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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본어게인', "오늘부터 빅 재미"..시청률 반등 성공할까

  • 입력 2020.05.11 14:5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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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2막을 앞둔 ‘본 어게인’이 흥미롭고 빠른 전개로 '빅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KBS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 연출 진형욱, 이현석/ 제작 UFO프로덕션, 몬스터유니온)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30년 전 악연으로 시작된 세 남녀의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본격 현생으로 이어지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11일 오후, 온라인 중계를 통해 ‘본 어게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이 참석했다.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환생을 그리는 만큼 이들은 모두 1인 2역으로 열연 중이다.

과거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에 볼법한 배경, 의상, 소품 등이 영상미를 완성하고, 1983년 발표된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 리메이크가 OST로 등장하면서 특유의 처연한 정서를 돕는다. 현재는 과거의 세 주인공이 새로운 인물로 환생해 운명처럼 다시 얽히는 관계가 진행 중이다.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오늘 방송부터 이야기의 진행이 빨라진다며 '빅 재미', '꿀잼' 등으로 입을 모았다.

과거 연쇄살인마 아버지를 둔 공지철(장기용 분)은 그를 부정하면서도 유일한 안식처인 정하은(진세연 분)의 심장 이식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데, 그로 인해 하은에게 오해를 사게 되고 급기야 하은의 연인인 차형빈(이수혁 분)마저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런 공지철은 현재 금수저 집안에 입양된 엘리트 의대생 천종범으로 환생했다. 겉으로는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종범에게 과거 살인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따라다닌다. 대학에서 하은의 환생인 뼈 고고학 강사 정사빈과 만나게 되고, 생애 처음으로 사빈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형빈은 유골 발굴단 검사 김수혁으로 환생한 상태여서 역시 사빈과 얽히게 되고, 과거와 달리 매사 티격대면서도 사빈은 그런 수혁을 향해 의문의 가슴 떨림을 느낀다. 이에 진세연은 종범과 수혁을 두고 “아픈 손가락”, “알아가고 싶은 남자”라고 정의하기도.

 

특히 현생에서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인물로 그려지는 사빈, 수혁과 달리 종범은 과거와 다른 듯 같은 느낌을 품고 있어 미스터리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장기용은 “천종범은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미스터리하고 묘한 포인트가 있다. 가족끼리 있을 때는 부모님에 관한 상처가 있고 범죄 용의자로 지목받았을 때는 위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여유 있는 모습이 있어서 연기하는 저도 ‘예측할 수가 없다, 궁금하다’고 느끼고 있다. 보시는 분들도 지금은 종범을 보며 미스터리하겠지만 드라마 중반부로 넘어가면 종범의 진짜 모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저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혁은 현생에서는 죄보다 범죄자를 유독 증오하는 검사 수혁을 맡아 시크하고 냉정한 이미지를 연기하는 반면, 과거 하은에게는 다시 없을 든든한 연인 형빈을 연기해 뭇 여심을 사로잡으며 ‘로찢남(로맨스 소설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에 이수혁은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그림을 예쁘게 만들어주시려고 하고 진세연 씨가 워낙 연기를 잘해주는 친구이기 때문에 그런 신이 더 잘 살았던 것 같다. 조금 더 애정을 주시는 분들은 전생의 형빈과 하은의 사랑을 주의 깊게 봐주신 분들이 아닌가 싶다. 남은 신들도 잘 촬영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소 부진한 시청률은 아쉽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첫 방송 4.1%에서 나름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이튿날 2%대로 떨어져 최근까지 2~3%대에 머물고 있는데, 환생이 주 소재인 탓에 처음부터 시청하지 않으면 현재의 전개를 따라가기 어렵다. 심지어 과거에서 비롯된 미스터리를 현재에 끌어오다 보니 과거 자체가 미스터리의 키가 되어 풀어내는 속도는 더디기만 하고, 과거 연인이던 사빈과 수혁이 서로를 알아보는 과정은 이유 없이 가슴이 떨린다거나 꿈에서 과거의 모습을 본다는 식이어서 딱히 새로운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률 반등을 꾀할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으로 꼽을 수 있을까. 이에 이수혁은 먼저 “좋은 내용과 좋은 연기를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일단 봐주시는 분들과 완성도를 위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스토리가 많이 진행된 만큼, 극이 점점 진행될수록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시청률은 더 오르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오늘부터 전개가 빨라진다. 인물들의 스토리도 많이 나오고 셋이 같이 모이는 장면도 많이 생긴다. 상황이 많이 흘러가기 때문에 더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기용 역시 “오늘 방송부터 인물들의 미스터리가 차차 풀릴 것이다.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이 풀리면서 보시기에 좀 더 수월하게,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고, 진세연은 “저희 드라마는 아직 과거 이야기도 다 풀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나올 과거 이야기도 많고, 그동안 열어둔 내용들이 빠짐없이 다 풀릴 것 같아서, 그것이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본 어게인'의 일부 시청자는 주인공들이 크로스(교차) 환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는데, 현재 방영된 내용으로 미루어 그는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배우들의 말처럼 앞으로의 전개는 과거에서 비롯된 미스터리 '떡밥' 회수가 얼마나 흥미로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이수혁은 “그동안에는 전생과 현생의 환생이 스트레이스냐 크로스냐에 재미를 많이 느끼셨다면, 이제는 세 인물이 과거 가졌던 스토리와 현생에서 어떤 스토리로 풀어나갈지, 그런 점을 봐주시면 더욱 재미를 느끼실 것 같고, 또 캐릭터들이 점점 성장하는 것 같은데 관계가 깊어지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진세연은 “각 캐릭터들이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것들, 후회하는 것들을 현생에서 어떻게 변화시키려 하는지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 어게인'은 휴지기를 갖던 KBS 월화드라마 부문에서 정규 미니시리즈의 새 편성이었던 만큼 2~3%대의 시청률은 실로 뼈아프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오늘부터 꿀 재미"를 예고한 만큼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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