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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공주들2020', 성매매 역사가 증언할 우리의 모습은

  • 입력 2020.05.26 14:56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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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극단 신세계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대한민국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을 고발하고 현시대를 돌아보게 할 도발적인 작품 연극 '공주(孔主)들2020'이 오는 6월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2018년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초연, 2019년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재연되어 ‘우수상’, ‘관객평가단 인기상 관객훈장', '신인연기자상(김공주역 양정윤)'을 수상했다. 

극단 신세계의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일본군 위안부부터 N번방 사건까지 1900년대부터 2020년 오늘까지 대한민국 성매매 100년 역사를 주인공 ‘김공주’를 통해 읽어낸다. 

이를 통해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공식적 역사가 아닌 비공식적 역사에 주목하여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 있었으나 외면했던 역사적 사실을 통해 대한민국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을 고발하며 지금 우리의 삶을 재조명한다. 또한 성착취를 당해온 사람들이 아닌 성구매를 해온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성구매를 하도록 만든 이들은 누구인지 질문을 던진다.

연극 '공주(孔主)들2020'에서 극장은 주인공 김공주의 몸을 상징하며 세 개의 문은 배우들의 등·퇴장로로써 활용되어 김공주가 살고 있는 시대의 다양한 군상의 인물들이 끊임없이 들락거리며 김공주의 삶을 침범하게 하게 한다. 그로써 당시의 인물들이 지금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이를 통해 ‘위안부’ 문제, 나아가 지속되는 성매매 체제는 과거의 일이 아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기존의 10명의 배우에서 12명의 배우로 확장되어 더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관객의 공감과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기존의 텍스트를 재연하는 것이 아닌 극단 신세계 고유의 공동창작 작업 방식을 통해 동시대성을 반영하여 새롭게 창작되었다.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지금 이 시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역사의 증언들을 발췌, 참고하여 재구성되었다. 실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도 포함되었다.

2018년 <공주(孔主)들>은 김공주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성매매 역사를 들여다봤고, 2019년 <공주(孔主)들>은 김공주의 삶을 바라보고 듣는 우리의 태도와 입장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강요된 당사자의 피해자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으며, 2020년 <공주(孔主)들>은 김공주의 삶이 우리의 삶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자 한다. 

한편, 연극 '공주(孔主)들2020'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여성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오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하고 극장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필수를 안내하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객들과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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