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유아인과 박신혜의 첫 번째 만남으로 2020년 가장 젊고 매력적인 영화 <#살아있다>는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Matt Naylor)의 각본을 한국 정서와 상황에 맞게 새롭게 각색해 제작한 한국형 좀비영화다. 영화 <#살아있다>는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 영문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고립된 것을 알게 된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상황에 연락마저 끊긴 가족에 이어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이 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져 극단적인 결심을 하기까지 이른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그 순간,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시그널을 보내온다.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준우’는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고, 고립된 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한다.
영화 <#살아있다>는 영화가 시작되면서부터 관객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 준우의 아침이 시작되자마자 좀비떼들이 아파트를 휩쓸고 다니고, 설상가상으로 좀비로 변해가는 인물마저 준우의 아파트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이어지고, 아파트에 고립된 준우의 상황은 문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공격당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실감나게 영화에 표현해낸다.
하지만 집 안에 숨어 오래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과 음식, 여기에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까지 더해져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홀로 생존해야 한다는 설정은 영화적 긴장감과 현실적 공감대를 동시에 자극하기도 한다.
<#살아있다>는 아파트라는 친근한 공간이 생존을 다투는 무대로 변화하고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진 채 홀로 남겨진 인물들의 모습을 극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린다. 준우와 유빈의 생존은 영화의 결말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사건의 연속으로 <#살아있다>는 관객들의 방심을 한 순간에 뒤엎는다.
독창적인 시각적 효과를 노리는 <#살아있다>의 오프닝 시퀀스는 원인불명의 증세가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한 실감나는 CG로 신체의 변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조일형 감독은 참신한 설정을 바탕으로 극과 극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매력,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어우러지는 기발한 생존 도구까지 젊고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낸다.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불안과 스릴을 예측불가한 전개 속 공감 가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현실체험판 좀비를 만난 생존 스릴러 <#살아있다>는 6월 2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