원한 액션이 후반부까지 이어진 덕에 꾸준히 월화극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뿐만 아니라 최강희는 과거에서부터 얽힌 이상엽과의 로맨스로 특유의 ‘로코 여신’의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 성공적인 마침표였다. 

작품은 시즌2를 향한 열린 결말로 최종회를 장식해 과연 시즌2가 제작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들 역시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2에 대한 기대와 출연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최강희는 서면으로나마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대신했다. 이하, 최강희와의 인터뷰를 전한다.

 

▶ 월화극 1위로 드라마를 마무리한 종영 소감부터

“사전 제작이 되다 보니까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많은 미션이 있었음에도 충분히 즐기면서 찍을 수 있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스탭 한명 한명, 배우 한명 한명의 얼굴을 보며 함께 호흡했다. 백찬미 라는 배역을 주신 최영훈 감독님, 박지하 작가님께 가장 감사드리고 싶고, 끝까지 믿고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리고 싶다.”

▶ 아마 취재진에서 이 질문이 가장 많았을 듯하다. ‘굿 캐스팅’은 최강희 씨의 액션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작품이 됐는데,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은 있었지만, 출연 결정 당시 이 정도로 액션이 많을 줄 예상하셨는지, 가장 어려운 촬영은 어느 장면이었는지 궁금하다. 또, 액션이 재밌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을까.

“코믹+액션이다 보니 액션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다. 모든 액션이 어렵고 힘들기보다는 재미있었다. 어려운 장면보다 아쉬운 장면을 이야기하자면, 스카이 점프 장면이다. 직접 소화해내고 싶었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대역이 했다. 그런 장면들이 많이 아쉽다. 요즘도 종종 무술 감독님을 찾아가 연습을 하곤 할 정도로 액션이 재미있다^^.”

▶ ‘굿 캐스팅’이 월화극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청자분들이 시원함과 악을 부수는 펀치와 같은 대리만족, 그리고 소소한 웃음과 따뜻함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

 

▶ ‘굿 캐스팅’은 첩보물이면서 여성 캐릭터 중심의 시도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고 평할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첩보물에서까지 여성 캐릭터의 쓰임이 엄마, 이혼녀와 연하남 등으로 풀린 부분은 아쉽기도 했는데, 출연자로서 개인 의견도 궁금하다.

“나는 대본 선택할 때 있는 그대로를 선택한다. 어떤 경우는 기존의 것을 틀어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드라마가 다른 표현을 했다면 더 멋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 드라마는 익숙함으로 다른 장점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정원 삼총사’ 김지영, 유인영 씨와의 케미를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호흡은 어땠는지, 현장에서의 분위기를 전해달라. 전체 배우들 중 분위기메이커나 NG왕은 누구였을까.

“지영 언니는 가까이 볼수록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언니가 그렇다. 저는 언니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전이 되고 연습이 되고 힐링이 되고 행복했다. 인영이는 저와 비슷하게, 인영이도 친해져야 무장해제 되는 성격이라 이전에 같은 소속사였고, 운동하는 짐도 같았는데도 이렇게 똑똑하고, 예쁘고, 털털하고, 잘하는지 미처 몰랐다. 현장에서 인영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저도 마찬가지^^. 두 사람과 함께할 때 가장 에너지가 넘쳤고, 얼굴만 봐도 힘이 되는 존재였다. 생사의 현장을 함께하는 전우애랄까?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많은 응원이 됐다.”

“분위기메이커도 NG왕도 이종혁&이상엽이다. 감독님이 ‘쟤네는 예능인’이라고 그러셨다^^. 촬영장에서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메이킹영상에서도 나왔지만, 두 사람이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져서 엔지가 많이 났다.”

 

▶ 사전 제작이었던 만큼 배우들도 시청자와 같은 마음으로 드라마를 시청했을 듯하다. 드라마가 방영된 후에 배우들과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첫 방송 후 시청자 반응 중 어떤 이야기가 가장 좋았을까.

“종종 ‘굿캐스팅’ 배우들과 모여서 방송을 시청했는데, 다 같이 모여서 드라마를 보면 소리지르고 장난치느라 싱어롱관에서 영화 보는 것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단, 지나고 나면 기억나는 얘기가 없다는 단점이^^.. 첫 방송 후 액션에 관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뿌듯했고, 감사했다.”

▶ 95년에 데뷔해 ‘로코 여신’으로 꾸준히 사랑받았고, 이번 ‘굿 캐스팅’으로는 당당히 액션 배우의 면모까지 뽐냈다. 앞으로 ‘배우 최강희’의 변화나 변신, 내지 머무름도 좋겠고, 딱 지금 시점에서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가.

“그저 꾸준히 일하며 팬들 옆에 있어 주고 싶다. 이젠 가끔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오랜 팬이라도 언제나 그 고마움에 감사하며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다.”

▶ ‘아주 귀찮은 일’ 등 자연 친화적 라이프를 꾸준히 실천하기로 유명하고, 2009년까지 무선 호출기(일명 ‘삐삐’)를 사용하다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 휴대폰은 잘 사용하는지? 휴대폰으로 ‘나 뭐까지 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쇼핑도 하고, TV도 보고 기타 등등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 혹시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까지인지 알려주세요!^^”

 

▶ 개인적으로, 1:1 인터뷰에서 빼놓지 않는 질문이다. 첫째, 배우가 아닌 ‘인간 최강희’를 흔드는 것은 무엇일까? 둘째, 세상 태어나 가장 잘한 일 하나만 꼽으라면?

“인간 최강희를 흔드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예수님을 믿은 일.”

▶ 어느덧 데뷔 25년의 세월이다. 현재 대중이 생각하는 ‘배우 최강희’, 어떤 배우일까? 나는 잘하고 있을까?

“대중이 생각하는 나는 지금 극 중에 싸움 잘하는 배우가 아닐까? 그리고 나는 백지다. 다시 그림을 그릴 준비가 되어 있다. 고로 나는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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