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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꼰대인턴' 박해진X김응수, "부부해도 될 호흡" 기대↑

  • 입력 2020.05.26 16:0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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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아인, 김응수, 박해진, 한지은, 박기웅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유쾌 통쾌 오피스 드라마 ‘꼰대인턴’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신소라, 연출/남성우, 제작/스튜디오 HIM)’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직장 내 상하 문화를 갑-을 체인지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유쾌하게 꼬집는다.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신소라 작가의 작품을 미니시리즈로 제작하면서 MBC 드라마기획제작부 기획팀이 기획에 참여하고 ‘역도요정 김복주’, ‘백일의 낭군님’, ‘킬잇’ 등을 연출한 남성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입사하자마자 핫닭볶음면을 기획해 위기에 빠진 준수식품을 구한 신화적 인물인 라면사업부 마케팅 팀장 가열찬(박해진 분). 승승장구하던 그의 앞에 한때 꼰대의 정석이라 불리던 이만식(김응수 분)이 시니어 인턴으로 준수식품에 입사하게 되면서 과거 경쟁사 ‘옹골’에서 인턴과 꼰대 부장으로 만났던 두 사람의 관계 역전이 유쾌 통쾌한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신인 작가의 참신한 스토리와 박해진, 김응수의 완벽한 갑을 케미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20일 오후, 온라인 중계를 통해 MBC ‘꼰대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남성우 연출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이 참석했다.

 

먼저 남성우 연출은 작품에 대해 “‘꼰대인턴’은 전세가 뒤바뀐 상황에서 벌어지는 오피스 코미디다. 전반적으로 코믹이 많고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며 “계속 웃으면서 보시다 보면 소싯적도 생각나고 동료나 친구들도 생각나고, 그렇게 곱씹어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꼰대인턴’이 그릴 ‘꼰대’는 어떤 모습일까. 남성우 연출은 “제 생각에 꼰대는 사전적 의미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개인의 가치나 성향을 무시하고 본인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그것이 대표적 성향인 것 같은데 요새는 꼰대라는 의미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 같더라”면서 “억지로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진 않지만, 실제로 드라마 캐릭터들이 전부 꼰대 기질을 가지고 있다. 제일 고민이 꼰대의 부정적인 모습을 안 담을 수가 없더라. 김응수 씨의 모습이 요새 어른들의 모습 중 논란이 되거나 전형적인 모습을 그리려다 보니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정말 나쁘게 표현하면 논란이 될 것 같고, 그래도 드라마가 논란이 될 뿐 사회적으로는 차츰 좋아지겠지. 드라마에서는 좋은 꼰대를 그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박해진과 김응수의 ‘꼰대 체인지’ 으르렁 케미가 관건일 터. 제작발표회에서의 두 사람은 서로를 칭찬하기 바빴다. 특히 김응수는 완벽한 외모의 박해진을 보면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렇게 완벽할 수가 있냐”고 누차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고, 박해진은 “‘이 정도면 부부 연기를 해도 되겠다.’ 생각할 정도로 호흡이 좋다.”며 “실제 김응수 선배님은 꼰대와 거리가 멀다. 선배님께서 현장 분위기를 컨트롤 해주셔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칭찬과 같은 반전도 있었다. 김응수는 박해진의 연기를 두고 “어쩜 저렇게 꼰대짓을 잘하나. 목포 촬영에서 아주 죽을 뻔했다”고 폭로(?)했고, 박해진은 “대본에 충실했다. 결코 애드리브를 하지 않았다”고 강력 방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진은 이번 ‘꼰대인턴’으로 코미디에 첫 도전하는데, 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예비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아 기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박해진은 먼저 출연 계기로 “요즘 시국에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유쾌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정통 코미디는 아니어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가져가면서 (코믹함을) 돋보일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가열찬의 말투, 행동, 눈빛부터 손짓까지 가감 없이 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원래 현장이라는 곳이 혼자 잘할 수 없고, 크고 작은 트러블이 좀 있을 법한데 ‘왜 그런 게 없지? 싶을 정도로 천사 같은 분들이 모여서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해가고 있다.”며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꼰대 부장을 연기할 김응수는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게 꼰대다. 또 직위를 이용해서 강요하면 갑질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화두 아닌가.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꼰대 근성을 갖고 있다. 해서 ‘(작품 속) 꼰대를 보면서 한 번 웃어보자. 아 저게 내가 하는 짓이다.’ 생각도 하고, 같이 많이 웃으면 (면역력이 좋아져) 드라마가 끝날 때 코로나 퇴치되지 않겠냐”고 말해 현장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응수는 “나는 절대 꼰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는데, 캐릭터 입장으로 해본 꼰대 성향 검사에서 ‘매우 그렇다’고 나왔다고. 이에 김응수는 “그게 좋은 건 줄 알았다. 역대 최고라고 검사하신 분이 놀라시더라.”라며 자신이 아닌 “이만식이 그런 사람”이라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김응수의 코믹은 “묻고 더블로 가”의 짤(짧게 움직이는 사진이나 영상)만으로도 이미 기대감 수직 상승 중이다. 2006년 출연한 영화 ‘타짜’의 장면이 유행처럼 온라인에 사용되면서 때아닌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응수는 “14년 전 캐릭터가 갑자기 이렇게 반응이 크고, 폭발적일 줄 몰랐다. 왜 그렇게 좋아해 주시는지, 하여튼 감사한 일”이라며 “그거 하나로 광고가 100개가 넘었을 정도.”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박기웅은 극 중 ‘준수식품’ 대표이사이자 안하무인 재벌 2세 남궁준수 역을 맡는다. 이만식 부장의 꼰대짓을 넘어 재벌 갑질을 시전할 인물이다. 그는 출연 계기로 “일단 대본이 재밌어야 하고 제가 하고 싶어야 하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 평소에 존경하고 좋아하는 김응수 선배님, 박해진 씨가 이미 캐스팅되어 있었다. 현장 분위기는 역시 좋았다.”며 “지난날의 경험을 덕담식으로 해주는 것과 다르게 나 때는 이랬으니 그렇게 하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 저도 후배들에게 얘기할 때는 좀 조심스럽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박아인은 극 중 ‘준수식품’의 마케팅영업팀 계약직 5년 차 사원 탁정은 역을 맡는다. 박아인은 “아빠와 같이 TV를 보면서 같이 웃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며 “성향 검사에 최고 꼰대로 나오더라. 캐릭터는 그렇지 않은데, 저도 모르는 꼰대력이 있나 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은 극 중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 마케팅영업팀 인턴사원 이태리 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계기로 “대본이 재밌었던 것이 제일 첫 번째였고, 꼰대라는 것이 나이에 상관없이 적용될 수 있겠다, 그럼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지은은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게 됐는데, 남성우 연출은 한지은의 캐스팅에 대해 “‘백일의 낭군님’ 때는 이 정도 매력을 가진지 몰랐다. ‘멜로가 체질’을 보면서 왜 진작 몰라봤을까 싶었다.”며 “이번 캐릭터에 딱이구나 싶어서 출연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지은은 “믿고 맡겨주신 MBC에 감사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주연 부담보다 저한테 이런 매력을 찾아주신 감사함이 더 컸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남성우 연출은 “보통 오피스물이 을끼리 싸우거나 을이 뭉쳐 갑과 싸우는 이야기라면, 저희는 을끼리 서로 배려하고 인정하고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심지어 나쁜 갑이라 할지라도 화합이 되는 과정을 중점으로 다루기 때문에 그것이 차별화가 될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20일 저녁 8시 55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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