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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수사' 캐릭터+코믹+수사 3박자 완벽..주말 신흥강자 될까

  • 입력 2020.05.25 11:03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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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CN '번외수사' 캡처

[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가 전작 '루갈'로 가라앉은 OCN 주말 드라마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케 한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 제작 콘텐츠 지음, 총12부작)가 첫주 방송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1회 1.947%에서 출발한 '번외수사'는 24일 방송된 2회에서 2.485%까지 시청률을 끌어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작 '루갈'은 마지막 주 15회 1.113%, 16회 2.305%를 기록한 바 있다. 최진혁, 박성웅의 쫀쫀한 카리스마 대결을 기대했지만 촌스럽기만한 연출과 대본은 초라한 성적표로 이어지고 말았다. 

반면 '번외수사'는 무엇보다 개성 강한 캐릭터의 조합과 같은 사건을 두고 벌이는 형사와 열혈PD의 수사 대결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거기에 웃음과 긴장의 텐션이 유연하고 사건 해결까지 빠른 전개로 이어진다. 배우들의 연기도 더할 나위 없다.   

'번외수사'는 13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결코 우연이라 볼 수 없는 공통점을 지닌 미제 사건과 발생 사건이 교차된 강력 범죄를 몰입도 있게 풀어낸 스토리가 장르물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했고, 한 번 보면 시선을 돌릴 수 없게 질주하는 감각적인 연출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맛깔 나는 대사 핑퐁을 통해 지루할 틈 없이 쏟아지는 발군의 코미디 감각은 ‘OCN 장르물’이 지니고 있던 무게감을 덜어내며 수사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특히 ‘팀불독’ 5인방의 독보적 캐릭터는 많은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킨 일등공신이다. 한 번 찍은 범인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는 독종 형사 진강호(차태현)은 두둑한 배짱과 유도 기술이 엿보이는 경쾌한 액션, 듣는 범인을 때려잡는 화려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타깃 시청률 4.5% 달성을 향한 간절한 열망과 범죄 소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양 손에 쥐곤 앞만 보고 달리는 열혈 PD 강무영(이선빈)은 결코 밉지 않은 독한 매력으로 신개념 걸크러시 탄생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부검, 힘, 추리’라는 저마다의 강력한 무기로 강호와 무영의 범죄 수사를 도운 황천길 프로배웅러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 전설의 주먹 출신 칵테일바 사장님 테디 정(윤경호), 천재 프로파일러 사립탐정 탁원(지승현) 역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완벽한 한 팀이 될 앞으로의 이야기가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번외수사’ 지난 2회 엔딩에서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만드는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 먼저, 쌍둥이의 비밀을 깨부수고 13년 전 미제 사건과 발생 사건을 한방에 해결한 강호. 범인을 잡은 후 만면에 띄웠던 미소를 싹 지우곤 허름한 상가 골목 어귀의 구둣방을 찾았다. 그가 마주한 건 구두를 수선 중이던 구둣방 주인. “우리 형사님, 오랜만이시네. 이제 안 오시나 했는데”, “왜, 그새 또 몸이 근질거려?”라는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둘러싼 기묘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방송국 로비에 들어서던 무영은 “재소자 호송 버스 사고로 연쇄 살인범과 조직폭력배가 탈주했다”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범상치 않은 전개가 예상되는 바, 첫 주부터 안방에 완벽하게 눈도장을 찍은 ‘번외수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OCN ‘번외수사’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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