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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더킹' 김은숙·이민호·김고은..SBS금토 정점 찍을까

  • 입력 2020.04.16 16:4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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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이정진, 김경남, 이민호, 김고은, 정은채, 우도환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제작진부터 출연 배우들까지 히트 메이커들이 총출동한 SBS 최고의 기대작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가 드디어 내일 밤 베일을 벗는다.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은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다.

특히 이 작품은 앞서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줄줄이 메가 히트 작품을 내놓은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을 모았고, 여기에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백상훈 연출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정지현 연출이 참여하면서 그 시너지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SBS가 주말드라마를 금토로 편성한 이후 ‘열혈사제’의 성공을 필두로 ‘녹두꽃’, ‘의사 요한’, ‘배가본드’,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등 주력 라인업을 이어왔는데, 이번 ‘더 킹’이 그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16일 오후, 온라인 중계를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김은숙 극본, 백상훈 정지현 연출, 이하 '더 킹')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이 참석해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더 킹'은 평행세계를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그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세계를 시청자들이 얼마나 쉽게 따라갈 수 있을지가 초반 흥행몰이의 관건이다.

 

이에 이민호는 “초반 대본을 볼 때는,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 있어서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영상으로는 대본보다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평행세계라는 것이 동 시간, 동시대에 같은 시간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을 맡은 이민호, 김고은의 출연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두 배우는 앞서 ‘상속자들’과 ‘도깨비’로 김은숙 작가와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김은숙 작가 작품의 흥행 비결로 각각 “이번 작품도 그렇고 전작도 그렇지만, 참 예쁜 동화 같다는 생각을 이번에 더 느꼈다. 우선 전체적으로 대본이 따뜻하다. 그리고 그 안에 스토리가 탄탄하고,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느낌이다. 이런 것들이 잘 맞물려서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을 주는 한 편의 동화 같은 대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매력적으로 그려주신다는 점”이라고 꼽아 이번 ‘더 킹’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민호에게는 이번 ‘더 킹’이 전역 후 첫 작품이자 30대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남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인데, 그사이 공백기에 대해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어쨌든 20대와는 또 다른 30대를 배우로서 분명히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 시간에 대해 모니터도 많이 하고 좋은 것도 찾아보면서 단점이나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다. 걱정했던 것만큼 촬영장 현장이 낯설지 않았다. 포근하고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막상 제작발표회를 하고, 내일 방송이 시작한다고 생각하니까 떨림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떨림과 설렘이 공존하는 마음은 앞으로 제가 20년 차, 30년 차 배우 생활을 할 때까지도 있을 거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민호는 “3년간의 공백 끝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셨고,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이 나는, 너무나 잘 해내고 싶은 대본을 받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미 한번 작업을 했었고,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굉장히 무게감이 있는, 영향력이 있는 분이라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김고은은 드라마 출연작으로는 ‘도깨비’에 이어 ‘더 킹’으로 연이어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만큼 부담도 크다. 그는 “두 번째로 작업을 하자고 해주셔서 기쁘게 받아들였다.”면서도 “다시 불러주셨다는 건 앞에 좋은 기억이 있다는 건데 혹시 좋은 기억을 깰까 봐, 두 번째가 더 어렵더라.”고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더 킹’은 평행세계를 그리는 만큼 다수의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에 이과형, 문과형 인간으로 성격을 규정한 점도 흥미롭다.

대한제국 3대 황제 이곤은 국민의 눈에 외모부터 성품까지 완벽한 군주이지만 실은 예민하고 강박적이며 모호한 말보다 정확한 숫자들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이과 남자다. 8세에 겪은 ‘역모의 밤’이 계기다.

 

이에 이민호는 “이과형, 문과형으로 사람의 유형을 나눈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대본을 본 후에 수학자 책들도 찾아보고 물리학자 강연들도 찾아봤는데 난해하고 어렵더라.”며 “심플하게 생각한 지점은 이과형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어떤 명확한 답을 좋아하고, 풀이하는 시간 동안은 진중하고,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 것 같다. 보는 이에 따라 답답하게 느낄 수 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심인 유형의 사람이고, 그 한 마디가 굉장히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30세 6년차 강력반 형사이자 문과형 여자 정태을로 분할 김고은은 “대본에 보면, 정태을은 이과는 죽어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이라는 표현이 딱 정태을과 맞다.”며 “태을에게 이곤은 늘 설명을 굉장히 길게 하는데, 그게 들리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친구다. 뭔가를 풀이하는 과정에 있기보다는 직감적이고 실천에 옮겨 해결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김고은은 극 중 1인 2역으로, 대한제국에서는 고아 루나를 연기한다. 이에 김고은은 “평행세계 이야기인데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고 세세한 내용까지 들어간 드라마다. 1인 2역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지만, 이렇게 많고 다양한 1인 2역이 나온 적은 없다고 느껴서 읽는 저도 '이 사람이 이 사람인가'하고 헷갈리며 봤는데 (시청자들도) 보시면 추리하기도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배우의 케미와 호흡도 단연 궁금하다. 이에 이민호는 "김고은 씨의 장점은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이다. 어떨 때는 강렬했다가 어떨 때는 수줍은 소녀 같기도 했다가,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더라.”고 밝혔고, 이어 김고은은 “일단 선배인데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촬영 초반의 어색한 시간을 거의 못 느끼고 바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빨리 편하게 캐릭터로서 연기하는 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는 주로 도움과 배려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이민호는 “저는 편하게 했는데 이 친구(김고은, 우도환)들이 아직 저를 선배라고 부른다. 언제 '형, 오빠'라고 불러줄지, 촬영 끝나지 전에는 불러줄지 궁금하다”고 밝혀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한 명의 젊은 대세 배우 우도환의 참여도 주목할만하다. 우도환은 황제 이곤의 최측근이자 황실 근위대 대장 조영 역할로 분한다. 이곤이 누구 앞에서 울고 웃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대한민국 현실 세계에서는 사회복무요원 조은섭으로 활약한다.

우도환은 “1인 2역이 많은 부담이 됐다.”며 “욕심이 나는 설정이기도 하고 도전하고픈 설정이기도 했지만, 제가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투리였다. 전작에서 사투리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준비할 때 많은 시간과 집중이 필요했다. 이번에는 준비 기간이 짧아 걱정했는데 작가님이 믿고 따라오면 된다고 했던 첫 만남이 기억난다. 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민호는 “(우도환과 같이 촬영하면서) 어떻게 여태까지 참고 살았을까 싶다. 한없이 맑고 재밌다. 우도환 씨의 출연 작품을 다 봤는데 이번에 정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이정진은 극 중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이곤의 큰아버지 이림을 연기한다. 역모의 주역이자 차원의 문을 여는 주인공이다. 그는 두 세계의 신이 되고자 결심한다. 앞서 보여준 연기와 또 다른 악역 변신에 나선다.

 
 

이에 이정진은 “배우로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기도 했지만, 그간 연기한 캐릭터들과 전혀 달라 제안에 놀랐고, 배우로서도 그전과 반대되는 캐릭터를 선택하기 쉽지는 않았다. 어떤 면을 보셨었는지 얘기를 들었고, 대본이 재밌어서 매회 대본이 기다려진다. 에고 편에서도 보시듯, 저도 20여 년을 연기했지만, 저도 몰랐던 부분을 감독님과 작가님이 머릿속으로 보시고 캐스팅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시면 이정진에게 ‘사람의 본성을 건드리는 악을 보여주는 면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림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쉽게 거부할 수 없는 질문을 하는데, '나였으면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더했다.

김경남은 강력반 형사 강신재로 분한다. 이에 김경남은 “저도 시청자로서 작가님의 전 작품을 너무 좋게 봤고,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럽게도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기쁜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부담되는 부분도 있었다. 전작을 좋게 보셨다는 말씀을 듣고 작가님이 써주시는 대로, 대본 대로, 제작진과 배우들과 함께 잘 녹아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제국의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 구서령 역을 맡은 정은채는 “처음 연락을 받고 놀랐고, 대본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내외적으로 화려하고 강렬한 부분이 많은데 저의 어떤 부분을 보고 캐스팅을 해주셨나 궁금하기도 했고,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고은은 “저희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드라마다. 보면 볼수록 다음 회가 기다려지고 큰일이 일어난다. 그걸 이해하시려면 1회부터 정주행을 하셔야 한다. 수많은 1인 2역이 나오는데 다른 지점들을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첫 방송 본방사수를 강조했고, 이어 이민호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긴 드라마다. 때로는 서사에, 때로는 로맨스에, 때로는 멜로, 그리고 또 1인 2역의 색다른 변신들에 집중하신다면 조금 더 다양한 시각으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은 오는 17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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